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0년대 중후반 음악계를 주름잡았던 아이돌 대표주자들이 돌아온다. 이른바 ‘엑·방·원’으로 불렸던 아이돌 엑소, 방탄소년단, 워너원 등이 앨범발매 및 재결합 소식을 알리면서다. 두터운 팬층을 가지고 있는 그룹들이 대거 컴백하는 만큼 가요계에 다시 ‘2·3세대 아이돌 열풍’이 돌아올 지 주목된다.
3세대 아이돌 중 가장 먼저 컴백하는 그룹은 엑소(EXO)다. 엑소는 지난달 14일 팬미팅을 개최하며 본격적인 ‘완전체’ 컴백 소식을 알렸다. 이번 컴백에는 SM엔터테인먼트를 떠났던 중국인 멤버 레이까지 총 6인이 활동할 예정이다. SM과 전속계약 소송이 진행중인 ‘첸백시’ 멤버인 첸, 백현, 시우민은 제외됐다.
오는 1월 19일 발매되는 정규 8집 <리버스>는 정규 7집 <엑지스트> 이후 2년 6개월 만에 발매되는 앨범이다. 앞서 팬미팅에서 오랜만에 팬들을 만난 엑소 멤버들은 “앞으로는 더욱 멋진 모습으로 여러분 곁에 끊임없이 찾아가겠다. 2026년을 엑소로 가득 채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멤버 전원이 군 복무를 마친 방탄소년단(BTS)은 오는 3월20일 다섯번째 정규앨범을 발매한다. 방탄소년단이 완전체 활동에 나서는 건 2022년 6월 발매한 앤솔러지 앨범 <프루프>이후 3년9개월 만, 정규앨범으로는 6년 만이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5일 정오 글로벌 팬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앨범 발매소식을 전한 바 있다. 이번 앨범에는 총 14곡이 수록될 예정으로, 2025년 하반기부터 앨범 작업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4일에는 월드투어 일정이 공개된다.


워너원은 올 상반기 방영 예정인 엠넷의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으로 약 7년만에 팬들을 찾는다. 구체적인 편성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예능방송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컴백으로 이어질 지 관심이 쏠린다. 2017년 데뷔한 워너원은 Mnet의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시즌 2>로 결성된 11인조 그룹이다. 큰 인기에도 불구하고 당시 계약조건으로 인해 데뷔 이후 약 2년간 활동한 뒤 2019년 해체해 팬들의 아쉬움이 컸다.
또 다른 오디션 출신 11인조 걸그룹 아이오아이(I.O.I)도 재결합 소식을 알렸다. Mnet의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시즌 1>으로 결성된 아이오아이는 최근 배우로 활약 중인 김세정, 정채연, 김소혜와 솔로 가수로 활동 중인 전소미, 청하 등이 데뷔한 팀이다. ‘드림걸’ ‘왓어맨’ 등 여러 히트곡을 남겼지만 1년 남짓 활동 만에 해체했다. 멤버 유연정은 지난 22일 라디오에 출연해 데뷔 10주년을 맞이한 콘서트 공연장 대관을 마쳤다는 소식을 알렸다. 구체적인 공연 일자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워너원과 아이오아이는 오디션 방송 출신 그룹의 특성상 멤버들의 소속사가 제각각이었던 탓에 팬들의 염원에도 재결합이 어려웠다. 워너원은 해체 이후인 2021년 MAMA 시상식에서 완전체 무대를 선보였으나 컴백까지는 이뤄지지 못했다. 아이오아이도 해체 이후 2019년부터 재결합설이 흘러나왔고 여러사정으로 인해 재결합 자체가 무산됐다. 그런만큼 이들의 복귀는 단순한 컴백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로 데뷔 20주년이 된 빅뱅도 지드래곤, 태양, 대성으로 구성된 3인체제로 다시 무대에 선다. 빅뱅은 오는 4월 미국 최대의 음악축제 ‘코첼라 뮤직 페스티벌 2026’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며 본격적인 재결합을 알렸다. 지난 3,4일 개최된 멤버 대성의 단독콘서트 ‘디스 웨이브’에서도 양일간 멤버들이 게스트로 무대에 오르는 모습을 보여줬다.
빅뱅은 전 멤버 승리와 탑의 마약 논란 등으로 긴 시간 그룹활동을 하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해 지드래곤의 컴백과 대성의 콘서트 개최 등 멤버들이 본격적으로 활동에 나서며 빅뱅 재결합에 대한 팬들의 기대가 커졌다.
전세계적으로 K팝 열풍이 불고있지만, 국내 시장에서 대중성과 팬덤을 함께 갖춘 그룹을 보기 힘들어졌다는 말도 있었던 터댜. 그런만큼 탄탄한 팬층은 물론, 대중적인 인기를 누렸던 이들 그룹의 컴백은 음악시장에 활기를 가져다 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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