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언론들이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거리가 가까워질 것을 경계하며 한중 정상회담에 큰 관심을 보였다. 중국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으로 중일 관계가 차갑게 얼어붙자, 한국을 끌어들여 '한미일 3국 협력' 관계에 균열을 내려 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6일 일본 요미우리신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중국은 이 대통령이 방일(13, 14일)에 앞서 자국을 먼저 찾게 서둘러 일정을 조율했다. 중일 갈등 사태에 대해 자국 입장을 설명하는 동시에 일본이 아닌 중국 편을 들도록 유도하려는 목적에서다.
요미우리는 "시 주석이 지난해 11월 한국(경주)에서 이미 이 대통령과 만난 지 불과 두 달 만에 국빈급 대우로 다시 초청한 건 이례적"이라며 "한국과 중국 관계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측은 이 대통령의 방일 계획이 거론되자 이보다 앞선 이달 초 방중을 성사시키려 서둘렀다"고 전했다. 닛케이도 "이 대통령의 방중이 확정된 건 지난해 12월 하순으로 방일 일정에 앞서 끼어든 형태"라고 설명했다.
중국이 이 대통령과 조기 정상회담을 진행한 건 한미일 공조의 분열을 꾀하려는 의도라는 분석도 내놨다. 요미우리는 시 주석이 이 대통령에게 항일 역사를 강조한 점을 언급하며 "역사와 경제를 고리로 한국을 끌어들이려는 행보로, 한미일 협력에 균열을 내려는 의도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마이니치신문도 "중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4월 방중과 중일 갈등을 고려해 한미일 협력을 약화하고 대만 문제에서 한국을 중국 쪽에 끌어들이려는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양안 문제와 관련해 이 대통령으로부터 '하나의 중국' 답변을 끌어낸 건, 일본을 의식한 조치라고 짚었다. 시 주석은 전날 이 대통령에게 대만 문제와 관련해 "서로의 핵심적 이익을 배려해야 한다"고 말했고, 이 대통령은 이에 "중국의 핵심 이익과 중대한 관심사를 존중하며 '하나의 중국' 원칙을 견지한다"고 답했다. 요미우리는 "시 주석은 이번 회담에서 이 대통령으로부터 하나의 중국 원칙을 고수한다는 발언을 끌어냈고 이를 통해 일본을 압박하려는 계산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일본 언론들은 이 대통령이 중국의 압박에도 실용 외교를 기치로 중립적 자세를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마이니치는 한국 정부가 이 대통령의 상하이 임시정부 청사 방문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고 강조하며 "실용 외교를 내건 이 대통령은 미국, 일본과 협력을 중시해 미중, 중일 대립과는 일정한 거리를 두려고 한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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