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체납액 독촉 대신 붕어빵 한 봉지… 삶 포기한 가정 일으킨 공무원
61,015 500
2026.01.12 19:14
61,015 500
yhkKAm


경기 수원시의 한 임대 아파트에 거주한다고 밝힌 A씨는 지난 5일 시 홈페이지 칭찬합니다 게시판을 통해 이 같은 사연을 전했다.


A씨는 생계가 힘들어 삶을 포기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집값은 수개월째 밀렸고 지방세·과태료 체납으로 통장은 압류된 상황이었다. 일용직 일자리는 구해지지 않았고, 다리 인대가 끊어진 20대 아들은 병원 치료도 받지 못하고 있었다. 더 이상 희망이 없다고 느낀 A씨는 신변을 정리하면서 일부 체납액이라도 갚기 위해 10년이 넘은 차량에 대해 공매를 신청했다.


수원시 징수과 체납추적팀 신용철 주무관은 차량 공매 절차를 진행하기 위해 A씨를 만났다. 신 주무관은 A씨에게 조심스럽게 사정을 물었고 A씨 가족이 음식이 없어 며칠 동안 굶었다는 것도 알게 됐다. 신 주무관은 “당장 먹을 음식은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며 마트에 같이 가자고 했지만 A씨는 한사코 거절하며 집으로 돌아갔다. 모든 걸 정리하려고 했기에 누구에게도 신세를 지고 싶지 않은 마음에서였다.


그로부터 30여 분 뒤 신 주무관은 붕어빵 6개를 사 들고 A씨의 집을 방문했다. A씨에게 현금이라도 쥐어주려고 했지만 ATM 기기를 찾지 못해 수중에 있던 4000원을 털어 붕어빵이라도 사 온 것이었다. 신 주무관은 “힘내세요!”라며 A씨에게 붕어빵을 건네고 떠났다.


“붕어빵을 들고 얼마나 울었는지 모릅니다. 너무도 맛있게 먹으면서 ‘살아도 될까’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신 주무관은 그날 이후 종종 A씨의 집을 들렀다. 하루는 쌀과 반찬거리, 라면을 들고 집을 찾았고 작년 12월 31일에는 떡볶이와 순대, 튀김을 들고 왔다. A씨가 미안해할 때마다 신 주무관은 “오늘 행사가 있어서 들고 온 거다. 데워 드시라. 이번이 마지막이다” “공무원은 시민을 위해 일하는 것이니 너무 미안해하지 않으셔도 된다”라고 말하며 A씨를 배려했다고 한다.


이런 작은 관심은 A씨 가족을 다시 일으켜 세웠다. 그의 아들은 신 주무관이 가져온 밥에 간장을 넣어 비벼 먹은 뒤 “아르바이트라도 찾아보겠다”며 다리를 절며 나갔다고 한다. A씨는 “아들에게 밥을 해줄 수 있어서 좋았고, 먹지 않아도 부자가 된 것 같아 좋았다. 너무 행복해서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했다. 


(중략)


A씨는 징수과 마재철 주무관에게도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그는 체납으로 통장이 압류돼 일용직으로 일해도 급여를 받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마 주무관은 A씨의 이런 고민을 들어주며 “무슨 일이 생기면 언제든 전화 달라”고 했다. A씨는 “이 한마디가 큰 힘이 됐다.” ‘누군가 나를 걱정해 주고 있구나’ ‘나도 누군가에게 도움을 청할 수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저 같은 사람과의 통화에 지쳤을 법도 한데 진심이 느껴졌다”고 했다.


A씨는 글에서 “감사한 마음을 뭐라고 표현할 수 없다. 작고 우습고 하찮은 모습이겠지만 다시 살아보려고 한다. 기초수급자도 신청해보고 일자리도 찾아보고 할 수 있는 건 다 해보려 한다. 잘 살아서 꼭 보답하겠다”고 했다.


https://naver.me/xCtXGwnZ



9일 수원시청에서 만난 신 주무관은 “12월 31일에 찾아갔을 때는 처음 만났을 때보다 얼굴이 좋아지고, 표정도 한결 밝아지셨다”며 “인사를 드리고 돌아서는데, ‘곧 좋은 소식을 전해 드리겠다’고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목록 스크랩 (3)
댓글 50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힌스X 더쿠💖 음-파 한번에 완성되는 무결점 블러립🔥 힌스 누 블러 틴트 사전 체험단 모집 415 01.12 15,213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429,284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228,460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61,44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534,886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28,37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475,32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7 20.09.29 7,391,672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3 20.05.17 8,598,886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4 20.04.30 8,474,81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18,32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60605 이슈 한글이 적혀있는 일본 도자기 1 01:28 79
2960604 정보 원덬의 작품에서 보고 싶은 배우 조합 1순위 - 홍경 × 정호연 4 01:18 347
2960603 유머 의외로 첩이 하는 일 ㄷㄷㄷㄷ 7 01:17 962
2960602 이슈 백제금동대향로 이름 논란 5 01:15 1,055
2960601 이슈 카드 잃어버려서 170만원 긁혔는데 범인 못잡음.jpg 42 01:13 2,556
2960600 유머 여자 인플루언서한테는 과연 어떤dm이 오는가? 7 01:11 1,445
2960599 이슈 연말무대 일회성으로 하기에 너무 아깝다는 이번 아이브 골디 무대 9 01:11 613
2960598 이슈 18만 3천원짜리 폰케이스 사고 불량 받은 사람.jpg 40 01:10 2,330
2960597 이슈 올림픽 개회식 '팝의 여왕' 이어 '세계적 테너' 보첼리 뜬다 3 01:06 345
2960596 이슈 나 이거 먹는 사람 처음 봐;; 86 01:04 6,148
2960595 유머 주석그릇을 장시간 차갑게 보관해서 갈기갈기 찢어짐 12 01:00 2,747
2960594 기사/뉴스 21세 한국인 남성, 日서 흉기소지 체포…“전 연인 만나러 왔다” 36 00:59 1,181
2960593 이슈 평창올림픽 당시 인기 쩔었던 오빠 17 00:59 2,726
2960592 이슈 양팔 묶고 얼굴에 수건을…"숨 못 쉬던 노모, 요양병원 직원 시큰둥" 5 00:59 678
2960591 이슈 재재: 저는 훨씬 더 개차반처럼 살았던 적이 많고 저 완전 인성쓰레기 였습니다 12 00:58 2,631
2960590 유머 우리나라에서 한강뷰보다 더 멋있는 뷰 1 00:54 1,697
2960589 유머 광고 제안 들어왔었던 무도 셜록 작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0 00:53 1,825
2960588 이슈 중국과 한국의 무덤을 지키는 동물의 차이 33 00:51 2,960
2960587 이슈 1971년 무령왕릉 첫 발굴 당시 모습..jpg 20 00:49 2,314
2960586 이슈 은근 치열하게 갈린다는 에이핑크 이번 컴백곡 선샤인 VS 럽미몰........ytb 7 00:47 2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