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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성형 사실 숨긴 아내. 화가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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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07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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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여름에 결혼했습니다. 
연애는 1년 반 했고 스타벅스 옆테이블에서 아내가 먼저 말을 걸어와서 번호를 줬고, 이후에 만나게 됐습니다.

쌍꺼풀 없이 큰 눈에(연애 후에 아주 작은 속쌍꺼풀이 있다는걸 알게 됐습니다.) 달걀형 얼굴형의 수수한 외모였고, 키도 작은 편이었습니다.(제가 키가 많이 큰 편이라서 이상형이 아담한 여성입니다.)

외모가 마음에 들었기에 번호를 준건 사실입니다. (아내도 제 외모가 마음에 들었으니 저에게 말을 걸어왔겠죠.) 하지만 만남을 시작한건 서로 코드가 잘 맞았기 때문이고, 같은 직업군에 속해있었기 때문에 공감대 형성도 더 잘 돼서 만난지 1년이 채 안됐을 때 결혼 이야기가 오고 갔었습니다. 

연애시절 어느날, 아내가 제 치아가 고르다고 이야기를 하길래 어렸을 때 교정을 한거라고 말을 했었습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교정이 성형이다, 아니다 이야기를 하게 됐고, 성형에 대한 생각까지 서로 말하게 됐습니다. 저는 성형을 하는건 자유지만, 결혼할 사람에게는 말해야 하고, 결혼 이후에 미용 목적의 성형을 하려고 해도 그 땐 배우자와 상의를 하는게 좋은것 같다고 했고, 당시에 아내는 성형 반대론자였습니다. 성형은 치료 목적이 아닌 이상 하는걸 반대한다고... 그러면서 저한테 농담식으로 "우리 애인 성형미남이었네" 라고 말을 했고, (교정 때문) 한때 제 이름 대신 "성형미남" (미남은 이해 해주세요. 연애시절이었으니..)으로 저장했던적도 있습니다. 

그렇게 저는 아내가 성형 한 사실을 모른채 결혼 했습니다. 그런데 결혼한지 6개월이 채 안되었을 무렵부터 아내 코끝이 점점 들렸고, 몇개월 후에는 아예 돼지코처럼 돼서 저는 정말 무슨 병에 걸린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성형 때문이더군요. 
정말 몰랐습니다. 아내 코가 연예인들처럼 높은 코가 아니라서 성형한 코라고는 생각도 못했습니다. 
그 당시에 아내에게 정말 많이 실망했었는데 코 재수술하고 퉁퉁 부어서 밤새도록 코피 흘리던 아내한테 화를 낼 수가 없었기 때문에 내색 않고 참았습니다. 아내는 숨겨서 미안하다고 말하더군요.. 

코 재수술 이후 3년간 아내의 의원(비전문의가 피부과, 성형외과 진료를 같이 보는 병원) 방문이 잦아졌고, 임신기간 제외한 1년반동안 얼굴 리프팅 시술과 보톡스 시술을 총 다섯번 받았습니다. 리프팅이랑 보톡스는 피부과 시술이라며 저를 설득시켰고, 싸우는게 싫어서 그냥 뒀습니다. 

그런데 이번 설에 아내가 성형 안한 곳이 없다는걸 알게 됐습니다. 이번 설 연휴에는 아내의 큰아버지 댁에서 처가 식구들이 모였습니다. 모여서 이야기를 하다가 아내의 사촌이 오래된 앨범들을 꺼내와서 봤는데, 아내와 아내의 사촌들이 함께 찍은 사진속 아내는, 저랑 살고 있는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아내가 초등학교 다니던 시절의 사진이었긴 합니다.(정확한 나이는 알 수 없지만 처가 식구들이 대략 아내 12-13세때일꺼라 하셨습니다.) 하지만 분명 제 아내는 아니었습니다. 어린 아이들 젖살임을 감안하고 봐도 사진속 아이는 각진 얼굴형에 작은 눈, 콧구멍만 보이는듯한 작은 들창코, 분명 제 아내는 아니었습니다. 많이 당황했는데 오히려 처가 식구들은 태연한 반응이었습니다. 그때 아내는 다른방에서 14개월 아들 재우는 중이었습니다. 

연휴 처가에서 잘 보내고 집에 돌아와서 아내에게 흘리듯이 물었습니다. 코 말고 다른데는 안했냐고.. 아내는 "이 얼굴이 다른데 한 얼굴같냐?" 라며 단호하게 대답했고, 저는 그 말이 신뢰가 가지 않아 이것저것 검색해보다가 안면윤곽 수술이나 턱을 깎는 수술을 하면 살 처짐이 와서 지속적으로 리프팅 관리를 해줘야 한다는 글을 보게 됐습니다. 
그리고 금요일 밤에 저녁 먹다가 제가 계속 물었더니 저 만나기 7-8개월 전에 안면윤곽 했다고..... 제가 쌍꺼풀도 한거냐고 물었더니 안검하수가 심해서 중학생때 집었다(?)고 하더군요. 치료목적이었다는걸 강조하면서. 

그날 이후로 말 안하는 중입니다. 배신감 때문에 아내 보기가 싫습니다. 서재에서 자는데 밖에서 큰소리로 "좋다고 예쁘다고 만날때는 언제고 이제 와서 치사하게 그러냐.." 이런 말 합니다. 
오늘 점심시간에는 장모님이 전화오셔서 이미 한걸 어쩌겠냐, 이해해라... 하십니다. 

저는 더 이상 제가 벌어다 주는 돈으로 성형 후유증, 부작용 막기 위해 아내가 시술 받는다고 돈 쓰는 꼴 못보겠습니다. (결혼 후 일 그만뒀습니다.) 

아내말대로 제가 치사한건지, 제 생각대로 아내가 잘못한건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http://m.pann.nate.com/talk/335747741?order=B



jUDuj


속였다는 거 자체가 배신감 들듯

애초에 남자도 성형 절대반대!!이런 사람이 아닌 것 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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