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영덕고속도로에서 연쇄 추돌사고로 5명이 숨진 지 이틀 만에 연쇄 추돌 사망사고가 또 발생했다. 이 도로는 교통사고 치사율이 전국 고속도로 가운데 가장 높은 곳이다. 사망 사고가 잇따르자 경찰은 전담팀을 꾸려 사고원인을 밝히기로 했다.
12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26분쯤 충북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 서산영덕고속도로 청주 방향 문의청남대휴게소 인근에서 60대 A씨가 몰던 2t 화물차가 앞서가던 14t 화물차를 들이받았다.
사고 이후 약 5분 뒤 9t, 8.5t 화물차가 잇따라 사고 현장을 덮쳤다. 연쇄 추돌로 9t 트럭 운전자 30대 B씨와 A씨가 숨졌다. 다른 화물차 운전자 2명은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은 운전자들이 전방을 미처 보지 못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 도로에서는 불과 이틀 전(10일)에도 블랙아이스가 원인으로 추정되는 연쇄 추돌사고가 2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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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영덕고속도로는 전국 고속도로 가운데 교통사고 대비 사망자 비율인 치사율이 가장 높은 노선이다. 2024년 국정감사 자료를 보면 2019~2023년간 이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모두 323건으로, 이 중 55명이 숨져 치사율 17%를 기록했다. 이는 사고가 100건 이상 발생한 고속도로 노선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이틀 새 교통 사망사고가 잇따르자 경찰은 전담팀을 꾸려 원인 파악에 나섰다. 전담팀은 사고 당시 노면 결빙 상태와 함께 한국도로공사의 제설·예방 조치가 적절했는지 여부를 중점적으로 들여다볼 방침이다. 도로교통공단에도 교통사고 분석을 의뢰해 사고와 사망 간 인과관계, 도로의 구조적 문제 등을 규명할 예정이다.
앞서 도로공사는 “사고 지점은 지난 10일 오전 5시부터 강우가 시작돼 도로 결빙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며 “남상주IC∼낙동분기점(JCT) 구간에도 오전 6시20분부터 염화칼슘 예비 살포를 시작했으나, 살포 완료 전에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힌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차량 블랙박스 영상 분석과 관계자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정확한 사고 경위와 책임 소재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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