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고용충격, 여성이 먼저 맞는다…“경리·마케팅·회계부터 짐 싸야”
기재부 ‘미래전략 콘퍼런스’
반복 업무 대체, 청년·여성 먼저 타격
2040년엔 전문직 포함 전방위 대체
2700만 중 2000만명 일자리 위협
기본소득·생존권 논의 불가피 전망
그는 직업별 자동화 확률, 직업별 AI 노출도를 한국표준직업분류(KSCO)에 대입해 향후 AI가 국내 고용시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계산했다. 우선 5년 후인 2030년에 AI와 자동화는 단순·반복 직업의 대다수를 대체할 예정이다. 상점 판매원, 경리 사무원, 영업 및 마케팅 사무원, 회계 사무원 등이 대체 대상이다. 이들 직업의 공통적 특징은 자동화 확률과 AI 노출도가 모두 높다는 점이다.
전체 취업자 약 2700만명 중 12.9%인 351만명이 이에 해당한다. 이들 직업 중 상당수는 여성이 주로 종사하는 직종이다. 여성이 AI발 고용 충격을 가장 먼저 맞는 셈이다. 서 교수는 “AI·자동화 도입으로 종사자를 대량 해고하는 기업에 고용보험 부담률을 높여 실업급여 재정을 단기적으로 보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0년 후인 2035년엔 자동화·AI의 고도화로 인해 생산 및 품질관리 사무원, 전기·전자 부품 및 제품 조립원, 무역 사무원, 정보시스템 운영자, 부동산 컨설턴트 및 중개사 등이 대량 해고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들 추가된 직업은 자동화 혹은 AI 노출도 중 하나가 높은 직종을 의미한다. 전체 노동자의 약 23.9%, 즉 651만명이 해고 위협에 높이게 된다. 서 교수는 “디지털세·로봇세를 확대해나가며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서 15년 후인 2040년엔 전체 취업자의 약 73.8%인 2005만명이 AI·자동화의 영향권에 들어간다. 건축가, 경영·광고 전문가, 관광서비스 종사원 등 전방위적으로 직업들이 AI·자동화로 대체된다. 5~10년까지는 여성 직업들이 타격을 받는다면, 15년 후엔 남성 직업들도 대량 실업에 놓이게 된다. 진정한 ‘탈노동’ 시대가 열리는 셈이다.
서 교수는 “AI 기술이 반복적인 작업뿐만 아니라 고도의 인지·추론 영역 직업까지 대체하게 된다”며 “초기에는 청년층, 여성 사무·판매직이 크게 타격을 받지만, 충격이 확산되면서 남성 중심의 제조·전문직까지 그 영향이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시기가 도래하면 ‘기본소득’ 및 ‘생존권 보장’이 본격적으로 논의돼야 한다고 서 교수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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