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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쇼핑은 테무, 여행도 중국걸로”…‘반값 환승’에 한국 하늘길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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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29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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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차이나·중국남방항공 등
‘환승덤핑’ 내세운 중국항공사
유럽 왕복 200만원 → 80만원
러시아 통과로 시간·비용 줄여

 

“굳이 비싼 대한항공을 탈 필요 있나요? 중국 경유하면 밀라노도 왕복 80만원에 다녀오는데요.”

 

최근 유럽 여행을 다녀온 30대 직장인 김 모씨는 중국 항공사의 인천~난징~밀라노 왕복 항공권을 80만원에 끊었다. 국내 항공사 직항이라면 200만~250만원은 각오해야 할 노선이다. 그는 “예상보다 좌석이나 시설이 괜찮고 한 번 경유해도 유럽까지 총 15시간 안팎이면 도착하니 굳이 비싼 직항을 고집할 이유가 없었다”고 말했다.

 

‘반값 환승’을 앞세운 중국 항공사들이 한국 하늘길을 파고들고 있다. 인천공항에서 한국 승객을 태운 뒤 상하이·베이징·광저우·난징 같은 자국 허브 공항을 거쳐 유럽·미주로 보내는 이른바 ‘환승 덤핑’ 장사다.​

 

28일 항공 업계에 따르면 인천발 환승 장사를 이끄는 중국 항공사는 에어차이나(중국국제항공)와 중국남방항공 등 두 곳이다. 에어차이나는 인천·김포~베이징을 잇는 노선을 바탕으로 러시아 상공을 통과하는 유럽·미주 장거리 노선에 강점을 쌓고 있다. 중국남방항공은 인천~광저우 등 남중국 허브를 기반으로 유럽·동남아시아 연결편을 촘촘히 깔아 환승 전문 이미지를 굳히는 중이다.​

 

이들 항공사의 가격 경쟁력은 압도적이다. 인천~유럽·미주 왕복 항공권이 국적사 직항 기준으론 200만원대 이상인 반면 중국 경유편으로는 80만~100만원대 초반의 ‘반값표’가 쏟아진다.

 

실제로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0~11월 인천~중국 노선에서 국적(한국) 항공사는 총 99만9455명의 여객을 수송했다. 같은 기간 중국 항공사는 114만7924명의 여객을 실어 날랐다.

 

여객 점유율은 중국 항공사가 55.8%, 국적사가 지난해 대비 4.2%포인트 하락한 44.2%를 차지하면서 중국 쪽이 처음으로 우위를 점했다. 여객 증가율 또한 국적사(19.5%) 대비 중국 항공사가 28.9%로 압도했다.

 

항공 업계에선 이러한 현상이 중국 항공사의 인천발 중국 경유 저가 환승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 크다고 분석한다. 한국 하늘길의 ‘게이트 키퍼’ 역할을 국적사가 아닌 중국 항공사가 하는 구도가 만들어지고 있는 셈이다.​

 

 

중국 항공사의 강세는 특히 유럽 노선에서 두드러진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우리 국적기는 러시아 영공을 우회해야 하지만 중국 국적기는 러시아 상공을 지나는 최단 코스를 그대로 쓰면서 비행 시간을 2시간 이상 단축하고 비용까지 아끼는 구조다. ‘알리·테무식 직구’에 익숙한 2030세대 알뜰여행객을 중심으로 “조금 불편해도 싸면 된다”는 수요가 빠르게 붙는 이유다.​

 

서비스·정책 혜택도 ‘가성비 스펙’에 포함된다. 상하이·베이징 등 주요 공항은 144시간 무비자 환승을 허용한다. 일정 조건 충족 시 무료 환승 호텔도 제공한다.

 

여기에 지난해 11월부터 시행된 한국인 무비자 입국 조치까지 맞물리면서 단순 환승이 아니라 중국 도시에 며칠 머무는 ‘스톱오버 관광’ 수요가 덤처럼 따라붙는다. 유럽행 특가를 찾다가 ‘베이징 2박+파리 5박’ 같은 일정으로 자연스럽게 갈아타는 패턴이다.​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은 ‘중국 변수’에 민감하다. ‘대한항공보다 싸다’를 내세우며 유럽 직항을 늘리고 있는 티웨이항공 등도 중국 국적사보다 운임을 더 낮추기는 어렵다. 장거리 노선에서 연료 효율과 영공 사용료에서 밀리는 데다 공항 슬롯·네트워크 측면에서도 후발 주자여서다. 한 LCC 관계자는 “중국 항공사 때문에 국내 LCC의 장거리 노선 경쟁력이 사실상 사라지면서 다시 일본, 동남아 노선 등 중·단거리 노선에서 출혈 경쟁이 심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생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9/0005612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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