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현대해상 1.4%
DB·KB손보는 1.3% 올려

대형 손해보험사의 올해 자동차보험료 인상률이 1.3~1.4%로 확정됐다. 삼성화재·현대해상은 1.4%, DB·KB손해보험은 1.3% 등이다. 차보험료 인상은 2021년 이후 5년 만이다.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대형사(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KB손해보험)들은 최근 보험개발원 요율 검증을 마치고 차보험료 1.3~1.4% 인상을 결정했다.
삼성화재는 오는 2월 11일, 현대해상은 2월 16일을 판매 개시일로 정하고, 신규·갱신 계약분에 인상된 보험요율을 반영하기로 했다. DB·KB손해보험의 판매 개시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그동안 보험료 인상 자제를 요청해온 금융당국도 치솟은 손해율에 한발 물러서 1%대 초· 중반 인상률을 받아들였다.
2024년 기준으로 국내 평균 차보험료는 69만2000원이다. 1.3~1.4%의 인상률을 고려하면 평균 9000~9700원가량 가입자 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자동차보험 시장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대형 손보사들이 차보험료 인상률을 확정하면서 중형사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통상 중형사들은 대형사의 검증 결과를 지켜본 뒤 유사한 수준의 인상율을 보험개발원에 제출한다. 이에 따라 중형사의 인상률도 1%대 초·중반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차보험료 5년만에 올라 … 평균 1만원 늘듯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과 시장 컨센서스에 맞춰 인상률이 정해졌다"며 "중형사도 같은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일부 중형사는 시장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타사 대비 낮은 1%대 극초반의 인상률을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보험료가 인상된 건 5년 만의 일이다. 손보사들은 2021년 차보험료를 동결한 후 2022년(1.2~1.4%), 2023년(2~2.5%), 2024년(2.5~3%), 2025년(0.4~1%) 4년 연속 인하했다.
앞서 복수의 손보사는 2~3% 수준의 차보험료 인상안을 마련했다. 하지만 서민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려는 금융당국과의 조율 과정에서 인상률이 1%대 초·중반으로 낮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한 대형 손보사는 최초 3% 인상안을 마련한 후 금융당국과 협의를 진행했지만 최종적으로 인상률을 절반가량 깎았다. 차보험료는 소비자물가지수에 포함되고, 가중치가 높아 당국이 민감하게 모니터링하고 있다.
다만 지난 4년 동안 누적된 차보험료 인하로 인해 손보사들의 적자가 심해지는 상황에서 금융당국이 올해도 상생금융을 요구하기엔 명분이 부족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손보사들의 자동차보험 적자 규모는 6000억~7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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