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판) 이 정도가 남편을 무시하는 건가요?
8,035 40
2025.12.26 23:13
8,035 40
애 둘 키우는 30대 후반 엄마예요.

얼마 전 남편이랑 크게 다퉜는데 이유가 황당합니다.

남편이 제가 자기를 많이 무시한다고 느낀대요.


저는 정말 그런 적 없거든요.

그래서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이 그렇게 느껴졌는지 사례를 말해달라고 했는데

항상 일어나는 일이라 몇 개 뽑는 게 의미가 없다네요.

그래도 얘기해 보라고 하니 결국 나온 건… 제가 보기엔 정말 별 것도 아닌 것들이었거든요.


1. 몇 달 전 주말에 가족끼리 영화 보러 가기로 했어요.

애들이 잠깐 놀이터에서 놀고 싶다고 하길래 남편이

“시간 없으니까 5분만 놀아” 했는데

제가 “아니야 10분 놀아도 괜찮아”라고 했거든요.

남편은 “왜 내가 애들한테 말하는데 꼭 끼어들어서 딴소리 하냐”더라고요.

저는 그냥 진짜 10분은 놀아도 된다고 생각했던 거거든요.


2. 가족 해외여행 중 공항에서 큰애가 여권을 잠깐 흘렸는데

뒤에 있던 분이 찾아주셨어요.

남편이 “여권 하나도 제대로 못 챙기냐”면서 아이를 혼내길래

제가 “당신도 어제 현금 잃어버릴 뻔했잖아”라고 했거든요.

그랬더니 “내가 애 혼내는데 왜 딴지 거냐”면서 또 기분 상했다고 하는 거에요.


3. 여행 중 호텔 서비스가 생각과 달랐는지

남편이 직원한테 목소리를 너무 크게 내면서 항의했어요.

창피해서 제가 “주변 사람 있는데 큰소리 좀 자제해”라고 했더니

“사람 말하는데 왜 그렇게 기를 죽이냐”고 또 불만이었어요.


4. 며칠 전엔 남편이 다이어트 한다면서

이제 하루 한 끼만, 저녁만 먹겠다길래

제가 그러려면 차라리 점심만 먹는 게 낫지 않을까 했더니

남편은 기껏 다이어트 하겠다는데 어느 끼니를 굶든 딴지 좀 걸지마라고 하는 거에요.

저는 이왕에 다이어트할거면 저녁을 굶는게 효과적인 거 같아서 한 말이거든요.


5. 얼마전 다음 해외여행지 의논 중에 남편이

“요즘 미국 분위기 이상하니 미국은 가지 말자” 하길래

제가 “취업이야 문제지만 여행 가는 건 상관없지 않나” 했거든요.

그랬더니 또 “내가 말만 하면 반대부터 한다”고 하는 거에요


이러식이에요.

저는 그냥 제 생각을 말했을 뿐인데,

남편은 제가 말을 하면 늘 기를 꺾는다고 느낀다네요.


게다가 남편이 하는 말이


자기가 외벌이로 돈 벌어오는데 그만큼 존중을 해달라는 건데요.


외벌이면 아내가 아무 말도 하지 말고 가만히 있어야 하나요?

저는 의견도 말 못하고 그냥 ‘네네’만 해야 하는 건지 너무 답답해요.


정말 속 좁은 남편 때문에 지칩니다.

제가 뭘 그렇게 잘못한 걸까요?


이 글 남편에게도 보여줄 생각이에요.

비슷한 경험 있으신 분들 조언 좀 부탁드려요.



LXcjCt
iCDPLP


목록 스크랩 (0)
댓글 4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선정 시 최대 100만원] 커뮤니티 하는 누구나, 네이버 라운지의 메이트가 되어보세요! 211 12.26 13,768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68,766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086,391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09,49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404,981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15,19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56,57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3,731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1 20.05.17 8,580,57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70,07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95,39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45114 이슈 진짜 청춘드라마같은 연프 최커 엔딩신.gif 12:25 132
2945113 유머 한 때 오타쿠들을 뒤집어놨던 일본 만화책의 정발판 번역 7 12:24 230
2945112 이슈 저는 주식이나 코인으로 돈 버는 걸 좋게 생각 안 해요 12:24 293
2945111 기사/뉴스 [단독]악뮤, YG 오래된 매니저와 독립…이찬혁 '의리의 축가'로 첫 동행 12:23 173
2945110 이슈 요즘 자주 묶이는 여돌 조합 '이방원'.jpg 11 12:20 1,055
2945109 이슈 리한나 뷰티 화보 보정 비포 앤 애프터 공개 (살짝 ㅎㅂ) 4 12:20 626
2945108 유머 멕시코에서 온 '엔리께' | 뉴도깨비즈! [뉴비즈] EP.1 (신비아파트 10주년) 12:19 35
2945107 정보 QWER - 멸종위기사랑 12:19 131
2945106 이슈 조카들한테 크리스마스 기념으로 캣츠아이 담요 선물한 카디비.x 12:18 374
2945105 이슈 눈과 뇌의 착각 콜라보 12:17 350
2945104 이슈 인천 이륙후 서울끼고 가는 코스에서 본 서울 야경 6 12:15 1,424
2945103 유머 장례식 몇 번 겪어보니까 사람 죽으면 슬픈 게 아니라 짜증이 남.twt 37 12:13 3,553
2945102 기사/뉴스 안성재, 가짜 두쫀쿠 만들고 민심 하락…이번엔 '진짜' 인증 22 12:11 2,976
2945101 이슈 2000년대 중반 원나블이 생긴이유 6 12:09 1,237
2945100 유머 내일은 날씨 풀린대 4 12:09 1,563
2945099 이슈 은지원 닮았다는 말 나오는 박재범네 신인 남돌 멤버 14 12:08 1,152
2945098 기사/뉴스 기안84, ‘흑백요리사’ 세계관 파괴할 괴식요리사 (나혼산)[TV종합] 1 12:07 561
2945097 이슈 현재 네덜란드리그, 벨기에리그 득점 선두가 일본인.gif 2 12:07 526
2945096 이슈 플리마켓 수익금과 본인의 사비 보태서 1000만원 기부한 환승연애 3 유정.jpg 2 12:04 971
2945095 이슈 변우석 구글 제미나이 촬영 & 캐롤 레코딩 현장 (소속사 비하인드) 7 12:02 5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