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 눈이 사라진다... ‘無雪 지역’ 남부→중부 빠르게 북상
2,145 5
2026.01.02 09:18
2,145 5

40년 새 적설량 43% 줄어


한반도에 눈이 사라지고 있다. 온난화 여파로 겨울에 눈이 거의 내리지 않는 ‘무설(無雪) 전선’이 남부 지방에서 중부 지방으로 빠르게 북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눈 가뭄의 영향으로 겨울~봄 땅에 수분 공급이 끊기며 앞으로 봄철 극심한 가뭄과 산불 피해가 잦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1일 본지가 기상청에 의뢰해 1980년대부터 2020년대(2020~2024년)까지 지역별 적설량을 분석한 결과, 전국 평균 적설량이 1980년대 38.3㎝에서 2010년대 32.2㎝, 2020년대 21.9㎝까지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불과 40년 만에 우리나라 눈의 43%가 사라진 것이다.

 

눈 부족에 한산한 스키장  지난 31일 강원 춘천 엘리시안 강촌 스키장의 상급자 코스에 눈이 제대로 쌓이지 않아 갈색 풀이 드러나 있는 모습. 이전에는 보통 크리스마스 때쯤부터 이 코스를 운영했지만, 이번 겨울에는

눈 부족에 한산한 스키장 지난 31일 강원 춘천 엘리시안 강촌 스키장의 상급자 코스에 눈이 제대로 쌓이지 않아 갈색 풀이 드러나 있는 모습. 이전에는 보통 크리스마스 때쯤부터 이 코스를 운영했지만, 이번 겨울에는 눈이 거의 오지 않아 운영이 늦어지고 있다./고운호 기자

 

 

눈에 띄는 변화는 한 해 적설량이 5㎝ 이하로 눈이 거의 내리지 않는 ‘무설 지역’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기온 상승 여파로 눈이 비로 바뀌어 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연평균 기온이 해마다 신기록을 쓰고 있는 2020년대 들어 이런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영남알프스’(울산 울주군과 경남 밀양·양산, 경북 청도·경주 일대에 걸쳐 위치한 해발 1000m 가량의 산지)가 눈구름대 유입을 막아 과거에도 눈 구경을 하기 어려웠던 부산·울산·경남은 1980년대 적설량이 6.9㎝에서 2020년대 0.1㎝로 줄었다. 대구·경북도 같은 기간 47.1㎝에서 0.5㎝로 99% 감소했다.

 

우리나라에 발생하는 대표적 대설(大雪) 유형인 ‘서해안형 대설’(북쪽 찬 공기가 상대적으로 따뜻한 서해상을 통과하며 큰 눈구름대를 형성해 내리는 눈) 영향권인 충남·호남도 적설량이 빠르게 줄고 있다. 대전·충남은 1980년대 60.5㎝에서 2020년대 14.8㎝로 76% 줄었다. 전북은 44.2㎝에서 23.2㎝, 광주·전남은 54.2㎝에서 28.7㎝로 절반 수준이 됐다.

 

그래픽=김성규

 

전국적으로 적설량이 전반적 감소세를 보인 데엔 겨울 중에서도 ‘12월 적설량’이 줄어든 영향이 크다. 과거보다 따뜻한 12월을 보내다 보니 눈 구경을 하기 어려워진 것이다. 최근 3년간 12월 적설량을 보면 서울은 2023년 19.9㎝에서 작년 6.4㎝, 대전은 6.5㎝에서 0.8㎝, 광주광역시는 22.3㎝에서 1.6㎝로 줄었다.

 

반면 적설량이 오히려 늘어난 곳도 있다. 강원도는 1980년대 37.1㎝에서 2010년대 108.3㎝, 2020년대는 50.9㎝를 기록했다. 강원도는 온난화로 인해 한반도 북쪽에 ‘절리 저기압’(북극에서 떨어져 나온 영하 35도의 찬 공기 덩어리)이 과거보다 자주 형성돼 눈구름대가 더 크게 발달하고 있다. 이 구름대가 높은 산지에 부딪히며 많은 눈을 쏟아내는 것이 주 원인으로 꼽힌다.

 

열대·아열대 식물이 늘어나는 제주에서도 오히려 적설량이 늘었다. 1980년대 4.1㎝에서 2020년대엔 10.9㎝까지 증가했다. 이는 제주도 주변 해수면 온도 상승에 따라 찬 바람이 들어올 때 해기차(바다와 대기의 온도차)가 커진 영향이다. 다만 제주 지역 눈은 고도가 높은 한라산 지역에 집중됐다.

 

-생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3/0003950484?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 [아윤채 X 더쿠] 살롱 디자이너 강추템, #손상모발모여라! '인리치 본딩 크림' 체험단 모집 (100인) 372 01.01 21,648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84,239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127,015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26,86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449,732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19,85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61,839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6,11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1 20.05.17 8,585,89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71,28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04,496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50882 이슈 전체 사슴 개체군의 1%미만이라는 얼룩무늬 사슴 14:03 6
2950881 유머 미국 깡촌에서 고등학교를 다녀서 주말에 호떡 부쳤던 한국인 14:01 399
2950880 기사/뉴스 시진핑 “조국 통일 못 막아”…한국에도 “하나의중국 준수하라” 2 14:01 111
2950879 팁/유용/추천 2026 신년맞이 AI 사주풀이 14:01 141
2950878 이슈 새벽 스위스 호텔 사망 사고 불나던 장면 14 14:00 948
2950877 기사/뉴스 "점심에 국밥 한 그릇? 차라리 햄버거 2개 먹지"···불황 속 '서민 음식' 등극 14 13:57 606
2950876 유머 아빠 자지사이즈 28 13:57 1,591
2950875 이슈 김주애, 금수산궁전 첫 참배 김정은 제치고 정중앙 차지 4 13:56 510
2950874 유머 구글맵 촬영에 찍힌 똥꼬발랄한 초등학생들 8 13:56 971
2950873 이슈 궁금한 이야기Y 주사이모편 예고 14 13:54 1,908
2950872 유머 임짱의 노슈가 고추장 레시피.jpg 7 13:53 720
2950871 유머 영화 아바타3 ‘스파이더’ 역 배우 최신 근황. jpg 6 13:53 1,037
2950870 기사/뉴스 대홍기획, 루시·홍이삭과 ‘시리즈L’ 2025 성료 2 13:52 283
2950869 유머 웃으면서 보다가 점점 굳어지는 5 13:50 1,090
2950868 기사/뉴스 여성들 바글바글...미술관도 공연장도 "여심 잡아야 성공" 10 13:49 908
2950867 기사/뉴스 박나래 “(술잔을 매니저에게 던진)그런 상황 자체가 없었다” 30 13:48 2,448
2950866 기사/뉴스 [속보] 위성락 “한국 정부, ‘하나의 중국’ 존중하는 입장” 117 13:47 5,227
2950865 이슈 월급 34만원 더 들어와서 뭐냐고 물어보니까 22 13:47 3,679
2950864 이슈 의대 교수들 "의대 수업 더블링 해결되기 전에는 추가증원 불가" 1 13:46 232
2950863 이슈 진지하게 대학보내야함 3 13:46 9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