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qoo

여성들 SNS에 '좋아요' 누른 남편…"이혼 사유 해당" 판결에 화들짝

무명의 더쿠 | 09:05 | 조회 수 2833
남편이 다른 여성들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물에 반복적으로 '좋아요'를 누른 행위가 이혼 사유에 해당한다는 튀르키예 법원의 판결이 나와 온라인상에서 논쟁이 일고 있다. 2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튀르키예 법원이 최근 앞서와 같은 판결을 선고하면서 이혼 사건에서 남편의 과실을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튀르키예 중부 카이세리 지역에 거주하는 여성 A씨는 남편 B씨를 상대로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 A씨는 남편이 결혼 생활 중 지속해서 언어폭력을 가하고 경제적 책임을 다하지 않았으며, SNS에서 다른 여성들의 사진에 자주 '좋아요'를 누르고 댓글까지 남겼다고 주장했다. 특히 선정적인 게시물에 '좋아요'를 많이 눌렀다고 주장한 A씨는 이러한 행위가 혼인 중 지켜야 할 충실 의무를 위반한 것이라며 이혼과 함께 위자료 및 보상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남편 B씨는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그는 오히려 아내가 자신의 아버지를 모욕하고 과도한 질투심을 보였다고 반박하며, 명예가 훼손됐다며 맞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법원은 혼인 파탄의 책임이 남편에게 더 크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남편에게 매달 750리라(약 2만 6000원)의 양육비와 8만 리라(약 280만 원)의 위자료 지급을 명령했다. 남편은 판결 금액이 과도하다며 항소했지만, 상급심에서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판사는 "겉보기에는 무해해 보이는 온라인 상호작용이라 하더라도, 배우자에게 정서적 불안을 유발하고 부부 관계의 균형을 깨뜨릴 수 있다"며 "이러한 행위는 혼인 신뢰를 훼손하는 요소로 평가될 수 있다"고 선고했다.

이번 판결과 관련해 튀르키예의 한 변호사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SNS에서의 '좋아요', 댓글, 메시지 등 디지털 흔적이 이혼 소송에서 중요한 증거로 인정될 수 있음을 명확히 한 사례"라며 "앞으로는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활동 기록이 각 당사자의 책임을 판단하는 데 더 적극적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시민들은 SNS 사용이 법적 분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해당 판결이 알려지자 누리꾼의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 누리꾼은 "'좋아요' 하나로 관계가 무너진다면 그 결혼은 애초에 견고하지 않았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모든 온라인 활동이 불충실로 해석된다면 사람들은 끊임없는 감시와 불안 속에 살아야 한다"며 "소셜미디어는 자유로운 표현의 공간이어야 한다"는 반론도 나왔다. 일각에서는 "'익명 좋아요' 기능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이번 판결이 디지털 시대에 부부간 신뢰와 사적 행동의 경계가 어디까지인지에 대한 사회적 논의를 촉발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277/0005698074?sid=104

[주의] 이 글을 신고합니다.

  • 댓글 9
목록
0
카카오톡 공유 보내기 버튼 URL 복사 버튼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 [💗순수한면X더쿠💗] 압도적 부드러움 <순수한면 실키소프트 생리대> 체험단 모집 (100인) 342
  • [공지] 언금 공지 해제
  •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0
  •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 모든 공지 확인하기()
    • 실물 진짜 궁금한 트리플에스 회사에서 남돌로 데뷔한다는 틱톡커
    • 12:31
    • 조회 158
    • 이슈
    • 크리스마스이브 기념 해외미디어 짤 보면서 크리스마스 기분 내기 🎄
    • 12:29
    • 조회 194
    • 이슈
    • 이탈리아 아말피 해안의 크리스마스 야경
    • 12:28
    • 조회 264
    • 이슈
    • [NOTICE] 황민현 팬미팅 [도화원] - 서울 개최 안내
    • 12:28
    • 조회 223
    • 이슈
    3
    • 박나래 49억 근저당, 이태원집 ‘구매 자금’이었다…“차용증 쓰고 이자 납부”
    • 12:28
    • 조회 789
    • 기사/뉴스
    6
    • 존박 교양영어로 딘딘 길들이기
    • 12:28
    • 조회 179
    • 유머
    5
    • 기억은 사라져도 감정은 남는다… ‘오세이사’, K로맨스의 온도[봤어영]
    • 12:27
    • 조회 54
    • 이슈
    • Q. 덬들 생일때??? 1 친구가 좋다 vs 2 친구가 좋다
    • 12:25
    • 조회 207
    • 이슈
    10
    • 수능 출제자 감금만큼 엄격했다는 올해 교황 선거
    • 12:25
    • 조회 494
    • 기사/뉴스
    6
    • 웅니도 엄마아빠도 다 자는 시간에 혼자 폭풍식사 중인 후이바오🐼🩷
    • 12:25
    • 조회 500
    • 유머
    11
    • 한국 오리지널 애니메이션도 있는 파워레인저 애니멀포스
    • 12:24
    • 조회 149
    • 이슈
    • [구글 제미나이] 신우석의 도시동화 | 'The Christmas Song' 비하인드
    • 12:24
    • 조회 109
    • 이슈
    2
    • 샤머니즘을 믿는 시베리아 원주민 사카 출신의 가수 스노우 레이븐의 신비한 노래
    • 12:23
    • 조회 187
    • 이슈
    3
    • BTS 뷔·지민·정국, 30세 이하 '주식 부호' 100인 랭크
    • 12:23
    • 조회 769
    • 기사/뉴스
    10
    • 마마무+(MAMAMOO+)가 전하는 2025 크리스마스 인사 메시지
    • 12:22
    • 조회 80
    • 이슈
    1
    • 헬로비너스-유니티 윤조와 환승연애 4 리뷰한 환승연애 2 해은.jpg
    • 12:22
    • 조회 350
    • 이슈
    • '마약 혐의' 박유천 전 약혼녀 황하나, 경찰에 체포
    • 12:21
    • 조회 1095
    • 기사/뉴스
    6
    • G마켓 X 자우림 광고 티저 영상 공개.ytb
    • 12:17
    • 조회 296
    • 이슈
    6
    • 닥터지 광고로 얼굴 레전드 찍은 프로미스나인 이나경
    • 12:15
    • 조회 696
    • 이슈
    2
    • 요술공주 밍키 오늘 저녁 6시 중대발표
    • 12:13
    • 조회 2310
    • 이슈
    18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