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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고속道 음주사고 수습하던 경찰, 졸음운전 차량에 참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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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1.06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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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news.naver.com/article/020/0003686728


고속도로에서 사고 현장을 수습하던 경찰관과 견인차 기사가 졸음운전 차량에 치여 숨졌다. 4일 전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23분경 서해안고속도로 상행선 고창 분기점(JC) 인근에서 사고 수습 중이던 현장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덮쳐 이승철 경정(55)과 30대 견인차 기사가 숨지고 9명이 다쳤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현장에선 전북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소속 이 경정 등이 앞서 발생한 음주운전 차량과 다른 차량의 추돌 사고를 조사하고 있었다. 1차로에 서 있던 음주운전 차량을 뒤따르던 다른 차량이 들이받으면서 사고가 나자 도로 일부를 통제하고 조사를 한 것. 폐쇄회로(CC)TV 등에 따르면 사고 수습이 진행되는 1차로와 갓길에는 사고를 알리는 경광등과 불꽃 신호기가 선명하게 켜져 있었다. 

하지만 뒤따라오던 SUV 운전자(38)는 이를 확인하지 못한 채 사고 수습 현장으로 돌진했다. 이 사고로 이 경정과 견인차 기사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구급대원 2명과 SUV 운전자, 그의 가족 4명, 1차 사고 당시 각 차량에 타고 있던 2명 등 모두 9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구급대원 중 1명은 중상을 당해 응급수술을 받았다.

SUV 운전자는 경찰 조사에서 “아무것도 보지 못했다. 졸음운전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운전자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상 혐의로 입건해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2020∼2024년)간 발생한 졸음운전 사고는 9559건, 사망자는 252명에 달한다. 

숨진 이 경정은 1997년 순경으로 임용된 29년 차 베테랑으로, 평소 책임감이 강해 동료들의 신망이 두터웠다. 2024년 경감으로 승진하며 고속도로순찰대로 자리를 옮긴 고인은 안전을 위해 밤낮없이 고속도로를 지켜왔다. 한 동료는 “누구보다 따뜻한 마음으로 동료를 챙기던 분이었다”며 “마지막 순간까지 시민을 위해 헌신하다 떠난 모습에 가슴이 미어진다”고 했다. 경찰청은 그를 경감에서 경정으로 1계급 특진 추서했고, 행정안전부는 5일 녹조근정훈장을 추서할 예정이다. 이 경정의 영결식은 6일 전북경찰청장장(葬)으로 엄수된다. 유족으로는 배우자와 1남 1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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