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소비 확산으로 ‘탈팡’에 속도가 붙을 경우, 이달 중 쿠팡 없는 삶을 택한 소비자가 100만명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6일 앱·결제 데이터 분석 업체인 와이즈앱·리테일이 각종 통계 수치를 종합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쿠팡 앱 이탈자는 67만6983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2만3000여명씩 탈팡 대열에 동참한 셈이다. 지난 11월 29일 쿠팡이 개인정보 유출 규모를 3370만건으로 수정 발표한 지 한 달 만의 변화다.
이 수치는 월간 활성이용자수(MAU)를 전월 대비로 비교했을 때에는 드러나지 않았던 것이다. 단순 MAU만 비교하면 전월 대비 쿠팡 MAU 감소율은 0.3%에 불과해 탈팡 효과가 제한적인 것처럼 보여져 왔다.
하지만 한 달 간의 쿠팡 앱 신규설치자수를 파악해 도출한 결과를 반영하면 얘기는 달라진다.
‘이탈’은 전월 활성 사용자 중 이번 달에 돌아오지 않은 사용자 수를 의미하는데, 신규 설치자수 데이터가 있으면 ‘누가 유지되고 누가 떠났는가’를 모를 뿐, 총 변화량(Net)을 파악할 수 있다. 이달 사용자수와 신규 설치자수를 합한 수치와 이달 사용자수 간 차이로 이탈자 추정치를 구하는 것이다.
12월의 전월비 MAU(3428만764명) 감소율만 보면 0.3%에 불과하지만, 이탈률로 보면 수치가 2%로 커진다.
이런 방식으로 도출한 쿠팡 앱의 12월 이탈자가 68만명에 육박하는 것이다.
이러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부적절한 보상, 늑장 사과 등으로 ‘모럴 헤저드’ 지탄까지 받는 쿠팡 서비스를 거부하는 가치소비 움직임이 확산할 경우 탈팡 소비자가 이달 중 100만명도 넘어설 수 있을 거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특히 쿠팡이 보상이라고 내놓은 구매 이용권이 오히려 소비자 반감을 키울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있다.
오린아 LS증권 연구원은 “보상 쿠폰이 트래블·명품(R.Lux) 등 침투율이 낮지만 객단가·수수료율이 높은 영역에 집중되면서, 오히려 소비자 반감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 대형 로펌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쿠팡을 가장 강하게 압박할 수 있는 것은 소비자들”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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