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美, EU 전 집행위원 등 5명 입국금지…"美빅테크 표현 검열"(종합)
323 1
2025.12.24 19:56
323 1

(서울·브뤼셀=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현윤경 특파원 = 미국이 자국 빅테크 규제 입법을 주도한 유럽연합(EU)의 전 고위직 등 5명의 입국을 금지했다.

23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이날 티에리 브르통 전 EU 내수담당 집행위원과 비영리단체 관계자 등 총 5명을 비자 발급 제한 대상 명단에 올렸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이들은 미국 온라인 플랫폼 기업을 검열하고, 수익 창출을 제한하는 등 조직적 압박을 가했다"고 설명했다.

브르통 전 집행위원은 지난 2022년 EU가 제정한 디지털서비스법(DSA) 제정을 주도한 인물이다.

엑스(X·옛 트위터)와 메타, 구글 등 미국의 빅테크를 겨냥한 이 법은 플랫폼 기업이 온라인상의 불법 콘텐츠와 혐오 발언, 허위 정보 등을 통제하지 못할 경우 전 세계 매출의 6%까지 과징금을 부과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실제로 EU는 이달 초 엑스의 계정 인증 표시와 광고 정책을 문제 삼아 1억2천만유로(약 2천97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기도 했다.

당시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EU에 대해 "미국 기업들을 쓸데없는 문제로 공격하지 말고 표현의 자유를 지지해야 한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EU의 빅테크 규제가 비관세 무역장벽이며 표현의 자유를 억압한다고 주장해 왔다.

특히 브르통 전 위원은 지난해 미국 대선을 앞두고 엑스 소유주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당시 트럼프 후보의 온라인 생중계 대담을 추진하자 'DSA를 위반하지 말라'는 경고서한을 보내 외교적 문제를 일으키기도 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캠프가 '브르통 전 위원의 서한은 대선 개입'이라고 반발하자 EU는 하루 만에 특정 이벤트를 겨냥한 것은 아니었다고 진화했다.

미국은 브르통 전 위원 외에도 독일의 온라인 혐오 피해자 지원단체 '헤이트에이드'를 이끄는 안나레나 폰 호덴베르크와 조세핀 발롱, 영국의 가짜뉴스 감시기관 GDI 설립자 클레어 멜퍼드, 디지털혐오대책센터(CCDH)의 CEO 임란 아메드의 입국도 금지했다.

사라 로저스 미 국무부 공공외교 차관은 이날 발표한 입국 대상 제한자들에 대해 "미국인의 발언을 검열하도록 선동한 사람들"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유사 사례가 계속될 경우 제재 대상 명단을 확대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EU는 이번 조치에 반발하면서 브르통 전 집행위원을 지지했다.

EU의 산업 분야를 총괄하는 스테판 세주르네 EU 번엉·산업 담당 집행위원은 엑스에 "전임자인 티에리 브르통은 2019년 유권자에게 부여받은 권한에 충실하게 유럽의 공동 이익을 위해 행동했다"며 "어떠한 제재도 유럽 시민의 주권을 침묵시킬 수는 없다. 브르통과 이번 조치의 영향을 받은 유럽인에게 전적인 연대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브르통 전 집행위원의 출신국인 프랑스의 장 노엘 바로 외무장관도 "DSA는 오프라인에서 불법인 행위가 온라인에서도 불법이 되도록 보장하기 위해 유럽에서 민주적으로 채택됐다"며 "이 법은 절대적인 역외 적용 범위를 갖지 않으며 어떤 경우에도 미국과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럽 국민은 자유롭고 주권을 가진 존재로서 자신의 디지털 공간을 규율하는 규칙이 타국에 의해 강요되는 걸 용납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브르통 전 집행위원 본인도 엑스에 "매카시즘의 바람이 다시 불고 있는가"라며 "DSA는 민주적으로 선출된 유럽 의회의 90%와 27개 회원국이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법"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미국인들에게 "검열은 여러분이 생각하는 곳에 있지 않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유럽의 DSA가 아닌, 미국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 자체 검열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려는 취지로 해석된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5813686?sid=104

목록 스크랩 (0)
댓글 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한율X더쿠💚] 쫀득한 텍스처로 모공 속 피지 강력하게 흡착 ✨한율 #쑥떡팩폼 체험단 (100인) 502 12.23 23,102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63,814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073,59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04,10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388,999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13,08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54,38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2,36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0 20.05.17 8,579,02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9,41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87,61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42757 정보 지오디 숨은 명곡 - 니가 돌아올수 있도록 02:06 20
2942756 유머 슬리데린 일진놈들 교복 개단정한데 해리포터 이 놈은 셔츠도 제대로 안 집어넣고 02:04 249
2942755 이슈 애니방 근황.jpg 02:03 255
2942754 이슈 아이에게 준비한 크리스마스 선물이 2개인데 하나가 세관에서 아직 통관중일 때.x 2 02:01 479
2942753 이슈 해리포터 감독한테 돈 빌리고 안 갚은 게 분명한 캐릭터.jpg 7 01:57 917
2942752 유머 14만명 중 무려 70% 가 크리스마스에 한다는 이것!!!! 4 01:56 1,001
2942751 유머 김태우 아기염소 4 01:55 177
2942750 정보 크리스마스에 듣기 좋은 일본노래 2곡 3 01:52 167
2942749 유머 남몰래 젤리먹는 말포이 5 01:52 600
2942748 이슈 존맛인것 같은 해포 말포이 러브 스토리.x 2 01:50 536
2942747 이슈 2014년은 TV 역사상 최고의 해였을지도 모른다 01:50 370
2942746 이슈 손종원 셰프픽 겨울 맛집 20 01:46 1,751
2942745 이슈 정말 입닥칠 필요가 있어보이는 해리포터 말포이의 주옥같은 어록들 1 01:46 393
2942744 기사/뉴스 트럼프, 이재명 대통령에 "많이 좋아해"…황금열쇠 선물 13 01:46 539
2942743 이슈 슬슬 구분하기 어려운 영상 ai 5 01:42 545
2942742 유머 흑백2 의외의 경력직 약스포? 23 01:41 2,078
2942741 기사/뉴스 [단독] 동덕여대, 교비로 ‘학생 고소 비용’ 등 1억 추가 배정…경찰 횡령 혐의 수사 13 01:39 682
2942740 유머 해리포터를 안 본 영국인 vs 오징어게임을 안 본 한국인 27 01:39 1,658
2942739 유머 아빠 동백나무으이시키야? (소리주의) 3 01:35 354
2942738 이슈 숲속에 남자랑 단둘이 남기 vs 곰이랑 단둘이 남기 16 01:35 8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