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article/009/0005617581?ntype=RANKING
기대수명 긴 여성 3200만원 더 지출
암 걸리면 1억 이상 의료비 더 들어
![대구 중구 경북대병원에서 간병인이 환자와 함께 이동하고 있다. [뉴스1]](https://imgnews.pstatic.net/image/009/2026/01/07/0005617581_001_20260107084709213.jpg?type=w860)
대구 중구 경북대병원에서 간병인이 환자와 함께 이동하고 있다. [뉴스1]국민이 태어나서 생을 마칠 때까지 부담하는 의료비가 1인당 평균 2억5000만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의료비 지출이 가장 집중되는 시점이 과거보다 크게 늦춰지면서 고령기 의료비 부담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7일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연구원의 ‘생애 의료비 추정을 통한 건강보험 진료비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국민 1인당 평생 건강보험 진료비는 비급여를 포함해 평균 2억4656만 원으로 추정됐다. 건강보험 부담금과 법정 본인부담금, 비급여 비용을 모두 합산한 금액이다.
의료비 지출이 가장 집중되는 시기가 눈에 띄게 뒤로 이동했다. 2004년에는 71세에 연간 의료비 지출이 가장 많았지만, 2023년에는 78세로 7년 늦춰졌다. 이 시기의 연간 의료비도 172만 원에서 446만 원으로 2.6배 급증했다. 고비용 의료 서비스를 이용하는 기간 자체가 과거보다 길어지고 있다는 의미다.
성별로는 여성이 남성보다 의료비를 더 많이 지출했다. 여성의 생애 진료비는 약 2억1474만 원으로 남성(1억8263만 원)보다 3200만 원가량 많았다. 연구진은 이 차이의 대부분이 여성의 기대수명이 평균 5.8년 더 길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자료 : 국민건강보험공단 [연합뉴스]](https://imgnews.pstatic.net/image/009/2026/01/07/0005617581_002_20260107084709267.png?type=w860)
자료 : 국민건강보험공단 [연합뉴스]의료비 지출처를 보면 동네 의원과 약국 비중이 가장 컸다. 평생 지출 기준으로 약국(3993만 원)과 의원(3984만 원)이 상급종합병원(3497만 원)과 종합병원(3388만 원)을 앞섰다. 일상적인 외래 진료와 약국 이용이 장기간 누적되며 큰 비용으로 이어진 셈이다.
중증 질환이 발생할 경우 부담은 더욱 커진다. 30세에 암을 진단받으면 사망 시까지 암 치료비로만 평균 1억1142만 원을 추가 지출해야 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암종별로는 췌장암이 2억2675만 원으로 가장 컸고, 폐암(1억1498만 원)과 유방암(1억431만 원)도 1억 원을 넘었다.
고령화가 심화될수록 건강보험 재정 압박도 가팔라지고 있다. 기대수명이 1년 늘어날 때 생애 의료비가 증가하는 비율은 2004년 20.1%에서 2023년 51.8%로 두 배 이상 뛰었다. 고령층 증가와 함께 고가 의료기술, 장기 치료·돌봄 수요가 급증한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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