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article/469/0000904905?cds=news_media_pc&type=editn
"나경원, 통일교 특검 대상 포함해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민경석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여야가 추진키로 한 '통일교 특검' 수사 대상에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도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 의원의 천정궁 방문 여부를 국민들이 궁금해한다는 이유를 들었다. 나 의원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민중기 특검팀에 통일교 지원 대상으로 진술한 5명의 정치인 중 한 명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윤 전 본부장 진술을 바탕으로 "나 의원이 천정궁에 방문했으나 금품 수수 사실을 알지 못한다"는 취지의 수사보고서를 작성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통일교 특검은 2022년 대선 과정에서 자행된 국민의힘의 '쪼개기 정치후원금 수수 의혹'과 '민원 청탁 의혹'의 실상을 낱낱이 밝혀야 한다"며 "민주당은 통일교 특검을 즉각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어 "통일교가 2022년 3월 대선을 닷새 앞두고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들을 만나 정치 후원금을 집중 전달하면서 교단의 민원 청탁을 넣었다는 정황이 확인됐다는 보도가 있다"며 "나 의원이 천정궁에 갔나, 안 갔나. 국민은 궁금해한다. 나 의원도 이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특검 대상에 포함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국민의힘과 통일교 유착설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국민의힘 해산을 추진할 것이라 시사했다. 그는 "정교 유착은 헌법에서 엄중히 금지하는 사안"이라며 "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계엄 해제) 표결 방해 의혹이 사실로 밝혀지고, 국민의힘과 통일교 유착이 유죄로 확정되면 국민의힘은 위헌 정당으로 해산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도 "통일교 특검 본질은 분명하다"며 "헌법을 정면으로 흔든 정교유착 의혹"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이 대법원 법원행정처가 특검 후보자 2명을 추천하는 방식을 제안한 점을 거론하며 "사법부가 특검 추천권을 독점한다면 그런 특검을 뭐하러 하나. 국민의힘은 통일교 특검을 할 마음이 있긴 한가"라고 따져 물었다.
(중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