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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마두로 체포한 트럼프의 진짜 의도, 세계 1위 매장량 석유 보물창고 장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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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1.07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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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노코 벨트(Orinoco Belt)’는 베네수엘라 오리노코강 유역에 있는 세계 최대 원유매장지가 있는 곳을 말한다. 이 지역은 남미에서 아마존과 파라나강에 이어 3번째인 오리노코강(길이 2736㎞)이 대서양으로 흘러드는 하류의 삼각주 일대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06년 기준 이곳의 원유 매장량을 3770억 배럴로 인정한 바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도 2009년 이곳에 매장된 원유를 5130억 배럴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런데 이곳에서 생산되는 원유는 점도와 밀도가 반(半)고체에 가까운 초중질유(超重質油)다. 초중질유를 수출할 수 있도록 정제하려면 글로벌 석유 기업들의 기술과 자본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엑손모빌과 코노코 필립스 등 미국 대형 석유 기업들은 1990년대부터 오리노코 벨트에 적극적으로 진출해 수백억 달러를 투자하며 원유 개발에 나섰다. 하지만 1999년 대선에서 승리한 우고 차베스 대통령은 반미 좌파 기치를 내걸고 2007년 오리노코 벨트에 설치한 석유시설들을 일방적으로 국유화했다. 이 때문에 엑손모빌과 코노코 필립스 등 미국 대형 석유 회사들은 이곳에서 시설을 그대로 둔 채 철수해야만 했다.


148분 만에 무너진 마두로 정권


미국이 특수부대까지 동원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부부를 체포·압송해 뉴욕의 법정에 세운 진짜 의도를 놓고 국제사회가 주목하고 있다. 미군은 1월 3일 오전 2시(베네수엘라 시간) 베네수엘라에 대한 공습을 감행했다. 미군은 ‘확고한 결의(absolute resolve)’라는 작전명에 따라 각종 항공기 150여 대를 동원해 수도 카라카스를 비롯해 미란다·아라과·라과이라주 등의 군사기지 등을 공습했다.

미국 육군 최정예 특수부대인 델타포스 대원들은 같은 날 오전 2시 1분 헬기를 타고 안전 가옥에 진입, 잠을 자고 있던 마두로 대통령과 부인 실리아 플로레스를 체포해 오전 4시 29분 카리브해에 있는 해군 강습상륙함 이오지마호로 이송을 완료했다. 이로써 2013년부터 베네수엘라를 철권 통치해 오던 마두로 정권은 불과 148분(2시간 28분) 만에 무너졌다.

마두로 대통령 부부는 1월 5일부터 뉴욕의 남부 연방지방법원에서 마약 테러 공모(narco-terrorism conspiracy), 코카인 미국 밀반입 공모 등의 혐의로 재판을 받기 시작했다. 미국 정부는 마두로 대통령이 마약 밀매 관련 혐의로 기소된 피고인임을 강조하며 이번 조치는 정권 교체를 목적으로 한 군사 작전이 아니기 때문에 국제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국제사회 일각에선 미국 정부의 주장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국제법 전문가들은 전쟁을 선포하지 않은 상태에서 제3국(미국)이 유엔 회원국(베네수엘라) 정상을 그 나라(베네수엘라) 영토 안에서 군사작전을 통해 체포해 해외로 이송한 행위에 대해 주권 존중과 영토보전을 핵심으로 하는 유엔 헌장과 국제법을 어겼다고 지적하고 있다.


