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풍자’냐 ‘조롱’이냐···강유미 ‘중년남미새’ 영상이 부른 ‘여성혐오’ 공방
47,314 671
2026.01.07 10:42
47,314 671
rGHDAJ

개그우먼 강유미씨가 지난 1일 유튜브 채널에 올린 ‘중년남미새’라는 영상이 중년 여성들을 공격하는 ‘여성혐오 영상’인지를 두고 공방이 뜨겁다. 강씨는 회사 내 남성직원은 살갑게 대하면서 여성직원에게는 날선 모습을 보이는 중년 여성 상사를 연기했는데 누리꾼들의 반응이 공감과 반감으로 갈리면서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가부장적 구조를 그대로 답습하며 ‘내면화된 여성혐오’ 태도를 보이는 중년 여성을 풍자한 것”이라고 봤지만, 이를 통해 최근 사회문제가 된 10~20대 남성들의 여성혐오 태도를 중년 여성 책임으로 돌리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강씨의 의도와 상관없이 가부장 구조의 폐해를 가리고 여성들 간 분열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남미새는 ‘남자에 미친 XX’라는 비속어의 줄임말이다. 중년남미새는 6일 기준 조회수 130만회를 넘어섰고 댓글은 1만3000여개가 달렸다.

먼저 논란이 된 지점은 강씨가 연기한 여성이 자신의 아들을 과잉보호하려는 모습이었다. “요즘 남자애들이 여자애들 눈치 더 많이 본다” “학교에서 여자애들이 때리면 같이 때리라고 가르친다” 등 대사가 대표적으로 꼽혔다.


PsQnvP

반응은 둘로 나뉘었다. 한편에선 ‘아들 낳으면 뇌가 어떻게 되는 사람들이 있나 봄’ ‘아들만 셋인 지인이 성범죄자인 남자 감싸는 거 보고 기겁을 했다’ 등 댓글이 달렸다. 육아 카페 등에선 특정 중년 여성 모습을 과장했다는 반박이 나왔다. ‘중년남미새라니 혐오가 판치는 세상이다. 딸 아까워서 결혼 못 시킨다는 아빠들은 여미새냐’ ‘너무 아들맘들을 남미새 만드는 것 같다’ 등 의견들이 달렸다.

이후 댓글은 남성들이 저지른 여성혐오에 대한 피해를 성토하는 글들로 확대됐다. ‘남여공학 다니는 고등학생인데요. 남자애들이 여자애들 대놓고 조롱하고 섹드립(음담패설) 치고 일베 드립 친다’ ‘온갖 혐오와 성희롱적인 말 하는 남자애들이 반이에요 제발 교육 좀 하세요’ 등 반응이 나왔다.


ulsVtO

전문가들 “풍자로 볼 수 있지만, 여성 집단 내 공격은 성찰해봐야”


전문가들은 특정 대상에 대한 조롱이 포함될 수 밖에 없는 풍자물의 성격을 인정했다. 권김현영 여성현실연구소장은 “아들을 가진 중년 여성의 내면화된 여성혐오(여성의 여성혐오)를 보여주는 풍자”라고 평가했다. 옛 가부장 사회가 기대하던 여성의 역할을 ‘아들을 키우는 엄마’로 해낸 자신에게 취해 있고, 그러지 못한 여성을 배척하는 태도를 풍자한 영상이라는 취지다.

댓글이 여성혐오 피해 성토로 이어지고 있는 것을 놓고선 “10~20대 남성들의 여성혐오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허민숙 국회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은 “(이 댓글들은) 자기가 겪는 현실에 대한 폭로이자, 현실에서 성차별이라는 것이 극복된 게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다만 이들은 중년 여성을 일반화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허 입법조사관은 “특정 여성을 다른 여성들이 비난하면서 되레 가부장제가 유지되는 효과가 날 수 있다”며 “중년남미새 태도를 지적하는 것은 필요하지만 여성이 여성을 공격하는 방식이 옳은가라는 질문을 던질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이우창 방송통신대 문화교양학과 교수는 “여성 집단 내에 잠재돼있던 서로에 대한 공격이나 논쟁을 이어가는 것이 옳을지에 대해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채연 기자 applaud@kyunghyang.com


https://www.khan.co.kr/article/202601070600101

목록 스크랩 (0)
댓글 67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졸리아우어🫧] 들뜸 없이 화잘먹 피부 만들기! #진정냠냠세럼 체험 이벤트 (50인) 185 00:05 15,310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967,277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931,235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958,054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273,702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65,46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516,45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30,236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02 20.05.17 8,640,61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6 20.04.30 8,521,15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407,496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18179 유머 예수 믿으라는 댓글에 선우용여 반응 16:04 269
3018178 이슈 오늘자 프라다 포토콜 트와이스 사나 16:03 152
3018177 기사/뉴스 대상도 식용유 가격 낮춘다…올리브유·카놀라유 최대 5.2% 인하 4 16:02 124
3018176 유머 점프하는 강아지 16:02 141
3018175 유머 대1때 면접에서 본인의 단점 물어봤는데 6 16:01 736
3018174 정보 2026 wbc 아메리카 대륙 국가의 성적이 중요한 다른 이유.. 1 16:00 320
3018173 이슈 5년전 오늘 발매된, DPR IAN "Scaredy Cat" 16:00 15
3018172 정치 검찰개혁 놓고 청와대 vs 민주당 강경파 전선 형성, 도대체 무엇이 다를까 2 16:00 77
3018171 이슈 WBC 흥행 대박 썰.jpg 9 16:00 1,112
3018170 유머 트럼프 " 이란전쟁 승리선언! 호르무즈 해협 기뢰는 일본이 치울것 " 28 15:58 1,095
3018169 이슈 수지 K2 봄화보 현장 비하인드컷...jpg 5 15:58 354
3018168 기사/뉴스 표 못구하자 집단 노숙… BTS 광화문 공연도 비상 21 15:57 800
3018167 이슈 실시간 프라다 팝업 행사에 참석한 트와이스 사나, 김태리, 전소미, 엔하이픈 10 15:57 716
3018166 유머 주인의 뽀뽀싫어 앵무새 5 15:57 429
3018165 유머 브라질 교도소 탈옥 위해 5년간 터널 팠지만 출구는 교도관 방 이었다 4 15:56 870
3018164 유머 헬스장에서 왜 이러는 거임?? 23 15:54 1,789
3018163 유머 사랑스러움과 귀여움이 넘치는 컵 리뷰 사진들 6 15:53 1,026
3018162 유머 도둑들 그 장면에 RUDE를 입혀보았다 1 15:52 699
3018161 기사/뉴스 오뚜기·농심·삼양식품, 일제 가격 인하…"정부 물가 안정 동참" 25 15:49 992
3018160 기사/뉴스 '세븐틴 팬' 위장한 경찰관‥얼어붙은 '암표상' 28 15:49 1,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