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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지방선거 캐스팅보트 쥔 20·30대, ‘야당 선호’ 굳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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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1.06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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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262/0000019061

 

 

 

20대 이어 30대도 야당 지지 확산 조짐
파장이 큰 사건은 여론조사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계엄이나 탄핵은 여전히 메가톤급 폭발력을 유지하고 있다. ‘계엄 사태와 탄핵 평가’ 등을 반복 질문하면 국민의힘 지지층을 비롯한 보수성향의 응답이 급격히 줄어든다. ‘12·3계엄’ 사태의 비판 여론이 만연해 있어서다. 특히 전화 면접 방식의 여론조사에선 이런 경향이 과도하게 반영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전화 면접 여론조사의 비용은 ARS(자동응답시스템)에 비해 대략 3∼4배 안팎으로 훨씬 비싸다. 그렇다고 여론을 파악하는 데 매번 정확한 건 아니다. 어떤 경우엔 ARS 방식이 더 효과적일 수도 있다. 한국갤럽은 자체 여론조사 결과를 매주 발표한다. 이 중 ‘지방선거 결과 기대’는 대통령 국정 수행 평가나 정당 지지율 못지않게 눈여겨볼 대목이다. 지난 3개월 새 발표된 세 번의 여론조사에서 20·30대의 야당 선호 현상이 점점 강해지고 있다(<그래프 1> 참조).
 
이는 전체 ‘지방선거 결과 기대’와 상반된 결과다. 10월 3주에선 전체론 ‘여당 다수 당선’이 39%, ‘야당 다수 당선’이 36%로 오차범위 내 접전이었다. 그러나 20대에선 여당 26%, 야당 40%로 격차가 컸다. 30대에서도 여당 31%, 야당 38%로 나타났다. 11월 3주와 12월 2주에선 전체는 여당 42%, 야당 36% 안팎으로 격차가 커졌다. 그러나 20대는 여당 23∼26%, 야당 37∼42% 격차가 유지됐다. 30대 역시 여당 35∼38%, 야당 38∼42%였다. 20대에 이어 30대도 야당의 지지세가 유지되고 있다. 전체 ‘지방선거 결과 기대’에선 여당 선호가 높아졌음을 고려하면 20·30대의 ‘야당 다수 당선’ 응답은 상대적으로 견고한 모양새다.
 
20대 남녀 모두 보수 늘고 진보 감소세
20·30대는 그동안 남녀가 정치 성향에서 극심하게 갈렸다. 남성은 보수, 여성은 진보 쏠림 현상을 보였다. 정당 지지율에서도 남성은 국민의힘, 여성은 더불어민주당(민주당)으로 각각 나뉘었다. 남녀가 이처럼 정치 성향, 정당 지지율에서 정확히 반분하니 20·30대 전체론 50%대 50%로 나타났다. 우열을 가릴 수 없었던 셈이다.

20·30대의 팽팽한 균형은 최근 들어 변동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이를 주도하는 건 20대다. 남녀 모두 보수성향이 급격히 늘고 있다. 반면 진보성향은 줄어드는 추세가 뚜렷하다. 정치 성향의 변화는 정당 지지율보다 앞서는 지표다. 20대의 보수성향이 늘어나는 건 국민의힘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질 개연성이 있다. ‘지방선거 결과 기대’와 유사한 성격으로 볼 수 있다.

2017년 1월 20대 남성의 보수성향은 25%로 진보(36%)에 11%포인트나 뒤졌다. 3년 뒤인 2020년 1월엔 보수와 진보가 비슷했다. 이른바 ‘조국 사태’가 분기점이었다. 이때부터 20대의 정치 성향은 급격히 보수로 기울었다. 2025년 11월엔 보수가 39%로 진보(17%)를 두 배 이상 따돌렸다(<그래프 2> 참조).
 
20대 여성의 정치 성향도 2017년 1월엔 진보가 49%로 보수(12%)를 약 4배나 앞섰다. 20대의 진보 우위는 2021년부터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해 1월엔 진보 34%로 보수(17%)와 격차가 크게 줄었다. 2025년 11월엔 진보가 27%로 보수(20%)와 격차가 7%포인트까지 좁혀졌다. 한국갤럽 여론조사 통계에선 역대 최저 격차다.

