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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퇴 후 소주 한 잔’이 위험 신호…3040 여성, 알콜 중독 급증

무명의 더쿠 | 01-06 | 조회 수 29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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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수원에 거주하는 30대 직장인 김현지(가명) 씨는 최근 술을 마시지 않은 날에 불면과 손 떨림을 겪기 시작했다. ‘육퇴(육아 퇴근)’ 후 소주로 하루를 마무리하는 것이 5년 넘게 이어진 그의 습관이었다. 인근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에서 상담을 받자 알코올중독 초기 증상이 의심된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김 씨는 “그저 ‘애주가’라고만 생각했는데 중독이라는 얘기를 들으니 충격이었다”고 했다.


알코올중독으로 병원을 찾는 3040 여성 환자가 크게 늘고 있다. 일과 가정을 병행하며 겪는 스트레스에 더해 술에 대한 심리적 문턱이 낮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여성은 신체적으로 알코올 부작용에 더 취약한 만큼 이른바 ‘술 권하는 분위기’에 대한 경각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6일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알코올 사용에 의한 정신·행동 장애로 진료받은 환자 수는 2020년 6만 5805명에서 2024년 6만 2950명으로 감소했다. 반면 여성 환자는 같은 기간 1만 4780명에서 1만 6132명으로 오히려 늘었다. 남성 환자가 30대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감소한 것과 대비된다. 특히 30대 여성 환자는 2946명에서 3641명으로 4년 새 24% 급증했고 40대 역시 3651명에서 4173명으로 14% 증가했다.

3040 여성 음주율 증가는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가 본격화된 20여 년 전부터 나타난 흐름이다. 여기에 코로나19 이후 ‘혼술’ 문화가 자리 잡고, 알코올 도수를 낮추는 등 여성을 겨냥한 주류 마케팅이 확산되면서 최근 젊은 여성의 알코올 소비가 빠르게 늘고 있다. 허성태 다사랑중앙병원 원장은 “음주에 관대한 사회 분위기 속에서 직장 생활의 압박이나 양육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술에 의존하게 된 내담자가 많다”고 말했다. 중독이라고 인식하지 못한 채 일상생활을 유지하는 ‘적응형 여성 알코올중독자’도 증가하는 추세다.

문제는 과한 음주가 여성에게 더욱 치명적이라는 점이다. 여성은 체내 수분 비율이 낮아 같은 양의 술을 마셔도 체내 알코올 농도가 높게 나타난다. 이해국 가톨릭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30대 여성의 알코올성 간경화 발병률이 남성을 앞질렀다”며 “유방암과 골다공증 발생 위험 또한 커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과음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이 큰 만큼 보건 정책에서 음주 예방을 우선순위에 둬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이 교수는 “음주에 대한 안일한 인식이 중독으로 이어지는 것”이라며 “음주 관련 정부 예산이 매년 줄어드는 것이 이를 방증한다”고 지적했다. 보건복지부의 음주폐해예방관리사업 예산은 2024년 13억 원에서 지난해 10억 원으로 되레 감소했다.

중독을 둘러싼 인식 개선 역시 중요한 과제다. 음주 문제로 입원 치료를 받은 강 모(47) 씨는 “밥을 굶어도 술은 먹어야 할 정도로 상태가 심각했지만 부정적인 시선 때문에 중독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전문가들은 중독을 스스로 통제해야 할 문제가 아닌 치료가 필요한 질환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 의원은 “음주로 인한 질환이 심각한 사회·보건 문제로 대두되고 있어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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