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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남포교회 박영선 원로목사, 교회에 40억 요구…"아들과 개척하러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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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1.12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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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대표적 설교자 중 한 사람이자 베스트셀러 작가로 이름을 날려 왔던 남포교회 박영선 원로목사가, 아들 박병석 목사와 분리 개척을 해 나가겠다며 교회에 40억 원에 달하는 개척 지원금을 요구해 논란이 일고 있다.  박영선 목사는 1985년 출간한 설교집 <하나님의 열심>을 비롯해 <믿음의 본질>, <다시 보는 로마서>(이상 무근검)등 국내 신학계에 영향을 끼친 책을 여러 권 써냈다. 이 책들은 여전히 기독교 분야 베스트셀러로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뿐만 아니라 박 목사는 한동안 CBS '잘믿고잘사는법'에 출연해 가나안 교인을 비롯해 기성 교회에 실망했던 이들에게도 큰 희망을 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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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관계자들이 내부 증언을 모아 정리한 형태의 이 일지에는 박 목사가 최태준 목사를 마음에 들지 않아 했고, 교회에서 몰아내려 한 정황이 드러나 있다. 


문건에 따르면 박영선 목사는 2025년 7월, 장로들에게 '교회의 정체성에 관한 투표'를 해 달라며 당회 소집을 요구했다. 말은 정체성이지만 내용은 최태준 목사를 선택할 것인지, 아니면 박영선·박병석 부자 목사를 선택할 것인지를 결정하라는 것과 다름없었다.  


 박 목사는 수시로 후임 최태준 목사를 비난하면서 "이제 너하고는 (같이 목회) 못 한다"고 하는 한편, "병석이 나갈 때는 일반적인 개척 지원금에 숫자 '0'을 하나 더 붙여 달라"고 요구했다고 한다.


 한 교회 개척 지원금이 3억 5000만 원이라고 가정하면, 박병석 목사에게는 35억을 달라는 의미였다. 그러나 당회는 투표를 해 달라는 박 목사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당회원 21명은 8월 10일 모여 투표 여부를 논의했는데, 과반수인 13명이 투표를 하지 말자는 반대 의견을 냈다. 당회원들은 투표를 하는 순간 박영선 목사 지지파와 최태준 목사 지지파로 교회가 나뉠 것을 우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박영선 목사는 이 결과를 '나가라'는 소리로 이해했다. 그는 자신이 설교를 중단하고 교회도 떠나겠다고 통보하면서 거액을 요구했다.


 8월 24일, 박 목사는 김 아무개 장로를 불러 "교회 자산의 가치가 1600억 원 정도 되니 담보로 400억을 대출해 자신에게 달라"고 요구했다. 1주일 이후에는 시무장로 15명을 불러 "나를 나가라는 걸로 알아듣겠다. 나는 더 이상 최태준 목사와 같이할 수 없다"며 "교회 재산이 한 1200억이 되더라. 나도 어느 정도의 내 지분이 나한테 있다고 생각한다. 교회를 담보로 은행에서 대출받아 100억을 해 달라. 나도 우리 박병석 데리고 나가서 분리 개척을 하겠다. 100억을 해 달라. (내가) 2~3년 하고, 나보다 더 똑똑한 박병석한테 이걸 물려줘야 한다"고 말했다.  


 박영선 목사는 이후에도 교회에 자신인지, 최태준 목사인지를 선택하라고 압박했다. 최 목사에게도 "네가 나가면 된다"는 식의 말을 수시로 던졌고, 당회원들에게는 "나는 아들과 나갈 것이니 잘 챙겨 달라"고 말했다. 그러나 교회를 떠나지 말고 설교를 계속해 달라는 교인들의 설득도 이어졌다. 논란은 한동안 지속되다가 해를 넘겼는데, 지난해 12월 박 목사가 최종적으로 교회에 요구한 금액은 40억 원이다. 박영선 목사와 후임 최태준 목사 간 갈등이 격화하고 박 목사가 교회에 거액의 개척 지원금 및 지분을 요구하면서 교회 내부에서도 갈등이 싹트기 시작했다. 


