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저금리 정책대출도 ‘한몫’
폭등기 2020년보다 비중 많아
평당가 6000만원 넘는 구 9곳
지난해 서울에 생애 첫 집을 마련한 30대가 4년 만에 가장 많았다. 전체 생애 첫 매수자 중 30대 비중은 2명 중 1명꼴로 최근 10년 내 가장 높았다. 서울 집값 급등과 고강도 규제 예상으로 매수세가 몰린 상황에서, 30대가 주요 대상인 저금리 정책대출로 내 집 마련 문턱이 낮아진 영향도 있다.
7일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2025년 서울에 생애 최초로 집합건물(아파트·연립·다세대주택·오피스텔 등)을 매수한 사람은 6만1132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30대는 3만473명으로, 부동산 폭등기였던 2021년(3만5382명) 이후 가장 많았다.

생애 첫 매수자 중 30대 비중은 49.8%로 최근 10년 중 가장 높았다. 문재인정부 당시 부동산 폭등기인 2020년(47.0%), 2021년(43.5%)보다도 많은 비중이다.
30대 생애 최초 매수자가 늘어난 배경으로는 지난해 서울 집값 급등이 있다. 유동성 확대와 금리 인하 기대감, 공급 부족 우려, 새 정부 출범 등 요인이 맞물리면서 전 연령대에서 매수세가 확대됐다.
다만 그중에서도 30대 비중이 확대된 데는 저금리 정책대출 영향이 크다. 30대는 신생아 특례대출 등 정책대출의 주요 수혜 연령으로, 시중금리보다 저렴하게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또 지난해에는 맞벌이 부부의 디딤돌·버팀목 대출 소득 요건이 연 1억3000만원에서 2억원으로 완화되기도 했다.
자치구별로 30대 생애 첫 매수를 보면 송파구(2004명)가 가장 많았고 강서(1953명), 영등포(1920명), 노원(1775명), 동대문(1711명) 등이 뒤를 이었다. 고가 아파트가 몰린 ‘한강 벨트’보다 비교적 가격이 낮은 외곽 지역에 매수가 몰렸다.
지난해 서울 아파트값 급등으로 3.3㎡당 평균 매매가가 6000만원을 넘어선 자치구도 1년 새 5곳 늘었다. KB부동산 월간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서울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는 5926만원으로 직전년 동기(5002만원)보다 약 924만원 늘었다.

3.3㎡당 평균 6000만원을 넘는 자치구는 2024년 12월 강남·서초·송파·용산 4곳에서 성동·마포·양천·광진·강동구가 추가돼 총 9곳이 됐다. 1년 새 2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3.3㎡당 평균 1억원대 자치구도 등장했다. 강남과 서초가 각각 1억2286만원, 1억1176만원을 기록했다. 이어 송파(9039만원), 용산(8476만원), 성동(7260만원), 마포(6750만원), 양천(6608만원), 광진(6542만원), 강동(6188만원)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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