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련한 첫사랑의 추억과 이별의 아픔을 그린 영화가 새해 극장가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2026년 처음 100만 관객을 돌파하는 한국영화의 탄생도 임박했다.
배우 구교환과 문가영이 주연한 영화 '만약에 우리'(감독 김도영·제작 커버넌스픽쳐스)가 이르면 11일 누적 100만 관객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31일 개봉 이후 '아바타: 불과 재'와 나란히 관객의 선택을 받는 가운데 공개 2주째인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박스오피스 1위로 역주행하는 등 인기를 얻고 있다. 한동안 주춤했던 정통 멜로 영화의 힘을 과시한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성과다.
'만약에 우리'는 1위인 '아바타: 불과 재'의 일일 관객도 빠르게 따라잡고 있다. 개봉 첫 주보다 둘째 주에 일일 관객이 더 늘어나는 이른바 '개싸라기 흥행'에 성공하면서 주목받은 가운데 10일에도 '아바타: 불과 재'와 불과 1000여명 차이 밖에 나지 않았다.
영화의 100만 흥행을 이끈 동력은 20대 관객의 절대적인 지지다. 멀티플렉스 극장 체인 CGV가 집계한 연령별 예매 분포에 따르면 11일 오전 9시 기준 20대의 예매율이 46%를 나타내고 있다. 압도적으로 높은 수치다. 뒤를 이어 30대 22%, 40대 13%, 50대와 10대는 8%를 기록 중이다. 성별 예매 분포에서도 여성(57%)의 선택이 남성(43%)보다 높다.
멜로와 로맨스 장르를 선호하는 20대 관객애 '만약에 우리'의 흥행을 이끌고 있다는 사실이 다시 한번 증명된 셈이다. 20대의 '데이트 무비'로 자리매김한 가운데 한동안 10대의 첫사랑에 치중했던 한국영화 멜로 장르가 다양한 소재로 확장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점에서도 고무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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