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방침에 따라 대학 입시에서 ‘학폭 감점제’가 시행되면서 부산 지역 대학 수시모집에서도 가해 이력이 있는 지원자들이 무더기 탈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2026학년도 수시모집에서 부산지역 12개 4년제 대학(부산교대·동서대·영산대 제외)에 지원한 이들 중 학교폭력 가해 이력을 보유한 인원은 총 247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합격자는 51명(20.7%)에 그쳤으며, 나머지 196명(79.3%)은 불합격 처리됐다.
대학별로 살펴보면 국립대의 합격 문턱이 특히 높았다. 부산대의 경우 학교폭력 가해 이력자 7명 전원이 탈락했고, 국립부경대와 국립한국해양대도 각각 8명, 13명의 지원자 모두 불합격됐다. 부산교대는 학폭 이력자의 지원을 아예 제한했다.
사립대인 동아대도 32명의 학폭 이력 지원자가 있었으나 모두 탈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원자가 없었던 고신대를 제외한 나머지 사립대에서는 일부 합격자가 있었지만, 합격률은 전반적으로 낮았다. 동의대는 24명이 합격했고, 신라대 7명, 부산외대 7명, 동명대 5명, 인제대 4명, 부산가톨릭대 3명, 경성대 1명이 각각 합격했다.
교육부는 2023년 2월 발표한 '학교폭력 근절 종합대책'을 통해 2026학년도부터 수시와 정시모집 모든 전형에서 학교폭력 기록 반영을 의무화한 바 있다.
최근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의 ‘전국 10개 거점 국립대(강원대·경북대·경상국립대·부산대·서울대·전남대·전북대·제주대·충남대·충북대) 2026학년도 수시 학교폭력 조치 사항’ 자료 분석 결과, 서울대를 제외한 9개 국립대에는 학폭 기록이 있는 수험생 180명이 지원했다. 이들 중 162명(90%)은 감점으로 인해 불합격 처리됐다. 불합격 인원은 강원대가 37명으로 가장 많았고 뒤이어 경상대 29명, 경북대 28명, 전북대 18명, 충남대 15명, 전남대 14명, 부산대 7명, 제주대 1명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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