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만 독주…체감 안 되는 '불장'
기다린 삼전 개미는 웃었다…수익률 76%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 30대 직장인 A 씨는 요즘 마음이 복잡하다. A 씨는 2020년 말 삼성전자(005930)를 8만 원대에 매수했지만 고점에 물렸다. 지난해 11월 삼성전자 주가가 10만 원을 찍자 미련 없이 전량 매도했다. 5년이라는 긴 기다림 끝에 손절은 피했고 20% 이상 수익을 거뒀지만, 그래도 배가 아프다. 삼성전자 매도 이후 주가가 14만 원 가까이 수직 상승했기 때문이다. A 씨는 다시 '상투'를 잡을까 두려워 재진입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증시가 연일 불장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는 사상 처음으로 4500선을 넘어섰고 대장주 삼성전자는 14만 원선을 터치했다.
전례 없는 강세장이 펼쳐지고 있지만 상승이 일부 대형 반도체주에만 집중되면서 개인투자자들은 이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
상승 종목보다 하락 종목 많았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7.96포인트(p)(1.52%) 상승한 4525.48로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000660)가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삼성전자는 전날 넥스트레이드 프리마켓에서 처음으로 14만 원선 위에서 거래됐다. SK하이닉스는 최근 9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최고가를 경신, 72만 원선에 안착했다.
상승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집중됐다. 최근 한 달(12월 8일~1월 6일) 동안 상승 종목이 하락 종목보다 더 많은 날은 단 5거래일에 불과하다. 코스피가 4500선을 돌파한 전날에도 하락 종목은 484개로, 상승 종목(396개)보다 많았다.
대형주 쏠림 현상은 시가총액 비중에서도 드러난다. 코스피 지수에서 전기·전자 업종이 차지하는 비중은 46.61%로, 지난해 초(41.27%)보다 5.34%p 높아졌다.

코스피 311p 오를 때…코스닥은 30p 상승
개인투자자 비중이 높은 코스닥 지수가 상대적으로 부진한 점도 투자자들이 상승장을 체감하지 못하는 이유다.
지난해 코스피가 75.63% 상승하는 동안 코스닥은 36.46% 오르는 데 그쳤는데, 올해도 상황은 비슷하다. 이달 2일부터 6일까지 3거래일 동안 코스피가 311.31p(7.39%) 오를 때 코스닥은 30.5p(3.30%) 상승했다.
반면 '때를 기다린' 투자자들은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네이버페이에 따르면 삼성전자 투자자 26만 6936명의 평균 매수 단가는 7만 9046원으로, 평균 수익률은 75.72%에 달한다. SK하이닉스를 매수한 투자자들은 평균 66.85%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반도체 팔 이유 없다…코스닥에도 기회"
증시 전문가는 보유 중인 반도체 주식을 계속 들고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수정 메리츠증권(008560) 연구원은 "반도체를 팔 이유가 없는 국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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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21/00086996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