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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하자마자 터진 '올데프'…그 뒤엔 98년생 '이 남자' 있었다 [김수영의 크레딧&]

무명의 더쿠 | 01-04 | 조회 수 4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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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가장 '핫'했던 신인 그룹을 꼽으라면 많은 이들이 올데이 프로젝트(ALLDAY PROJECT)를 떠올릴 테다. 여성과 남성 팀으로 나뉘는 K팝의 정형성을 깨고 혼성 그룹으로 데뷔한 이들은 특색 있는 힙합 바이브를 토대로 독보적인 색깔을 냈다.

남녀 멤버들의 조화로운 무브먼트, 짜임새 있는 구성, '멋'을 한껏 살린 엣지 있는 동작 하나하나가 모인 올데이 프로젝트 표 퍼포먼스는 매번 화제가 됐다. 데뷔와 동시에 '괴물 신인'으로 부상한 이들은 연말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포함해 여러 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다채롭고 난도 있는 퍼포먼스까지 펼치며 재차 가능성을 입증했다.

올데이 프로젝트는 이른바 '춤꾼'들이 모인 팀으로 주목받았다. 현대무용을 전공해 각종 콩쿠르를 휩쓴 멤버 타잔과 댄서·안무가로 이미 톱 클래스였던 베일리가 합류해 완성도 있는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두 사람을 중심으로 상당히 난도 높은 안무까지 소화, K팝 아이돌의 각 잡힌 군무를 뛰어넘어 모방 불가한 자신들만의 스타일을 구축해나가는 중이다.

'올데이 프로젝트 표 퍼포먼스' 뒤에는 1998년생 댄서 겸 안무가 베이비주(BABY ZOO, 본명 연준희)가 함께하고 있다. 올데이 프로젝트(이하 올데프)의 안무 디렉터로 데뷔곡부터 줄곧 베일리와 같이 퍼포먼스를 만들어오고 있는 실력파 인재다.

최근 서울 모처에서 만난 베이비 주는 "요즘 K팝 안무는 와우 포인트가 중요하지만, 올데프는 그것에만 초점을 맞춰서 가지는 않는다. 그러다 보면 더 멋있고 좋은 것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팀은 멋있는 게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작업 과정에 대해서는 "저와 베일리가 안무를 짜기도 하지만, 곡에 어울리는 외부 안무가들의 시안을 받기도 한다. 무조건 둘이서만 짜려고 한다기보다는 안무를 받으면서 더 잘 할 수 있는 부분을 가다듬으려고 한다. 다만 코러스나 중요한 파트는 무조건 우리 둘이 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데프는 자체 제작 팀이다. 멤버들이 작사·작곡에도 다 참여한다. 잘 시간도 없을 정도로 바쁜데 그 와중에 땀을 내서 안무까지 제작한다. '우리 노래니까 더 최선을 다하자'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많이 배운다"고 덧붙였다.


특히 베일리에 대해 "어릴 때부터 우상으로 생각할 정도로 이미 이쪽에서 톱이었던 사람"이라면서 "같이 올데프를 맡아서 안무 디렉팅을 하면 좋겠다고 제안이 왔을 때 엄청나게 떨렸다. 월드클래스 중에서도 월드클래스라서 처음에는 움츠러들었던 게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하지만 상대를 존중하는 베일리의 자세에 감탄했다면서 "나를 믿어주고 이해해주더라. 그런 자세와 말투, 행동 덕분에 마음을 다잡게 됐다. 그렇게 디렉션을 잘 가다듬을 수 있었다. 서로 기댈 수 있는 부분은 기대는 식이다. '케미'가 좋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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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내내 선한 웃음을 짓고 성심성의껏 답하는 모습에서 베이비 주의 친절하고 상냥한 성향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답변에서도 겸손함이 뚝뚝 흘러넘쳤다. 하지만 그의 커리어만 두고 보면 같은 사람이 맞나 싶은 정도로 기세가 넘친다.

주 장르는 '왁킹'. 배틀 무대 위 베이비 주는 절도 있는 움직임, 단단한 힘을 싣고 깔끔하게 떨어지는 동작으로 압도감을 준다. 아이돌급의 준수한 외모는 잠시 접어둔다. '베이비 주'라는 이름이 "춤추는 게 짐승 같다"는 평가에서 따온 것임을 보면 어느 정도인지 대략 감이 온다. 춤출 때의 베이비 주는 오롯이 댄서로서 본연의 역할에만 충실하게 임한다. 그 열정 넘치고 자유분방한 모습을 응원하는 팬들도 많다. 인스타그램 팔로어만 20만명 이상을 보유한 '대세' 한국인 댄서다.

다양한 배틀에서 우승 및 준우승 이력을 지니고 있는 그는 올해도 세계적인 대회인 라디칼 포즈 잼(Radikalforze jam)에서 '오픈 스타일 3 vs 3' 우승, '왁킹 2 vs 2' 준우승을 거뒀다. 올데프를 비롯해 그룹 NCT 텐, 이즈나, 미야오, 있지, 전소미, 키, 하츠투하츠 등 여러 K팝 작업으로 바쁜 와중에도 자기의 뿌리와도 같은 정체성을 놓지 않은 것이었다.