교회에서는 지난해 가을부터 박영선 목사와 그의 가족을 둘러싼 재정·인사·세습 관련 문제 제기가 이어지기 시작했다. 안수집사 일부는 박영선 목사에게 "더 이상 남포교회를 대상으로 지분을 주장하거나 금전적 요구를 하지 말아 달라"는 요구를 담은 편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아들 박병석 목사는 현재 남포교회 부목사로 재직 중이다. 사진 출처 남포교회 유튜브 갈무리 박영선 목사는 최태준 목사와의 갈등, 그리고 100억 원을 요구한 사실과 이후 40억 원으로 액수를 조정한 점을 모두 인정하면서도 "아직 공식적으로 의논되거나 결정난 것이 없다. 돈 달라고 개척한다는 거 아니니 걱정 말라"는 말을 덧붙였다.


 그는 1월 7일 <뉴스앤조이>와의 통화에서 "나는 여기서 40년이나 목회한 사람이다. 최태준 목사는 나와 목회 방향이 너무 달라서 '네가 나가든지, 내가 나가든지 하자'고 했다. 우리 교회 부동산 값이 1500~2000억이다. 내가 설립자니까 나한테 100억쯤 줘야 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그때 봐 놓은 게 120억 짜리 조그마한 5층 빌딩이었다. 말이 안 되는 금액이라 실제적으로 찾아 보니 100평은 있어야겠는데, 지금 100평이 40억이다. 모르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큰 돈이지만 우리 사는 아파트(사택) 34평도 40억이다. 현실이 이런데 배후 사정을 잘 모르고, (사람들은 내가) '뭐가 대단하다고 그렇게 많은 돈을 달라고 하느냐'고 놀라는데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박 목사는 "'설립자라는 이름으로 보상을 내놓으라'고 이해하면 '많이도 달라고 한다'가 되지만, 제가 할 줄 아는 건 설교밖에 없다. 하려면 장소가 있어야 하고 교회에 도와 달라고 했다. 이건 당연히 요청할 수 있는 일이다. 내가 창립자고 40년을 여기까지 왔는데 교회가 나한테 제2의 기회를 줘야 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이 일이 터지니까 손해를 더 많이 봐야겠다고 각오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습 의혹에 대해서는 "그럼 아버지가 아들한테 해 주려고 하지 어디다 하겠는가. 그리고 세습은 내가 자리에 앉아 내 자리를 줘야 세습 아닌가. 둘 다 개척하러 나가는 건데 세습이 되는가. 난 늙었고 내 아들은 이제 시작해야 하는 거고, 이번에 아들이 마침 개척할 때가 돼서 둘이 같이 나가려고 했더니 그건 또 세습이라고 비난을 한다. 같이 시작하는 것이 무슨 세습인가. 받지 못할 자리를 억지로 갖다 앉히는 게 세습이지, 개척이라는 건 성패를 모르고 하는 시작이다. 사람들이 악의를 가지고 조작하니까 나는 해결할, 해명할 방법도 없어 속상한데, 필요하다면 아들만 내보내든가, 말이 되게 하겠다"고 말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남포교회 당회는 조만간 회의를 열어 이번 사태를 비롯한 교회 현안에 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종적으로는 교인들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 절차가 남아 있다. 남포교회 정관에 따르면 교회 예산 4분의 1 이상의 재산 처분이나 중요한 재산 처분의 경우에는 제직회 과반 출석 및 3분의 2 이상 동의를 거쳐 공동의회 출석 인원 3분의 2 이상 동의를 거쳐야만 집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남포교회가 소속한 대한예수교장로회 합신 헌법에는 직계 세습이나 분립 개척 세습 등을 금지하는 조항은 없다. 최태준 목사는 1월 7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아직 풀어 나가는 중이기 때문에 교회가 입장을 낼 수 있는 건 없다. 좀 더 윤곽이 잡히고 결정이 되면 입장을 밝히겠다"고만 말했다. 


 출처 : 뉴스앤조이(https://www.newsnjo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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