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적금만 두자릿수 성장
3% 예금으로 자금유치 나서
작년 한 해 5대 은행 정기예금이 1.4% 남짓 늘어날 때 적금은 16.6%나 잔액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기예금은 요구불예금·수시입출식예금(MMDA)과 함께 시중은행의 주요 자금 조달 창구 중 하나인데, 증시 활황 등 영향으로 증가세가 주춤했다. 올해에도 은행들의 저원가성 자금 조달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5일 KB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에 따르면 2024년 말 926조7013억원이던 정기예금 잔액은 2025년 말 939조2863억원으로 1.4%가량 늘어났다. 5개 은행에서 12조5850억원이 증가한 것이다. 2024년 증가 금액은 77조4056억원, 증가율은 9.1%였던 점과 비교하면 확연히 성장세가 꺾였다.

이는 작년 말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찍으며 유례없이 증시가 활황세였던 영향이 크다. 실제 작년 12월 말 정기예금 잔액은 전달 대비 32조7034억원이나 줄었는데, 이는 연말 정기예금 해지 시점이 도래했을 때 다른 정기예금으로 갈아타기보다는 증시와 대체투자 자산인 코인 등으로 돈을 이전시켰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정기예금의 금리 매력도가 떨어지는 데다 증권사 종합투자계좌(IMA) 등 대체 상품들이 속속 등장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반면 상대적으로 예금 대비 금리가 높고 매월 일정 금액을 붓는 적립식예금(적금)의 경우 꾸준히 늘고 있다. 작년 말 5대 은행의 적금 잔액은 46조4572억원이었는데, 이는 1년 만에 16.6% 늘어난 규모다.
하지만 은행들 입장에선 에금은 저조하고 적금에만 주로 돈이 몰리는 현상이 달갑지 않다. 예금은 안정적으로 목돈을 운영할 수 있고 금리도 적금보다 낮아 은행의 대표적인 자금 조달 창구로 꼽혀서다.
생략
이에 은행들은 작년 말부터 전에 없던 3%대 정기예금 특판 상품을 내놓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다. 저축은행들이 3%대 중반 파킹통장을 공격적으로 선보이는 데다 증시가 연일 날아오르면서 자금이 추가로 이탈할 가능성도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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