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일본 가구·생활용품 브랜드 니토리코리아가 대형마트 입점 매장을 모두 정리하고 1분기에 백화점 숍인숍 형태 매장 2곳을 출점합니다. 핵심 상권을 중심으로 신규 매장을 열면서 제품 구색도 달라질 예정입니다. 니토리는 한국 시장에서 가구보다는 홈퍼니싱에 방점을 찍고 사업을 전개해 나갈 방침입니다.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니토리는 오는 15일 롯데백화점 동탄점에 신규 매장을 엽니다. 니토리가 주요 백화점에 입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어 2월26일에는 현대백화점 미아점에 신규 출점할 계획입니다.
사실상 니토리코리아의 본점 역할을 해온 홈플러스 영등포점은 이번 달 말을 끝으로 폐점합니다. 기존 매장 중 영등포점은 가장 큰 규모의 매장으로, 침대, 소파 등 대형 가구들을 볼 수 있는 유일한 매장이었는데요. 현재는 막바지 점포 정리 세일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영등포점이 문을 닫게 되면 대형마트에 입점한 니토리 매장은 한 곳도 남지 않게 됩니다.
대형마트에서 백화점으로의 이동은 소비자 경험에도 변화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백화점이라는 공간 특성상 브랜드 노출과 체험 환경이 개선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대형마트 전시 공간은 아기자기하고 예쁜 공간을 제대로 보여주기 어렵다"며 "가구와 홈퍼니싱은 사라지는 물건이 아니라 집 공간을 차지하는 속성이 있기 때문에 구매 당시 이미지와 느낌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니토리 입장에서도 대형 가구를 제외하면서 전시 공간 제약과 물류 부담, 재고 리스크가 줄어들 수 있습니다. 다만 홈퍼니싱 제품의 경우 객단가가 낮아 매출 규모 확대에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니토리는 구매 주기가 긴 가구보다는 백화점이라는 공간을 통해 생활용품 수요를 흡수하겠다는 복안입니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니토리는 도심에서는 숍인숍 전략을 쓰고 교외에서는 대형 전시공간을 마련하는 등 다양한 포맷을 사용하는 기업"이라며 "한국에서는 백화점이 막강하기 때문에 백화점 안에서 홈퍼니싱과 스타일링으로 해답을 찾은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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