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교육’ 빼고 속도 내는 대전·충남 행정통합
1,122 6
2025.12.24 21:13
1,122 6
24일 지역 교육계에 따르면 대전시교육청과 충남도교육청은 지난 23일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관한 공동 입장문을 내놓고 “교육자치는 행정 효율성이나 경제적 논리가 아닌 교육의 본질과 가치, 지역의 다양성과 특수성에 기반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교육은 행정통합의 부수적 사안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정부와 여당이 대전·충남 행정통합 논의에 불을 붙이면서 통합에 가속도가 붙고 있지만 교육현장의 통합 및 운영 등에 대해서는 심도 있는 검토나 논의가 전혀 이뤄지지 않은 데 대한 불만을 내놓은 것이다.


교육계가 우려의 목소리를 내는 이유는 행정통합에 따른 대전·충남 교육행정의 밑그림이 전혀 나와 있지 않기 때문이다. 행정통합에 따른 교육행정에 대해 언급돼 있는 것은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이 대표발의한 ‘대전충남특별시 설치 및 경제과학수도 조성을 위한 특별법안’이 유일하다. 여기에는 양 시도 교육청 통합을 전제로 교육감 선출 방식에도 특례를 적용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대전충남특별시장(가칭)과의 러닝메이트제 등 다양한 선출 방식을 도입할 여지를 열어둔 것으로 해석된다.

교육계는 선출방식뿐만 아니라 특별법안에 명시된 감사 권한 규정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다. 법안에 따르면 감사위원회는 특별시장 소속으로 설치하고, 감사위원장 역시 특별시장이 임명하도록 정하고 있다. 독립성을 보장한다고 명시하지만 특별시장 직속 기관이 될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대전시교육청 관계자는 “기존 법안에 포함된 교육감 선출 방식 변경, 지자체의 교육 분야 감사권 강화 등은 향후 논의 과정에서 교육자치의 기본 원칙에 부합하게 전면 재검토돼야 한다”며 “무엇보다 현재 가장 큰 문제는 통합과 관련해 교육계 의견이 전혀 수렴되지 않았고, 교육자치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없어 불확실성과 혼란이 크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오랜 기간 교육감 출마를 준비해 온 대전·충남 지역 후보들도 이번 통합논의에 ‘된서리’를 맞았다. 대전과 충남교육감은 현재 3선으로,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할 수 없다.

무주공산이 된 교육감 자리를 노리며 출마를 준비해 온 후보만 양 지역에서 15명 안팎에 이른다. 이들은 통합특별시 법안 통과가 예상되는 내년 3월까지는 불확실성 속에 선거를 준비해야 한다.

통합교육감으로 선거를 치를 경우 각 후보들은 투표까지 불과 두 달여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선거운동에 들어가야 하고, 결국 후보의 면면에 따른 선택이 아닌 당만 보고 찍는 소위 ‘묻지마식 선거’를 부추길 수 있는 지적도 나온다.

한 출마예정자는 “행정통합은 바람직하다고 보지만 혹여라도 논의가 교육부시장제 등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있고, 교육의 자율성이나 중립성 침해로 이어진다면 곤란하다”며 “지금은 정해진 게 없기 때문에 현 선거 제도하에서 선거를 준비하면서도 통합에도 대비해야 하는 혼란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여당도 통합 추진을 위해 특위를 구성했지만 교육행정과 교육감 선출 방식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 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특위 공동위원장인 박정현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위원장은 “통합을 하면 교육감도 단일 교육감을 뽑는 게 기본 방향이 되겠지만 교육은 좀 다를 수 있기에 우선 양쪽에서 뽑고 나중에 합치는 방안도 있을 수 있다”며 “그런 부분들은 이제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https://naver.me/FPU76bIj

목록 스크랩 (0)
댓글 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캔메이크X더쿠🎀] 40주년 감사의 마음을 담아! 💗무치푸루 틴트 NEW 컬러💗 체험단 439 12.26 34,270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69,969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088,59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11,67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411,401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16,362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56,57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3,731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1 20.05.17 8,582,306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70,07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96,04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45827 이슈 현재 난리난 두 게임간의 콜라보 이벤트.jpg 10:55 59
2945826 이슈 지오디 = 박준형과 쭈니형의 4마리 똥강아지들 1 10:52 334
2945825 이슈 '드디어 떴다' 강민호 종신 삼성 선언, 2년 최대 20억원에 FA 도장 쾅 [공식발표] 9 10:48 782
2945824 유머 엄마 생신인데 봉투 준비 못했다는 아들 11 10:48 1,339
2945823 유머 뭐가 있다는거지? 사도세자? 3 10:47 593
2945822 유머 시라소니를 넘을수 없다는 배우 2 10:47 694
2945821 유머 고대에서 연대를 외치는 그룹 10:47 447
2945820 유머 주변에 아기가 있다면 이거 해보자...(뀨♥︎) ※ 주의: 심장에 무리 올 수 있음 10:45 916
2945819 기사/뉴스 고교 졸업식 챙긴 예비신랑..'병역기피 무혐의' 영제이, 05년생 여친과 '결혼'한다 [스타이슈] 1 10:45 1,041
2945818 기사/뉴스 현빈 "집에서 난 요리 안 해, 요리 금손 손예진 김밥 제일 맛있어" 17 10:44 1,911
2945817 유머 개그맨 이수지 호송중 (카테유머) 12 10:41 1,705
2945816 이슈 우리나라의 연소득 1억 이상 가구수는 약 535만가구 34 10:38 1,778
2945815 유머 니 머선 고민 있나 10:37 617
2945814 유머 임실 산타축제를 갔는데 싸이가 라이브를 하는거야 3 10:37 1,589
2945813 이슈 음향감독들이 음향잡기 개빡세다는 그룹 1 10:32 2,093
2945812 이슈 김종국이 급하게 썸네일 바꾼 이유 44 10:31 5,541
2945811 기사/뉴스 "거꾸로 뒤집는 순간, 예능은 영화가 되었다" 정준하가 그린 유재석과의 30년 우정[MD이슈] 4 10:28 1,353
2945810 유머 💛251227 푸바오의 하루💛 10 10:26 781
2945809 이슈 매니저 칼퇴 시키던 연예인 9 10:24 3,918
2945808 팁/유용/추천 요즘 한국수요상이라는 중국 남자배우.jpg 33 10:23 4,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