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집주인이 부르는 게 값"…9억 아파트 12억 되자 '한숨' [새해 내집 마련]
1,990 10
2025.12.29 10:06
1,990 10

"석달만에 9억서 12억으로"
공급·매물 절벽에 서울 집값 '高高'

서울 전역 '토허제'에 매물 급감
내년부터 공급 절벽 겹쳐
"향후 10년 공급 부족 시달릴 수도"

 

"올해 중순까지만 해도 전세 만기가 오면 집을 사야겠다는 생각이었어요. 그런데 막상 전세 만기가 다가오니 살 수 있는 집이 남아있지 않네요."

 

서울 성동구 마장동에 전세로 거주 중인 40대 직장인 황모씨는 최근 내 집 마련을 고민하다 결국 계획을 접었다. 그가 거주하는 아파트는 지난 9월만 하더라도 9억원에 거래됐지만, 최근 실거래가는 12억원에 육박했고, 호가는 13억원에 다가서고 있다. 그나마도 매물이 자취를 감춘 탓에 남은 집은 집주인이 부르는 게 값인 상황이다.

 

황씨는 "마음에 드는 매물이 하나 있었지만 전세 만기가 조금 남아 더 지켜보려 했다"며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소식에 급매가 나올 줄 알았는데, 오히려 매물이 사라지고 가격만 올랐다. 이제는 선택지 자체가 없다"고 토로했다.

 

황씨의 사례와 같이 최근 서울 주택시장은 '공급·매물 절벽'으로 요약할 수 있다. 10·15 부동산 대책으로 서울 전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자 임차인이 있는 주택의 거래가 사실상 막히면서 시장에 나오는 매물이 급감했다. 그 결과 10·15 대책 발표일 7만4044건이던 서울 아파트 매물은 두달 여 만에 5만8490건으로 22% 급감했다. 거래량이 줄었지만, 가격은 좀처럼 내려오지 않는 이유다.

 

 

매물이 사라지자 시장은 이중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거래는 한산하더라도 인기 지역과 단지에서는 되레 신고가가 등장한다. 신고가 거래가 체결되면 남은 매물 호가는 신고가 위로 올라간다.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지 않았음에도 '거래 가능한 집'이 부족하다 보니 가격이 버티거나 되레 오르는 구조가 만들어진 것이다.

 

내년 이후 예고된 공급 감소도 불안을 키우고 있다.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내년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은 올해 대비 48% 줄어든 1만6412가구에 그칠 전망이다. 지역별 편차도 크다. 서초구가 5155가구로 가장 많고, 은평구(2451가구), 송파구(2088가구), 강서구(1066가구), 동대문구(837가구) 등이 뒤를 잇는다. 반면 강북·관악·금천·노원 등 8개 자치구는 입주 예정 물량이 아예 없다.

 

기존 주택 매물 중 임차인이 있는 집은 거래가 막히고 신규 공급도 반토막 났다. 이런 와중에 '거래 가능한 매물'을 쥐고 있는 집주인들은 관망에 들어갔다. "지금 팔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심형석 우대빵연구소 소장은 "실제 거래할 수 있는 물건이 크게 줄면서 집주인들이 가격 협상에 나서지 않는다"며 "호가로 20억원을 부르고, 계좌번호를 주지 않다가 21억원에 팔기도 한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집값이 이렇게 오른 상황에서 누가 사겠느냐고 생각하기 쉽지만, 강남·마포 등 선호 지역에서는 매물 1~2개를 두고 여러 수요자가 경쟁한다"며 "실거래가가 오르니 호가도 뛰고, 그 과정에서 실수요자들의 불안 심리가 다시 가격을 밀어 올린다"고 진단했다.

 

 

이런 시장은 무주택 실수요자에게 가장 가혹하다. 가격이 급락할 때처럼 기다릴 명분도 없고, 본격적인 상승장처럼 과감히 매수에 나설 확신도 없다. 당장 매수하자니 자금 부담은 여전한데, 전세를 연장하면 집값이 더 오를까 불안하다. '지금도 어렵지만, 더 늦으면 기회가 사라질 것 같다'는 막막함이 커지고 있다.

 

문제는 이 불안이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렵다는 점이다. 심 소장은 "서울에서 새 아파트 공급 경로는 재개발·재건축이 사실상 유일한데, 이를 활발하게 해야 했을 시기에 사업이 막히면서 착공과 입주가 동시에 줄었다"며 "향후 10년은 구조적인 공급 부족에 시달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15/0005229909

목록 스크랩 (0)
댓글 1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 [아윤채 X 더쿠] 살롱 디자이너 강추템, #손상모발모여라! '인리치 본딩 크림' 체험단 모집 (100인) 418 01.01 34,932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84,239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130,902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26,86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451,798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19,85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61,839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6,11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1 20.05.17 8,587,062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72,01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04,496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51205 유머 출근해서 오늘 이 실수 했다 vs 안했다 22:03 14
2951204 이슈 보배드림 오늘자 레전드 22:03 51
2951203 유머 요리괴물 영상인데 이상하게 동질감 느껴짐 22:02 253
2951202 이슈 몬스타엑스 주헌 솔로 앨범 <STING (Feat. Muhammad Ali)> MV TEASER 3 22:01 30
2951201 이슈 엔하이픈 'THE SIN : VANISH'Chapter 3. <Stealer> 22:01 16
2951200 유머 라라의 스타일기 엔딩송만 혼자 분위기 다른 거 넘 웃김 뭔가 복수집착 드라마 오스트st.. 옛날에 댓글에서 라라 죽냐는 댓글 아직도 생각남 ㅋㅋㅋㅋ 1 22:01 98
2951199 이슈 핫게 간 요즘 한국 주류 소비 근황은 잘못된 자료다 22:01 289
2951198 이슈 2년전 오늘 발매된, 투어스 "Oh Mymy : 7s" 2 21:56 53
2951197 정보 페이커가 받은 훈장 '청룡장' 업적작 요건 39 21:48 3,130
2951196 기사/뉴스 “24년 11월 당시, 국힘 당대표실이 당원게시판 조사 중단 지시” CBS 이정주 기자 폭로 4 21:48 570
2951195 유머 너무 멋지게 나온 바다사진 6 21:47 1,293
2951194 이슈 김연아가 찍어준 고우림 사진 44 21:47 5,631
2951193 유머 집나간 고양이가 눈 뜨고 있어서 찾을수 있었던 고양이 탐정 19 21:47 2,823
2951192 유머 입대 전날 백호(강동호)의 머리를 빡빡 밀어준 허경환와 아모띠 7 21:46 1,082
2951191 정보 돈까스 먹으면서 대사 하는 트와이스 다현 14 21:45 1,577
2951190 유머 일본에서 가족과 친척이 모두 모여 신정을 보내려고 했더니 14 21:44 2,397
2951189 유머 오늘 아크릴 뜯어서 리모델링 시도한 아이바오❤️🐼 19 21:43 1,591
2951188 이슈 6년전 오늘 첫방송 한, TV조선 예능 “내일은 미스터트롯” 7 21:43 265
2951187 이슈 핫게간 한국 술 소비량 박살났다는 글 정정됨 26 21:43 4,693
2951186 이슈 여자에게 역할을 강요하지 마라는 일본트위터글 3 21:42 1,4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