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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MBC에서 80년대에 조선왕조 시작부터~멸망까지 쭉 다 훑어주는 사극을 10년내내 방영했던 대형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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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1.11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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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시대가 배경인 총 11개의 작품이 "조선왕조 500년"이라는 큰 시리즈 아래 묶여 있다.

 

다루는 시간대는 1387년(고려 우왕 13년)부터 1897년(대한제국)까지,

정확히 510년 간이다.

 

 

조선이라는 하나의 왕조 전체를 모두 담았고 명목상의 방영 기간이 길어서 대한민국의 사극 촬영 역사를 총집대성한 작품으로 꼽힌다.

 

그런만큼 오늘날 따져본 질적 수준을 떠나서

문화재에 준한 대우를 해줘도 무방한 작품이다.

 

 

80년대로 들어오며 컬러TV 시대가 열리면서 본격적으로 조선시대 전체를 영상화하여

현대 사극의 모든 요소를 집대성한 작품이란 중요성과 함께, MBC의 전성기를 상징하는 대작이자 걸작이다.

 

훗날 용의눈물이나 여인천하 같은 레전드 사극들도 이 작품에서 영향을 받거나 모티브를 받는 등

대한민국 사극판에 엄청난 영향력을 남겼던 시리즈

 

 

 

https://www.youtube.com/watch?v=Hur2VGjRui4

 

 

 

1부 추동궁마마 (1983)

 

시대배경 : 고려말 ~ 조선초

 

 

제목인 추동궁마마는 원경왕후 민씨를 부르는 말이었다고 함

 

태조 이성계(김무생)과 태종 이방원(이정길)이 스토리의 주축을 이루는 가운데

 

원경왕후(김영란)나 정도전, 이숙번과 같은 조선초의 개국공신들

그리고 정몽주, 이색, 최영과 같은 고려말의 주요 인물들 중심으로 전개됨

 

 

여러모로 용의눈물과 겹칠수밖에 없는데

실제로 김무생 배우는 10여년 뒤 용의눈물에서 태조 이성계를 한번 더 하기도 했음

 

 

 

 

2부 뿌리깊은 나무 (1983)

 

세종 시기

 

세종대왕(한인수)의 치세를 중심으로 황희, 맹사성, 김종서, 박연과 같이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거물들이 대거 등장하는데 

특히 장영실(길용우)의 업적과 인생사를 상당히 중점적으로 조명하는 느낌 

 

 

그런데 전체적으로 큰 정변이라든가 드라마틱한 갈등요소가 없는 시대다보니 

대체적으로 좀 잔잔한 전개 때문인지 EBS 다큐드라마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함

 

무엇보다 최대 업적인 한글 창제를 마지막회 1회만으로 호로록 해버린것도 아쉬운 부분

 

 

실제로 앞뒤로 끼인 1부, 3부가 워낙 드라마적으로 흥미진진한 소재거리가 많다보니

재미없는 2부는 저조한 시청률 때문에

다른 방송시간대로 쫓겨나는 굴욕을 겪기도 했다고함 

 

 

 

 

 

3부 설중매 (1984~1985)

 

 

시대배경 : 단종~연산군

 

 

 

조선왕조 500년 시리즈가 본격적으로 국민드라마급 인기를 누리게 되었으며

가장 반응이 뜨거웠던 시리즈 중 하나

 

 

1~2부는 30부작 내외로 끝냈었지만

3부 설중매는 너무 인기가 많다보니 무려 100화가 넘어가며 

1년이 넘도록 방송되었음

 

 

 

이 드라마에서 보여준 한명회(정진)의 캐릭터와 연기는

이후 주구장창 만들어지는 이 시대 배경의 온갖 대중매체들에서 

한명회 연기의 정석이자 교과서가 되었으며

 

 

'이 손 안에 있소이다'라는 대사는 당시 전국민이 따라할정도로 유행어가 되며

그야말로 국민적인 인기를 누린 시리즈였음

 

 

 

