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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언더독은 늘 응원받는 포지션이다. 재야의 고수처럼 웅크리고 있다 세상에 나온 언더독들의 패기 넘치는 도전, 이들의 반란에 대중은 열광한다. 실제로 수많은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새로운 스타들이 탄생했다.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역시 시즌1을 통해 나폴리 맛피아 권성준, 요리하는 돌아이 윤남노, 중식미녀 박은영, 이모카세 김미령 등 흑수저로 출연했던 재야의 고수들이 스타가 됐다. 동시에 '흑백요리사'는 이미 '가진 자'로 분류되는 백수저들에게도 시청자들의 아낌없는 응원이 쏟아지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언더독의 반란도 짜릿하지만 백수저의 자리에 올라가기까지 이들이 걸어온 길과 실력 역시 감탄을 자아내게 만드는 이 프로그램의 핵심 관전포인트 중 하나다.
특히 시즌2는 백수저들을 향한 시청자들의 응원이 뜨겁다.

12월 23일 공개된 4~7회에서는 2라운드 1:1 흑백대전의 모든 결과와 3라운드 흑백 팀전이 공개됐다.
흑수저 셰프들과 대결하는 백수저 셰프들은 상대에 대한 아낌없는 응원과 존중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을 감동하게 만들었다. "나를 넘어서 최고의 셰프가 됐으면 좋겠다"는 진심 어린 대가의 말, "내가 팬으로서 정말 잘하시는 분에게 져서 다행"이라는 스타 셰프의 겸손, "반성을 많이 했다"며 제자의 선전을 응원한 스승의 모습은 승패를 떠난 하나의 완벽한 스토리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팀전에서 백수저 셰프들의 모습은 더욱 돋보였다. 모두 각자의 레스토랑에서 최고 책임자인 만큼 각자의 주관이 뚜렷하고 지시하는 것에 익숙해져 있을 셰프들이지만 팀전에서는 그런 권위주의적인 모습을 내려놓고 요리를 완성하는 것에 힘을 합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최고령 셰프이지만 자신의 주장을 내세우기보다 팀원들과 어울려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그것이 일반적으로 주방 보조가 할 법일이라도 최선을 다해 기꺼이 해내는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됐다. 100명에게 음식을 내기 위해 무엇을 신경 써야 하는지 민첩하게 판단하고 전략을 세운 가운데 대용량 조리에 능한 한식 셰프가 자신감으로 시원시원하게 진두지휘하는 모습은 짜릿함을 선사했다. '미슐랭 쌍별 셰프'임에도 막내 모드로 누구보다 빠르게 뛰어다니는 모습도 시청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요리를 향한 진정성, 서로를 향한 존중과 배려, 도전자들을 향한 아낌없는 격려와 겸손, 여기에 웃음을 만들어내며 예능까지 톡톡히 해내는 백수저 셰프들의 활약은 '흑백요리사2' 흥행을 견인하고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3라운드 흑백 팀전에서 1,2라운드까지 백수저 팀이 승기를 잡은 가운데 3라운드에서 역전 가능성이 보이는 상황. 일부 시청자들은 앞 라운드를 크게 이겼어도 마지막 라운드에서 쉽게 뒤집힐 수 있는 팀전 룰이 형평성이 어긋난다고 지적하고 있다. 마지막 한 심사위원의 결과에 따라 승패가 결정되는 상황으로 7회가 마무리 돼 더욱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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