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이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하던 29일 오전 10시. 같은 시각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재판정엔 윤석열 전 대통령이 미소를 지으며 등장했다. 윤 전 대통령은 여느 재판 입정 때와 같이 왼쪽 가슴에 수형번호 ‘3617’을 부착하고 진남색 정장에 흰 와이셔츠 차림이었다. 윤 전 대통령은 변호인들과 여유롭게 인사하면서 피고인석에 앉았다.
윤 전 대통령은 서울중앙지법 형사25부(부장 지귀연) 심리로 열린 속행 공판에서 증인으로 나온 조지호 전 경찰청장에게 ‘체포조’ 관련 신문이 이어지던 도중에는 웃음을 터트리기도 했다.
재판부는 이날 조 전 청장에 대한 증인신문을 진행했다. 윤승영 전 국가수사본부 수사기획조정관 측 남기정 변호사는 “증인 진술은 많은 사람과 주요 부분에서 배치된다”며 “(증인 진술을) 믿어야 한다는 근거가 있느냐”고 몰아붙였다. 남 변호사가 “(증인이) 체포조를 언급하지 않다가 검찰 10회 조사에서 언급한 이유가 무엇이냐”고 묻자, 조 전 청장은 “진짜 내 말이 맞다는 것을 확인시키기 위해 할 수 없이 얘기했던 것”이라고 답했다. 남 변호사가 “검사가 쉽게 믿을 거라 생각했나”고 묻자 윤 전 대통령은 왼쪽에 앉은 윤갑근 변호사에게 귓속말을 전하면서 웃음을 터트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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