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이란은 어쩌면 과거 어느 때보다 자유를 바라고 있다. 미국은 도울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다만 누구를 어떻게 돕겠다는 것인지는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 행사에서도 이란 정부가 시위 참여자를 죽이기 시작하면 미국이 개입, "이란이 아픈 곳을 매우 세게 때리겠다"며 군사력 동원 가능성을 시사했다.
아울러 이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정부도 트럼프 대통령의 위협을 실제 행동으로 이행하게 될 경우를 대비해 예비적 단계의 논의를 진행해 왔다고 보도했다. 논의 중인 선택지에는 이란의 군사 표적을 겨냥한 대규모 공습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한 당국자는 현재 미국 정부에서 어떤 군사 행동에 나설지 합의가 된 것은 아니며, 군 인력과 군사 장비가 공격 준비를 위해 움직인 것도 아니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란에서는 지난달 28일 수도 테헤란에서 경제난으로 시위가 발생, 현재는 반정부 시위로 격화하고 있다. 모하마드 모바헤디아자드 이란 검찰총장은 이날 국영 방송을 통해 "시위에 참여하면 누구든 신의 적으로 간주할 것"이라며 "이는 사형에 해당하는 혐의"라고 밝혔다. 이란 정예군 혁명수비대도 "현 상황이 지속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며 강경 진압 방침을 밝혔다. 미국 기반 인권운동가통신(HRANA)은 전날 기준 시위대 50명을 포함해 총 65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노르웨이 인권단체 헹가우는 지난 2주 간 구금된 시위대가 총 2,500명으로 추산된다고 전했다.
손성원 기자 (sohns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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