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이 전국을 순회하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상징하는 ‘평화의 소녀상’에 마스크나 검은 천을 씌우는 방식으로 철거 시위를 벌인 극우 성향 시민단체 대표 등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경남 양산경찰서는 전국 곳곳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에 ‘철거’라는 문구가 쓰인 마스크를 씌우거나 검은 천으로 가리는 등의 방식으로 시위를 벌여온 김병헌 위안부법폐지국민행동 대표 등 4명에 대해 지난해 10월 고발장을 접수,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5일 밝혔다.
1년에 100건 ‘소녀상 모욕 챌린지’
김 대표가 운영하는 단체는 전국 각지에 있는 평화의 소녀상 앞이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자택 앞 등을 찾아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이뤄지는 ‘챌린지’ 방식으로 소녀상 등을 모욕하는 시위를 벌였다. 시위를 연 횟수가 지난 2024년에만 100여 차례 이상에 달했다. 2024년 4월엔 서울 동작구 흑석역 인근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위안부 문제는 국제 사기다. 위안부들이 일본군에게 강제로 끌려갔다고 거짓말한다”고 주장하며 시위를 진행했다. 또 지난해 10월에는 양산의 한 초등학교 인근에서 소녀상 철거 시위를 예고했다가 경찰로부터 제한 통고를 받았고, 지난해 11월엔 서울 성동구와 서초구에서 시위를 벌이려 했지만 경찰이 금지 통고를 하며 무산됐다.https://naver.me/5NMpPdc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