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 쿠팡 “유출 정보 3천건 불과”…논란의 ‘셀프 조사 결과’ 미국 증시에 공시
1,326 15
2025.12.30 11:22
1,326 15

쿠팡은 29일(현지시각) 제출한 ‘Form 8-K/A 보고서’를 통해 유출 사고 피해 고객 3370만명에게 1인당 5만원, 총 1조6850억원 규모의 바우처를 지급한다는 전날 발표 내용을 공시했다. 대규모 자금 투입이 예상되는 만큼 투자자들에게 재무적 변화를 알리는 이번 공시는 미국 증권법상 불가피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 보고서는 상장사가 투자자에게 중요한 새로운 사실을 알리기 위해 이전 공시를 수정·보완하는 문서로, 투자자 판단을 오도하지 않도록 신속하게 제출해야 한다.

 

논란이 되는 지점은 쿠팡이 공시 서류에 명시한 사고의 성격과 범위다. 쿠팡은 보고서에서 “3300만개 계정에 접근이 있었으나, 범인이 실제로 저장한 데이터는 약 3000건에 불과하다”고 명시했다. “회수된 기기 분석 결과, 유출된 데이터가 제3자에게 공유되거나 전송된 증거가 없다”며 제3자 유출도 없다고 보고했다. 하지만 공시에는 한국 민관합동조사단과 규제 당국이 이러한 수치에 대해 ‘쿠팡의 일방적인 주장일 뿐’이라며 반박하고 있다는 내용은 담기지 않았다.

 

쿠팡은 이번 공시에서 “정부의 직접적인 지휘(express direction of government) 하에 조사가 이루어졌다”고 강조했다. 쿠팡은 정부의 제안으로 유출자와 접촉했고, 범인의 자백과 기기 회수 과정이 정부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기록했다. 심지어 “정부의 비밀 유지 명령(order to keep the operation confidential)을 준수하느라 국회와 미디어의 비판에도 대응하지 못했다”는 주장도 공시 서류에 담았다. 한국 정부는 ‘일부 협력 요청’은 인정하지만 ‘직접 지시’는 부인하고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규정에 따르면, 기업은 투자자의 판단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반대되는 정황이나 리스크도 함께 공개해야 할 의무가 있다.

 

쿠팡이 공시 서류의 ‘전망적 진술(Forward-Looking Statements)’ 섹션에서 조사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언급했지만, ‘현지 규제 당국(한국 정부)이 조사 결과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는 구체적인 리스크를 빠뜨렸다는 점은 향후 부실 공시 논란을 낳을 수도 있다. 다만 미국 주주 집단소송에서 ‘공개 지연’을 더 엄중하게 다루는 만큼 현재 시점상 자체 조사결과 공시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https://naver.me/GMPggHTA

목록 스크랩 (0)
댓글 1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선정 시 최대 100만원] 커뮤니티 하는 누구나, 네이버 라운지의 메이트가 되어보세요! 361 12.26 61,637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76,464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102,113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18,24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423,983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17,52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58,31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4,603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1 20.05.17 8,584,64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70,07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98,644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47708 유머 공개적인 자리에서 코르티스 샤라웃한 문소리 17:19 73
2947707 기사/뉴스 [단독] 츄, '놀토' 찍고 '더 시즌즈'까지…1월 컴백 앞두고 열일 17:19 94
2947706 기사/뉴스 배우 신은경, 건보료 9517만원 밀렸다...가수 조덕배는 3239만원 2 17:18 404
2947705 기사/뉴스 "겸손하지 않으면 다 죽더라"..박나래 절친 장도연, 의미심장 수상소감 3 17:17 541
2947704 정보 2026년 1월 5일 성심당 조기마감 (매장별로 마감시간 상이) 1 17:17 445
2947703 기사/뉴스 “내년에도 내집마련 꿈도 꾸지말라네요”…당국, 벌써부터 대출자제령 11 17:15 374
2947702 이슈 신인 아이돌이 직접 낉여온 여행 브이로그 어떤데 17:13 522
2947701 유머 (스포주의) 흑백2 최강록 15 17:13 1,705
2947700 이슈 소문자자하던 용산 대통령 집무실 비밀의 사우나 실물 대공개 17 17:13 1,235
2947699 기사/뉴스 "박나래 따라했냐" 홍현희 비난 왜…파격 스타일링 반감만 155 17:10 9,335
2947698 기사/뉴스 “멀쩡하네” 공복혈당 속았다…건강검진 ‘한국형 당뇨’ 함정 18 17:10 1,769
2947697 이슈 느좋을 느므좋다로 알고있었던 하트시그널 오영주.jpg 5 17:08 1,119
2947696 유머 레전드 눈치없는 커플 20 17:07 2,376
2947695 이슈 사람 대신 AI로 개발을 해준다던 Builder ai가 알고보니 인도 엔지니어를 고용해 AI처럼 답변하게 시켰다는 사실이 밝혀짐 9 17:05 941
2947694 이슈 어제 남편이랑 밤새 논쟁한 주제인데 65 17:05 5,343
2947693 이슈 아일릿 모카 x 미야오 엘라 NOT CUTE ANYMORE 챌린지 2 17:05 190
2947692 기사/뉴스 상속 전쟁 사회 17:05 278
2947691 이슈 르세라핌 김채원 사쿠라 X FRUITS ZIPPER <스파게티🍝> 챌린지 2 17:05 328
2947690 유머 칠봉지네 냥사당패 [언더월드] 3 17:04 543
2947689 이슈 대만 KFC 치이카와 콜라보 굿즈 12 17:04 1,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