베네수엘라 원유, 활용도 높은 중질유


미국이 이런 비판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마두로 정권 교체에 나선 진짜 이유는 석유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월 3일 오전 11시(미국 동부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자택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작전은 마약 밀매 등의 혐의로 이미 2020년 미국 검찰에 의해 기소된 마두로를 법의 심판대에 세우기 위한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미국 정부는 그동안 베네수엘라의 ‘카르텔 데 로스 솔레스(Cartel De Los Soles·태양의 카르텔)의 우두머리로 마두로를 지목해왔고, 현상금 5000만 달러(724억7500만 원)를 내걸어왔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하는 등 마약 카르텔을 소탕하겠다는 의지를 보여 왔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주장은 명분일 뿐이다. 실제로 미국에서 마약이 핵심 문제가 된 원인은 펜타닐이다. 멕시코의 마약 카르텔들은 그동안 중국 화학업체들이 밀수출한 전구체로 펜타닐을 대량 제조해 미국에 밀반입해 왔다. 미국에선 매년 7만~10만 명이 펜타닐 과다 복용으로 사망하고 있다. 특히 18~49세 미국인들의 사망 원인 1위는 펜타닐 중독이다. 블룸버그는 미국에서 펜타닐 사태의 주범은 멕시코 카르텔과 중국산 원료임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베네수엘라를 목표로 삼은 점에 의문을 제기했다. 게다가 미국으로 유입되는 코카인도 대부분 콜롬비아산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속내를 그대로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원래 가져왔어야 할 석유를 되찾았다”면서 “우리는 안전하고 적절하며, 신중한 이행이 가능해질 때까지 그 나라를 운영(run)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아주 규모가 큰 미국의 석유 회사들이 베네수엘라에 들어가서 수십억 달러를 들여 심각하게 파괴된 석유 인프라를 복구하겠다”면서 “미국 석유 회사들이 현지에 진출해 원유 생산량을 늘리는 방법으로 과도 통치 및 국가 재건 자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에너지정보국(EIA)에 따르면 베네수엘라는 3030억 배럴의 원유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는 전 세계 매장량의 5분의 1 수준으로 세계 1위다. 사우디아라비아(2670억 배럴), 이란(2090억 배럴), 캐나다(1630억 배럴), 이라크(1450억 배럴) 등 다른 산유국들보다 훨씬 많다. 베네수엘라의 실제 생산량은 매장량에 비해 현저히 적은 수준으로 하루 100만 배럴이다. 이는 전 세계 원유 생산량의 0.8%에 불과하다. 마두로가 2013년 집권하기 이전의 생산량의 절반에도 못 미치고, 차베스 집권 이전과 비교하면 하루 350만 배럴을 생산할 때와 비교하면 3분의 1도 되지 않는다. 때문에 미국 대형 석유 기업들이 베네수엘라에 진출하면 훨씬 많은 원유를 생산할 수 있을 것이 분명하다.



‘돈로 독트린’ 천명한 트럼프


베네수엘라산 원유는 미국산보다 활용도가 훨씬 높다. 미국산 원유는 주로 저유황 경질유로 휘발유로 사용된다. 반면 베네수엘라산 원유는 디젤이나 아스팔트, 중장비용 연료 등 특정 제품을 생산하는 데 필수적이다. 미국의 베네수엘라산 원유에 대한 제재로 전 세계인 디젤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다. 미국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선임 분석가는 “미국 내 대부분의 정유 시설은 베네수엘라의 중질유를 처리하도록 설계돼 있으며 미국산보다 베네수엘라산을 사용할 때 훨씬 효율성이 높다”며 “세계는 더 많은 원유에 접근할 수 있어 가격 급등과 공급 부족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트럼프 대통령의 의도는 미국 석유 기업들이 세계 최대의 석유 보물 창고에 다시 접근할 길을 열어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석유 회사들이 베네수엘라의 석유 생산량을 늘리는 데 1년 반도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베네수엘라 정부가 제재 대상이었던 원유 3000만∼5000만 배럴을 미국에 인도할 것”이라면서 “판매 대금은 베네수엘라 국민과 미국 국민 모두에게 도움이 되도록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5000만 배럴 기준으로 시장가격은 최대 30억 달러(4조38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이 베네수엘라의 막대한 석유 자원에 대한 통제권을 확보할 경우, 서반구에 대한 패권 회복에 큰 도움이 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서반구 영향력 강화·유지가 이번 공격의 목표 중 하나라고 밝혔다. 국방부가 지난해 12월 5일 발표한 국가안보전략(NSS) 보고서를 언급하면서 “서반구에서 미국의 지배력은 다시는 의문시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작전의) 기원은 ‘먼로 독트린’으로 거슬러 올라간다”면서 “우리는 이를 뛰어넘었고 사람들은 ‘돈로 독트린(Donroe Doctrine)’이라고 부른다”고 밝혔다. 돈로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인 ‘도널드’와 제5대인 제임스 먼로(1817~1825년 재임) 대통령의 성인 먼로를 딴 합성어다. 미국의 ‘앞마당’인 중남미에서 중국과 러시아를 포함한 비(非)서반구 강대국의 영향력 확대를 묵과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中 일대일로 프로젝트 제동 걸리나


미국이 베네수엘라의 원유를 장악하면 중국에 상당한 타격이 될 수밖에 없다. 베네수엘라산 원유의 중국 수출이 차단될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베네수엘라가 수출하는 원유의 80%를 사들여왔다. 여기에는 베네수엘라에 거액을 빌려준 뒤 원유로 상환 받아온 물량도 포함된다. 콜롬비아 싱크탱크인 안드레스 벨로 재단에 따르면 2005년 이후 중국은 중남미 각국에 총 1360억 달러(197조1600억 원)를 빌려줬는데, 이중 절반을 베네수엘라에 제공했다. 중국은 앞으로 중남미에 대한 일대일로 프로젝트를 축소 또는 변경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37/0000037525?sid=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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