베이비 주는 "왁킹을 놓지 않고 꾸준하게 하고 있다. 왁커로서도 좋은 영감을 줄 수 있으면 주고 싶기 때문"이라면서 "한계가 없는 댄서가 되려고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술도 즐기지 않고, 흡연도 하지 않는다는 그는 "배틀러들은 국가대표처럼 훈련한다. 몸 관리는 항상 하지만, 연구도 하고, 배틀에 신을 신발도 여러 개 신어보고 익혀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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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과의 연이 시작된 건 2020년 블랙핑크 콘서트 '더 쇼(THE SHOW)'에서였다. 당시 베이비 주는 '사워 캔디(Sour Candy)' 안무를 제작했고, 무대에도 섰다. 그는 "처음으로 안무 제작과 디렉팅까지 한 거였다. 항상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으로 앞만 보고 달렸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어느덧 무대를 공개하는 공연 날이더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땐 너무 힘들었다. 블랙핑크는 한국을 대표하는 걸그룹이지 않나. 멤버들이 가진 장점을 생각해야 했고, 또 그들에게 춤도 가르쳐야 했다. 히든카드로 남자 댄서도 있었기 때문에 남녀 간의 케미도 중요했다. 여러 가지를 고려하며 작업했다. 끝나고 어안이 벙벙했지만 보신 분들도, 블랙핑크 누나들도 좋아해 줘서 의미 있는 작업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큰 기회를 얻고 곧바로 입대를 택했다. 주변에서는 다들 "후회할 것"이라며 만류했지만, 베이비 주는 "나중에 일을 더 많이 하다가 가는 것보단 낫겠다고 판단했다. 아무리 블랙핑크와 작업을 했다지만, 그때의 나는 되게 단호했다. 그리고 그 선택이 맞았다"며 미소 지었다.

전역 후 바로 블랙핑크의 '본 핑크' 월드투어에 합류했다. 댄서로 몸을 푼 데 이어 테크토닉 돌풍을 일으켰던 전소미의 '패스트 포워드(Fast Forward)'의 안무가 및 퍼포먼스 디렉터로 본격적인 발돋움에 나섰다. 그리고 올해 K팝 안무가로서 활짝 꽃을 피웠다.

특히 베이비 주는 NCT 텐과의 작업을 떠올리며 "'스터너(STUNNER)'라는 앨범에 수록된 총 6곡의 안무를 짰고, 콘서트 디렉션까지 했다"면서 "K팝 작업을 블랙핑크로 시작했고, 전소미 안무가로 알려진 상태라 걸그룹에 특화됐다는 이미지가 있었다. 그러던 중에 SM엔터테인먼트가 기회를 줬다"고 말했다.

이어 "텐은 실력파 이미지가 강한 데다가, 남자 아티스트라서 욕심이 났다. 연습실에 샤워용품과 속옷까지 다 가지고 와서 한 달간 쪽잠을 자면서 작업했다. 그만큼 간절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텐에 대해 "내가 생각하는 움직임과 잘 맞는 아티스트였다. 어떤 동작을 해도 잘 표현해 주더라. 아티스트를 고려하다 보면 퍼포먼스의 레벨이 낮아지기도 하는데, 텐은 역량이 너무 뛰어나서 상상 이상의 것을 내놓아도 다 할 수 있는 사람이었다. 그 과정에서 나도 엄청나게 성장했다. 텐과 평생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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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으로 감정을 표현해 온 지 13년 차. 현재 베이비 주가 고민하는 건 '균형감'이었다. 유치원 학예회에서도 무대를 쟁취하겠다는 마음이 컸던 꼬마는 '전소미 댄서'로 직캠 조회수 100만뷰, 200만뷰를 넘기며 대중에 얼굴을 알렸고, 이제는 '올데프 안무가'로 영역을 한층 넓혔다.

베이비 주는 "이전까지는 배틀도 많이 나가고 댄서로도 참여를 많이 했는데, 지난해는 무대 뒤에서 아티스트를 위한 일을 주로 했다. 오로지 디렉터, 안무가로만 지냈다. 2026년에는 비중을 맞추고 싶다고 생각했다. 두 개를 다 가져가겠다는 욕심이 생겼다"고 말했다.

"경계 없는 댄서가 될 수 있겠다고 생각하게 됐어요. 해외 배틀에 참여해서 '역시 베이비 주구나', '얘는 어떻게 다 잘하지?'라는 이야기를 듣는 게 목표입니다. 동시에 안무가로서 '한계가 없다', '걸그룹·보이그룹·혼성 다 잘 만든다'는 타이틀도 얻고 싶어요. 다 잘할 자신이 있습니다." (웃음)



https://naver.me/Gdlu1Bv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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