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콘텐츠, 중국서 다시 날까…한한령 해제 시사 기대감, 업계 반응은 [N이슈]
(서울=뉴스1) 황미현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5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약 90분간의 정상회담을 진행, 문화 교류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다. 이 자리에서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을 공식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우회적으로 해제를 시사한 대화가 오갔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국내 엔터테인먼트 업계는 이번 시그널에 희망적인 반응을 보이면서도, "풀려야 풀린다"라며 신중한 모습 역시 보이고 있다.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정상회담 후 "양측 모두가 수용 가능한 분야에서부터 점진적·단계적으로 문화·콘텐츠 교류를 확대해 나가자는 공감대 하에서 세부 사항에 대한 협의를 진전시켜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여전히 중국 입장은 한한령 존재 자체를 시인하는 건 아니다"라며 "오늘 대화 중에 약간 가볍게 우스갯소리처럼 '그게 있느냐 없느냐를 따질 필요가 없다'는 취지의 대화도 있었다, 한한령이 어떻게 되냐를 점치긴 어렵고, 서로 실무협의를 통해 점진적 단계적으로 접근해 나가겠다"고 부연했다.
한한령 해제를 당장 단언하기는 어렵지만 문화와 콘텐츠 교류를 확대해 나가자는 공감대는 국내 엔터테인먼트계에는 긍정 신호임이 분명하다. 현재 여러 아이돌 그룹 및 가수들이 중국 본토에서 팬미팅 및 각종 행사를 치르고 있고 1곡 정도의 무대도 선보이는 중이다. 무대가 없는 단순 행사에서 토크 중심의 팬미팅으로, 그리고 일부 노래를 선보일 수 있는 팬미팅으로 확장해나가고 있다. 이 시점에 양국 정상이 문화 교류에 대한 긍정 시그널을 주고받은 것은 분명 좋은 신호라는 평가다.
지난해부터 한한령 해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국내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는 이에 대한 준비를 차근차근해 왔다. 다수의 엔터테인먼트사들은 중국 활동을 대비해 다양한 프로모션 등을 진행하며 K팝 스타들을 현지에 꾸준히 노출시켰다. 대기업인 하이브도 지난해 중국에 법인을 설립하며 한한령 해제 분위기에 시동을 걸었다. 다만 당시 하이브는 "한한령이 해제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소속 가수들의 중국 활동 지원에 집중하겠다"는 조심스러운 설명을 덧붙였다.
국내 엔터테인먼트 일각에서는, 그간 한한령 해제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좌절된 적도 많기에 여전히 조심스러운 반응도 보이고 있다.
복수의 관계자는 6일 뉴스1에 "(한한령은) 풀려야 풀린다라는 입장"이라며 "여러 번 긍정 시그널이 있었지만 공식 해제로는 이어지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이어 "공연이 한 번이라도 제대로 열려야 한한령 해제 시그널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그럼에도 중국 현지의 K 콘텐츠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매우 큰 상황"이라며 "한한령 해제를 대비해 엔터계에서는 멤버 구성 및 현지 활동 플랜에 대해 논의를 계속하고 있으며 현지 관계자들과 소통도 꾸준히 하고 있다"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