제목인 설중매는 인수대비 한씨를 일컫는데

고두심 배우가 얼음처럼 차가우면서도 카리스마 넘치는

엄청난 연기력을 보여주었음

 

 

연산군 역할에는 유인촌, 이덕화, 이정길, 임영규 등 당시 쟁쟁한 남자배우들이 서로 하고싶어 했는데

치열한 경쟁끝에 결국 임영규 배우가 연산군으로 낙점되어

장녹수(이미숙)와 함께 명연기를 보여주었음

 

 

 

 

 

4부 풍란 (1985)

 

시대배경 : 중종~명종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전작 설중매의 후광으로 그럭저럭 높은 시청률을 이어갔지만

아무래도 전작에 비해선 화제성이 한풀 덜할수밖에 없었음

 

 

그나마 이야깃거리가 있는

 

문정왕후(김혜자), 정난정(김영란), 경빈 박씨(박원숙)의 궁중암투라든가

 

조광조(유인촌)의 인생사가 스토리의 주요 뼈대가 되었음

 

 

2000년대 사극인 여인천하와 딱 동일한 배경인데 

실제로 90~00년대까지만 해도 사극을 만들때 이 80년대 작품인 조선왕조 500년 시리즈에서

캐릭터 설정 등을 동일하게 가져온다거나 스토리를 참고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함

 

 

 

 

5부 임진왜란 (1985~86)

 

 

당시 제작기술이나 여건상 실제 해전을 재연하기에는 여러 한계가 많았기때문에

우리보다 방송 기술이 앞서있었던 일본측으로부터 도움과 조언을 많이 받았다고 함

 

특히 일본 특촬물 스탭들을 대거 고용해서 만들었는데

아예 일본인 감독이 이 드라마의 특수촬영총괄을 맡기도 했음

 

 

그래서인지 지금 시대에서 보면 당연히 조악해보이는 전쟁씬 세트와 연출이지만

그래도 80년대라는 당시의 상황을 감안해보면 그 시대치고는 최선을 다했네라는 인상

특히 일본군 고증은 20년후 드라마인 불멸의이순신보다 더 높게 평가받기도 함

 

 

1부 추동궁 마마에서 이성계로 출연했던 김무생 배우가 이순신을 맡았으며 

3부 설중매에서 한명회 연기로 레전드를 찍었던 배우 정진이

여기에서는 도요토미 히데요시 명연기로 또 한번 전설을 썼다는 평가

 

 

우리 조선측 스토리 못지않게 일본측 도요토미 가문의 암투와 흥망성쇄도 상당히 잘 그려냈고

일본 NHK에서도 훗날 정식으로 번역하여 방영하기도 했다고 함

 

 

 

 

6부 회천문 (1986)

 

광해군 시대

 

 

솔직히 인기도 별로 없었고 당시 5공의 높으신분들을 풍자했다며

군사독재 당국에 찍혀서

결국 조기종영 당해버리는 결말을 맞음

 

그래도 원미경 배우가 맡은 김개시의 표독스러움 넘치는 악역 연기나

인목왕후와 영창대군 스토리 등은 흥미로웠다는 평가

 

 

원래는 효종 시대까지 다루려 했지만 이괄의난에서

조기종영 당해버림

 

사르후 전투를 드라마에서 다뤘던 유일한 사극

 

 

 

7부 남한산성 (1986)

 

회천문보다 더 망해버림...

이 조선왕조 500년 시리즈의 최대 위기이자 암흑기였던 시절

 

 

5부 임진왜란에 비해 예산도 상당히 삭감된채로 만들어져

80년대 작품인걸 감안해도 전쟁씬 연출이나 세트의 열악함이 너무할 정도의 수준임

 

 

결국 22부만에 짧게 종영해버림

 

 

 

----

 

 

6부 회천문이랑 7부 남한산성을 대차게 말아먹은 후 

결국 1987년에는 방영이 중단됨

 

 

원래는 효종~현종을 다룬 후속작이 방영될 예정이었으나...

