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생활 논란에 입을 여는 대신 본업으로 돌파를 시도한 배우 정우성이 31년 차 연기 경력에도 불구하고 연기력에 대한 비판을 직면했다.
지난달 24일 공개된 디즈니플러스 시리즈 '메이드 인 코리아'는 1970년대 혼란과 도약이 공존했던 대한민국, 국가를 수익모델로 삼아 부와 권력의 정점에 오르려는 사내 백기태(현빈)와 그를 무서운 집념으로 벼랑 끝까지 추적하는 검사 장건영(정우성)이 시대를 관통하는 거대한 사건들과 직면하며 겪는 일을 담은 작품이다.
공개 전부터 현빈과 정우성의 투톱 주연, 우도환, 서은수, 원지안, 정성일, 강길우, 노재원, 박용우 등 탄탄한 연기력을 가진 화려한 배우들의 캐스팅 소식으로 큰 화제가 됐던 '메이드 인 코리아'는 글로벌 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 기준 디즈니플러스 TOP10 TV쇼 부문에서 14일 연속 한국 1위, 홍콩과 대만 1위, 일본과 싱가포르 2위를 달성하며 국내외에서 순조롭게 흥행하고 있다.
특히 현빈은 13kg 증량으로 완성한 수트핏과 무게감 있는 열연으로 연신 호평받고 있다. 누리꾼들은 '메이드 인 코리아' 속 현빈의 연기에 "시간이 흐를수록 더 무게감 있는 연기를 하는 것 같다", "외모에 가려진 부분이 있지만 현빈은 확실히 연기파 배우다", "몸도 연기도 전부 '벌크업' 됐다", "현빈 진짜 너무 멋있다" 등 긍정적인 반응이 전반적이다.
하지만 현빈과 투톱 주연으로 출연하는 정우성에 대한 평가는 비판적인 의견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지난 1994년 영화 '구미호'로 데뷔한 정우성은 어느덧 연기 경력이 31년에 달한다. 누리꾼들은 '메이드 인 코리아' 속 정우성의 연기에 대해 "이렇게 연기를 못하는 줄 몰랐다", "사생활 관련을 다 떠나서 연기력이 별로다", "캐릭터가 이상한 건지 연기가 이상한 건지 모르겠다", "현빈의 연기와 너무 비교된다", "웰메이드 드라마고 너무 재밌는데 정우성 연기가 아쉽다", "전보다 연기가 어색해진 것 같다" 등의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정우성은 표정 연기와 눈빛 등으로 일찍이 호평받았던 배우다. 그는 JTBC 드라마 '빠담빠담… 그와 그녀의 심장박동 소리', 영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등에서 섬세하고 디테일한 연기로 인정받았고 영화 '아수라'를 통해 성장한 연기 실력을 뽐내며 제17회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에서 생애 첫 남우주연상을 품에 안았다.
이한 감독의 영화 '증인'으로 한층 성장한 모습까지 선보인 정우성은 제40회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 제55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영화부문 대상의 영광까지 안으며 미남 배우를 넘어 좋은 연기력을 가진 믿고 보는 배우로 대중에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이정재와 함께 투톱 주연을 한 영화 '헌트', 드라마 '사랑한다고 말해줘' 등 이후 작품들 역시 호평이 지배적이었다. 특히 그는 '서울의 봄'을 통해 처음으로 필모그래피에 천만 관객 돌파를 새겼다.
그랬기에 이번 연기력 논란은 정우성에게 더 안타까운 상황이 됐다. 사생활 논란이라는 큰 변수가 함께한 시기, 가장 성장한 연기력을 보여줘야 했을 시기의 아쉬움이 됐기 때문이다. 검사 장건영이라는 캐릭터와 정우성의 합이 맞지 않았건, 주연인 현빈을 비롯해 함께 연기한 배우들의 연기력이 발군의 실력을 자랑했기 때문이건 정우성에게 '메이드 인 코리아'는 일종의 '독이 든 성배'가 됐다.
'메이드 인 코리아'는 일찌감치 시즌2 제작을 확정하고 하반기 공개를 목표로 촬영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새 시즌에서는 정우성이 시청자들을 만족시키는 연기로 돌아와 재도약의 전환점을 맞이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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