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 서프라이즈…한국 기업 최초 20조 돌파
“지금이라도 사야” VS “물리면 답없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20조 원을 기록했다. 역대 최대치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반도체주의 질주가 이어지면서 반도체주 보유 유무에 따라 개인투자자(이른바 개미)들의 양극화 현상도 심화하는 양상이다.
8일 삼성전자는 사상 첫 분기 영업이익 20조 원을 기록했다. 지난 2018년 3분기(17조5700억 원) 이후 7년 만에 삼성전자 역대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경신함과 동시에 한국 기업 최초·최대의 기록을 낸 것이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4분기 잠정 매출은 전년 대비 22.71% 상승한 93조 원, 영업이익은 208.17% 늘어난 20조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4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인 매출 90조6016억원, 영업이익 19조6457억원을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에 분기 영업이익 10조 원대를 3년 만에 회복했다. 이후 한 분기만에 또다시 영업이익 신기록을 갈아 치운 것이다.
삼성전자의 기록적인 실적을 이끈 것은 반도체 부문(DS)이다.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경쟁으로 메모리 반도체 제품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 품귀 현상을 빚으면서 HBM(고대역폭메모리)을 비롯해 범용 D램과 낸드 가격이 크게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사업부별 실적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증권가에서는 DS부문의 4분기 영업이익이 약 16조~17조 원에 달하는 등 유례없는 호실적을 이끌었다고 분석하고 있다. DS부문의 영업이익이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의 80% 이상을 차지한다는 것으로, 이는 지난 3분기의 57.4%를 크게 뛰어 넘는 수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 주가가 사상 처음 14만원선을 돌파했다. 이날 SK하이닉스도 역대 최초로 76만 원대까지 터치한 뒤 오름폭을 줄인 채 마감했다.
AI 붐이 촉발한 메모리 랠리가 이어지면서 반도체 주 유무에 따라 개미들의 양극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지금이라도 사야 한다”는 ‘포모(FOMO·나만 돈 못 번다는 공포)’와 “물리면 답 없다”는 고민으로 온라인 주식 게시판이 달아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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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1/0002762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