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한 쿠팡 물류센터 모습. [사진=연합뉴스]](https://cdn.thepublic.kr/news/photo/202601/290235_292027_4432.jpg)
[더퍼블릭=양원모 기자] 최근 "야간 배송 노동 시간을 제한해야 한다"는 취지의 고용노동부 연구 용역 결과가 공개된 가운데 쿠팡 택배 기사 다수는 새벽 배송 시간 제한에 반대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난 8일 쿠팡 택배 영업점 단체인 쿠팡파트너스연합회(CPA)가 6~7일 이틀간 택배 기사 209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91.5%는 야간 배송 시간을 주 40~46시간으로 제한하는 방안에 반대한다고 답했다. 응답자들은 "시간 제한이 적용될 경우 정상적인 새벽 배송 운영이 어렵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이번 설문은 최근 고용부 연구 용역에서 야간 배송자의 노동 시간을 제한해야 한다는 연구 보고서가 나온 뒤 진행됐다.
해당 연구는 야간 배송 근로자 10명과 주간 배송자 4명을 대상으로 심박 수와 혈압을 측정해 비교했고, 야간 배송자의 평균 심박 수와 혈압이 더 높게 나타났다는 점을 근거로 1일 최대 허용 야간 노동 시간을 5.8시간으로 제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주 단위로 환산하면 40~46시간 수준이다.
야간 노동 시간이 제한될 경우 기사들의 근무 형태 변화 가능성도 조사됐다. 응답자 54.4%는 "소득 감소로 다른 일자리를 병행하겠다"고 답했고, 35.9%는 "택배 일을 그만두고 다른 직업으로 옮기겠다"고 했다. 기존처럼 "야간 배송을 계속하겠다"는 응답은 7.8%에 불과했으며, 주간 배송으로 전환하겠다는 비율도 1.9%에 그쳤다.
야간 배송 방식 전반에 대한 제한에도 반대 의견이 많았다. 야간 배송 횟수를 월 최대 12회로 제한하는 방안에 대해 94.7%가 반대했고, 연속 야간 근무를 4회로 제한하는 방안에는 93.9%가 반대했다. 주·야간 교대 근무 방식에 대해서도 95.6%가 반대 의견을 냈다.
건강권 보호를 위한 대안으로는 '휴무일 확대'가 51.5%로 가장 많았다. 선호하는 휴무 방식으로는 자율 휴무가 85.2%였고, 의무 휴업 지정은 14.8%에 그쳤다. 지역별 물량 편차가 커 일률적인 휴무 지정이 비효율적이라는 응답이 다수를 차지했다.
한편, CPA는 이날 일자리와 생계를 함께 보호해 달라는 의견을 담은 탄원서 3500부를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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