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 中 거래처에 '세계 1위 기술' 털렸다… 매출 70% 날아간 K강소기업의 비극
2,778 29
2025.12.28 18:03
2,778 29
2차전지 전자석 탈철기 1위 기업
설계도·부품 단가 등 전방위 유출
'中 체류' 피의자 신병 확보 난항


2차전지 전자석 탈철기 분야에서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지켜온 국내 중소기업이 중국 업체의 지속적인 기술 탈취 시도로 벼랑 끝에 내몰렸다. 중국 업체는 브로커 등을 동원해 베테랑 기술자와 직원을 포섭했고 국내 기업은 이 과정에서 수년 만에 매출의 70%가 증발했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방법원 형사8단독(부장판사 황운서)은 2023년 8월께 회사의 기밀을 중국 유통기업 B사에 유출한 혐의로 기소된 국내 제조사 A사 전직 직원 양모씨 등 3명에게 지난 9월 징역 2년~3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2심 재판부는 이달 17일 양씨가 제기한 항소를 기각했다.

(중략)


그러나 장기간에 걸친 기술 유출 시도로 기업이 망가지기 시작했다. B사는 핵심 기술을 빼내기 위해 양씨를 비롯한 A사 내부 인력을 잇달아 포섭했다. 경찰 관계자는 “B사는 통역 등 브로커를 고용해 A사 전직 설계본부장 등 주요 개발 책임자와 생산·영업 인력까지 동시다발적으로 접촉했고 양씨 등을 포섭하는 데 성공했다”며 “수사 과정에서 브로커 등 핵심 피의자들에 대해 영장까지 발부됐지만 중국에 체류하고 있어 신병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했다.

A사 생산팀 용접반장 출신인 양씨는 2023년 8월 A사 서버에 저장된 전자석 탈철기의 설계 도면과 제작 매뉴얼, 부품 단가표, 출고 리스트 등을 외장하드에 복사해 B사에 넘겼다.

기술을 빼앗긴 A사는 이후 쭉 내리막길을 탔다. 2022년 1000억원을 넘긴 매출은 불과 2년 만인 지난해 280억원으로 주저앉았다. A사는 또 다른 중국 거래처가 동일 상표의 현지 회사를 설립하고 모방 제품을 판매해 특허권 분쟁까지 벌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 규모가 작을수록 기술이 한 번 유출되면 재기하기 어렵다”며 “한때 대기업에서도 눈독 들이던 강소기업인데 이번 사건 한 번에 완전히 무너졌다”고 평가했다. 이세정 화우 변호사는 “중소·중견 제조기업에서는 경쟁사나 해외 고객을 통한 간접 유출이 여전히 빈번하다”고 말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15/0005229803

목록 스크랩 (2)
댓글 29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선정 시 최대 100만원] 커뮤니티 하는 누구나, 네이버 라운지의 메이트가 되어보세요! 271 12.26 33,053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70,478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091,31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13,01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411,401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16,362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57,489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3,731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1 20.05.17 8,583,647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70,07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96,04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45968 유머 김풍 요리에 혹평 날렸던 김흥국 21:26 125
2945967 정치 민주당이 야당처럼한다 1 21:25 130
2945966 이슈 웬만한 트위터 헤비 유저도 만점 받기 어려운 것 같은 2025 밈 연말 결산 21:25 136
2945965 기사/뉴스 박근형, 故이순재 떠올리며 울컥 "마지막 당부 잊지 못한다" 21:25 214
2945964 이슈 핫게간 범죄자 될 가능성 있는 금쪽이 솔루션 결과 3 21:25 602
2945963 기사/뉴스 서울 아파트 평균 가격 사상 첫 15억 돌파…5개월만에 1억 쑥 1 21:24 73
2945962 이슈 백호(강동호) 트위터 + 인스타 업뎃 "다녀올게." 3 21:24 265
2945961 이슈 올해 업계 연기평으로 극찬이 압도적이었다는 배우 14 21:20 2,978
2945960 기사/뉴스 오늘 MBC 뉴스데스크 앵커 클로징 멘트🗞️ 2 21:20 712
2945959 유머 안유진의 암기력에 감탄하는 영케이 2 21:18 613
2945958 정치 “김병기, 빗썸에 차남 취업 청탁 뒤 ‘경쟁사 두나무 공격’ 지시” 8 21:18 535
2945957 팁/유용/추천 다이소 포장지로 백화점 선물처럼 보이는 방법 1 21:17 2,117
2945956 이슈 태생은 아이돌이었다 보니 무대를 또 서봤다고 무대에 대한 그리움이 생기더라구요 그래서 나는 무대를 포기한 게 아닌데 이걸 내가 노력해서 만들지 않으면 생기지 않을 수도 있겠구나 21:15 1,324
2945955 이슈 싱가포르로 귀화한 축구선수 송의영 선수 스레드 2 21:11 2,600
2945954 유머 돌판 확신의 양아치 날티상인데 찐조폭 전문 배우 옆에선 두부상된 돌 31 21:10 5,155
2945953 이슈 연말에 팬들한테 한복화보집을 선물로 준 박보검(사진많음주의) 15 21:09 802
2945952 유머 카페트 태슬이 움직인게 신경쓰임 4 21:09 1,171
2945951 이슈 재능이 없(다고 생각하)는 99%의 사람들에게 배우 박정민이 하는 말 4 21:08 1,561
2945950 이슈 유료 소통 어플을 이용하는 아이돌 팬이라면 공감할 만한 아이돌 명언...twt 8 21:07 2,294
2945949 이슈 중국드라마와 현실이 다른 이유 (feat 생리대) 43 21:06 3,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