 

광해군이나 인조를 다뤄도 시청률이 저런데

효종~현종이면 얼마나 더 망할지 뻔한 일이었기에 

결국 이 시대는 건너뛰고 바로 숙종으로 넘어가게됨

 

 

원래 계획대로라면 경신대기근이나 하멜표류기 등이 다뤄질 예정이었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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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부 인현왕후 (1988)

 

 

국민드라마로 화려하게 부활

 

 

조선왕조 500년 시리즈의 전반기를 3부 설중매가 먹여살렸다면

후반부는 8부 인현왕후가 하드캐리했다 해도 과언이 아님

 

 

흥행보증 소재답게 시청률은 다시 미친듯이 치솟았고

그 인기에 힘입어 1988년 거의 1년 내내 방송되었음

 

 

장희빈 역의 전인화는 이 작품으로 톱스타가 되었으며

숙빈 최씨 역의 견미리도 이 드라마로 스타덤에 오르게 됨

 

 

이 드라마가 방영될 당시에는 길거리에 인적이 뜸해질 정도였으며

전인화 배우는 분노한 시청자들에게 실제 현실에서까지 테러를 당하기도 함

(그보다 10년정도 먼저 장희빈을 했던 윤여정 배우도 똑같은 일을 당하셨다고...ㅠㅠ)

 

 

60년대부터 수없이 만들어졌던 장희빈 시리즈 중에서

완성도면에서 준수한 평가를 받는 작품

 

 

 

 

9부 한중록 (1988~1989)

 

영조시대

 

 

최수종이 사도세자, 최명길이 혜경궁 홍씨를 맡았으며

국민배우 최진실의 데뷔작이기도 함 (사도세자가 평양에서 데려 온 기생 역할)

 

 

마침 똑같은 시대를 다룬 경쟁작(하늘아 하늘아)이랑 붙어서

한중록이 완전히 처참하게 발렸는데....

 

 

한중록은 좀 훨씬 고증을 따르는 딱딱한 정통 분위기였어서

솔직히 드라마적 재미는 많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음

 

사도세자역의 최수종이 결국 경쟁작의 혜경궁 홍씨(하희라)와

실제로 현실 부부가 된 점도 흥미로운 부분

 

 

 

 

10부 파문 (1989)

 

정조시대

 

왕실 배경의 딱딱한 전개였던 9부 한중록에 비해

민중사극의 성격이 훨씬 강해진 시리즈

우리나라에서 퓨전사극의 시도를 했던 최초의 드라마로 평가받기도 함

 

 

정조 시대 천주교를 믿는 민중들의 스토리를 주 뼈대로

주요인물들이 모두 가상으로 만들어낸 캐릭터였음

 

 

하지만 한중록에 이어 이것도 그닥 인기를 끌지는 못했고

결국 조기종영의 운명을 맞음

80년대라는 당시 시대에 비해 아직 이런 퓨전 가상사극은 너무 앞서갔다는 평가를 받음

 

 

 

----

 

9부와 10부가 연달아 망하면서 

결국 또 휴방에 들어갔고

존재감이 떨어지는 왕인 순조와 헌종은 건너뛰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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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부 대원군 (1990)

 

철종 ~ 고종

 

이 시리즈의 대단원을 장식하는 마지막 작품으로

강화도령 철종의 즉위부터 ~ 1897년 대한제국 선포로 막을 내림

이 드라마는 그래도 나름 좋은 성과를 내며 유종의미를 거둔 편

 

 

최수종이 철종(의외이지만 최수종이 해본 조선시대 왕은 이게 전부임)

김홍석이 고종

임동진이 흥선대원군

김희애가 명성황후를 맡았음

 

 

그래도 나름 90년대 작품이라고 신미양요 등 주요 전투씬에서는

확실히 시리즈 초창기 작품들보다 훨씬 나아진 때깔을 보여주고

 

 

10년 뒤 KBS에서 방영된 말도안되는 명성황후 미화작에 비해

상당히 객관적이고 건조한 시선으로 명성황후를 그려내는 편

피살장면도 병풍 뒤에 숨어있다가 살려달라고 애걸하다 죽는 씬으로 묘사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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