20대 여성의 보수성향 증가는 젠더 이슈의 약화와 연관이 있다. 2010년대부터 맹위를 떨치던 젠더 이슈는 최근 잠잠해지고 있다. 20대 남성의 상대적 박탈감이 최근 20대 여성에게로 확산하고 있다. 이런 점이 20대 여성의 보수화를 촉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그래프 3> 참조).
 
20·30대 지지율 앞서면 민주당, 비슷할 땐 국힘 승리
20·30대는 최근 거의 모든 선거에서 승패를 좌우했다. 20·30대는 2020년 총선까진 남녀 구분 없이 주로 진보정당을 지지했다. 전국 선거에서 남녀로 나뉘기 시작한 건 2022년 3월 20대 대선부터이다. 이때부터 남성은 대체로 국민의힘, 여성은 민주당 지지 성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20·30대가 남녀로 나뉘긴 해도 일관된 승리 방정식이 적용되고 있다. 민주당은 20·30대에서 우위를 확보했을 때 승리했다. 22대 총선(2024.4)과 21대 대선(2025.6)은 이에 해당한다. 국민의힘은 20·30대에서 민주당과 비슷한 지지율을 유지할 때 이겼다. 20대 대선(2022.3), 8회 지방선거(2022.6)가 대표적이다(<표> 참조).
 
국민의힘은 2022년 3월 20대 대선에서 이겼는데 20·30대에서 선전했기 때문이다. 선거일 직전인 한국갤럽 ‘2월 통합’에 따르면 국민의힘과 민주당 20·30대 지지율은 팽팽했다. 20대에선 국민의힘이 32%로 민주당(21%)에 11%포인트 앞섰다. 이와 반대로 30대에선 민주당이 37%에 국민의힘(26%)보다 11%포인트 높았다. 국민의힘은 20대 남성에서 민주당을 큰 폭으로 따돌렸고, 30대 남성에서 소폭 우위를 지켰다.

민주당은 20대, 30대 여성에서 모두 국민의힘을 압도했다. 20·30대 전체로 보면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치열한 접전이었다. 20대 대선에서 20·30대의 절반 정도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지지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이는 대한민국 현대 정치사에서, 특히 전국 규모 선거에서는 처음 일어난 일이다. 20·30대는 늘 범진보 계열 대선후보나 정당에 투표했기 때문이다.

20대 대선 3개월 후 치러진 제8회 지방선거의 양상도 거의 같았다. 선거 직전인 한국갤럽 ‘5월 통합’에서 국민의힘 20대 지지율은 31%로 민주당(32%)과 박빙이었다. 30대에선 국민의힘이 36%로 민주당(32%)에 다소 앞섰다. 국민의힘은 20·30대 남성에서 강세였고 민주당은 여성에서 우위였다. 2022년 6월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은 전국 17개 광역단체장 중 12곳을 휩쓰는 등 큰 승리를 거뒀다.

2024년 4월 민주당이 승리한 22대 총선에선 20·30대의 우위가 유지됐다. 2020년 4월 총선 직전인 한국갤럽 ‘3월 통합’에서 민주당 20대 지지율은 27%로 국민의힘(20%)보다 꽤 높았다. 민주당은 30대에서도 32%로 국민의힘(28%)보다 우세였다. 민주당은 20·30대 여성에서 국민의힘과 큰 격차를 지켰고,남성에선 차이를 좁혔다. 그 결과 민주당은 전체 300석 중 175석을 차지하는 대승을 거뒀다. 2025년 6월 치러진 21대 대선도 마찬가지였다. 민주당은 20·30대에서 확실히 우세였다. 민주당은 20대에선 28%로 국민의힘(23%)을 앞섰다. 민주당은 여성의 결집(46%)에서 국민의힘(29%)을 압도했다. 30대에선 민주당(44%)과 국민의힘(22%)의 격차가 거의 두 배에 달할 정도로 컸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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