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혐의를 받는 상태에서 해외 도피를 한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37)씨가 경찰에 체포됐다. 황씨는 과거에도 수차례 마약 투약 전력으로 복역한 바 있다.

경기 과천경찰서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황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24일 밝혔다. 황씨는 2023년 서울 강남에서 필로폰을 지인 등 타인 2명에게 투약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당시 배우 고(故) 이선균씨가 연루된 마약 사건 수사 과정에서 마약을 투약한 혐의 등으로 지난해 입건된 바 있다.
황씨는 이 같은 혐의로 조사를 받는 와중 돌연 동남아로 도피했으며, 이후 캄보디아로 밀입국해 생활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인터폴 청색수배(소재파악)가 내려진 상태였던 황씨 측이 최근 경찰에 출석할 의사를 밝히면서 경찰이 체포 절차에 돌입했다.
경찰은 캄보디아로 건너가 현지 영사와 협의를 거쳐 황씨 신병을 인수하고 국적기에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황씨는 이날 2시쯤 캄보디아 프놈펜 태초국제공항 출국장에서 국적기에 탑승한 뒤 오전 7시50분 한국에 입국했다. 현재 과천경찰서에서 조사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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