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시즈오카현 누마즈에 위치한 영화관, 시네마 선샤인 누마즈
역앞에 있을뿐인 흔해빠진 멀티플렉스 극장이지만,
이곳은 러브라이브 선샤인의 배경인 누마즈에 있다는 이유 하나로 덕후들에게 성지취급받던 곳.


그 인연은 퍼스트 라이브 개최 후, 여기서도 극장 라이브뷰잉이 상영되며 시작됐는데
전국 어디서든 볼 수 있는 뷰잉이였지만, '끝나고 성지순례 가능+골수팬 집결'의 조합으로
이때부터 이미 라이브 직관 티켓을 못 구했을 때의 1순위로 꼽혔고,
영화관 측에선 뷰잉이 있을때마다 종연 후 팬들을 모아 단체사진을 찍어 나중에 전시하곤 했었다.
나중에 다시 들렸을때 그 추억을 되돌아볼 수 있게...


여기에 2019년에는 러브라이브 선샤인의 극장판인 오버 더 레인보우,
통칭 물장판이 개봉하며 물장판을 보러오는 팬들로 한동안 미친듯이 붐볐다
거의 반년 가까이 상영해도 여전히 객석이 가득찰 정도였다면 어느정도였는지 감이 올듯



그리고 이런 곳이다보니 개봉 첫날 무대인사도 누마즈에서 제일 먼저 하는걸로 시작해서
몇번이고 성우들의 무대인사를 진행하고 특별한 감사인사까지 보내며
공식도 이 극장을 각별히 여기고 있음을 보여줬다


물장판이 내려간 이후에도 럽라관련 이벤트나 극장판 럽라애니 상영이 있을때는
이곳이 도쿄를 제치고 1순위로 꼽히며 팬들의 사랑을 잔뜩 받던 곳.

코로나 이후 극장규제가 풀린 뒤에는 특별한 시기마다 물장판 재개봉도 주기적으로 열었는데
이미 몇번씩 보고 블루레이까지 싹 풀려버린 작품인데다 관람특전도 없음에도
재상영 할때마다 객석 5~70%는 채울만큼 인기였다.
다른 실시간 상영작들이 평일에 객석 20%도 채울까 말까 하던 와중에 혼자 붐볐던것
물론 여기에도 이유는 있다

그건 역시 극장이 작품과 똑같은 누마즈에 있기 때문
이게 애니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성지순례도 화제가 된 뒤에 만들어진 극장판이라
작품속에 성지 누마즈에 대한 리스펙트가 가득 차있음







영화 시작부터 누마즈 풍경을 흩은뒤
몇년동안 럽라를 밀어줬던, 하지만 애니에는 등장하지 못했던 성지들을 비추어주고





.jpg)


덕후들과 늘 어울려준 상인, 주민분들도 지나가는 배경 속에 실제 모습 그대로 까메오 출연


작중 전개도 절반 이상이 누마즈에서 전개되니 당연히 배경으로 잔뜩 나오고









무엇보다 작품의 내용이 '모든게 끝난 후에 남는 것'이 핵심 주제라
연차가 쌓이면서 활동이 줄어들고, 계속해서 바뀌어가는 누마즈의 현실을 마주하는 팬들에게










바뀌고 없어지더라도 함께 만들어간 것들,
마음속에 남은 풍경은 영원하다는 결론을 던져서
시간이 지날수록 더 눈물나고 마음 흔드는 내용으로 돌아옴






그리고 그런 마음을 담아서 작품을 마무리짓는 곡들도
역시 고향의 거리와 사람들과 함께



마지막으로 크레딧이 지나고 나오는 쿠키영상은
모두 끝난 뒤에도 성지순례오는 팬들을 의도하고 넣은 장면

그리고 이 모든걸 다 보고 상영관에서 나오면




작중에서 그리 소중히 취급하던 그 마을이 다시 눈앞에 펼쳐지는 것이다.
이 덕심 풀차지 효과가 장난이 아니라서 봐도 봐도 또 볼수밖에 없다는것
아무튼 이렇게 팬들에게 사랑받던 극장이였지만, 지난 10월 비보가 들어오게 되었으니

26년 4월자로 이 시네마 선샤인 누마즈가 폐관하게 된다는 소식이였다
이유는 관람객이 적기 때문
사실 럽라를 빼고보면 지어진지 20년 가까이 되던 낡은 극장이였고,
몇년 전 시 북쪽에 생긴 쇼핑몰 라라포트에 새 영화관이 생기며 일반 관람객이 그쪽으로 몰린것.
팬들이 여길 아무리 좋아해도 다른 상영관이 텅텅비어선 유지가 될수가 없다
그래서 어쩔 수 없다지만 20년 중 10년은 럽라와 보낸 만큼 팬들의 상심도 매우 큰 상황

그러니 마지막으로 럽라 공식이 나서서 이벤트를 개최하기로 했다
올해 1월 4일부터 폐관일인 4월 12일까지 99일간, 러브라이브 시리즈 작품을 연쇄상영 한다는것.
럽라 극장판, 선샤인 극장판, 니지동 OVA/1장/2장, 환일의 요하네 극장판, 아쿠아 다큐멘터리 등등
과거 극장상영됐던 작품을 모조리 들고와서 상영하기 시작.

덤으로 팬들이 꼭 폐관 전에 와야하는 이유를 만들기 위해
99일 한정인 스탬프랠리 및 캔뱃지도 배치하고


관람특전도 새로 만들어서 찾아오는 덕후들에게 배포하기로 했다





그리하여 마지막으로 배웅하려는 덕후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중.
헤어지기 전에 즐거웠던 추억을 되새겨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게 다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