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전세계 1위 '대홍수' 호불호 어떻기에…역풍까지 '갑론을박' [이슈S]
1,053 12
2025.12.23 19:32
1,053 12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넷플릭스 새 영화 '대홍수'가 공개와 동시에 글로벌 1위에 오르며 관심받고 있는 가운데, 다양한 감상들과 함께 호불호 논란이 불거져 눈길을 끈다.

지난 19일 공개된 '대홍수'(감독 김병우)는 수가 덮친 지구의 마지막 날, 인류가 살아남을 수 있는 마지막 희망을 건 이들이 물에 잠겨가는 아파트 속에서 벌이는 사투를 그린 SF 재난 블록버스터다.

홍수 이후 벌어지는 일을 그린 재난 블록버스터로 홍보가 되고 있지만, 영화를 보게되면 어느 순간 스토리가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흐르며 SF물로 변모한다. 다양한 호불호 의견이 나오고 있는데, '신선하다'는 반응이 있는 반면, '무슨 이야기인지 모르겠다'는 반응 등이 쏟아지고 있다.

격한 호불호 평이 화제를 모으자 극단적인 평가 분위기를 두고 작가, 평론가들이 의견을 내놓는 등 '대홍수'를 화두로 여러 이야기가 오가고 있다.

허지웅 작가는 '대홍수'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최근 어떤 영화에 관한 의견이 극과 극을 오가고 있다"며 "하나의 작품을 감상하는 데 있어 체감할 수 있는 비용이 제로에 수렴하는 시대다. 시작하자마자 관객의 도파민을 충족하지 못하는 콘텐츠는 외면당한다. 아니 저주를 감당해야 한다"고 적었다.

이어 "25년 전 한 달을 꼬박 황학동을 뒤지고 뒤져 도매가게에서 결국 찾을 수 있었던 영화를 요즘에는 클릭 한 두 번에 볼 수 있다. 그들은 이야기의 비용에 대해 고민하지 않는다. 새로운 이야기를 들려달라고 애원하던 어린아이의 칭얼거림은 더 이상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며 "저는 그런 세대가 자초한 결핍에 관해 고소하다는 쪽"이라고 했다.

허지웅은 "저주를 선택했다면 그에 걸맞은 최소한의 논리를 갖추어야 한다"면서 "온몸의 신경을 곤두세워 이야기가 조목조목 싫다고 세상 구석구석 외치고 싶은 사람들이 논리를 갖추는 광경을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배달플랫폼에서 '우리 아기가 먹어야 하는데 내 기대와 달랐으니 너 XXX는 장사를 접어'는 식의 리뷰들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창작자들을 향해 "그들은 당신에게 밥숟가락을 놓으라고 고래고래 소리치지만, 당신이 고민한 시간의 천분의 일도 쓰지 않았다. 그러니까 힘을 내라"면서 "당신이 그만두지 않고 계속한다면, 언젠가 칭찬하는 사람들이 생길 것"이라고 했다.

황석희 번역가도 나섰다. 그는 23일 자신의 SNS에 "영화 커뮤니티는 '대홍수' 평으로 시끌벅적하다. 내가 신뢰하는 주변인들 평을 보자면 대단한 수작은 아니어도 평작 수준. 감탄할 건 아니지만 재밌게 볼만한 수준이라는 거다. 몇 년 전부터 느끼는데 관객들 평이 점점 짜다. 그리고 평의 염도에 비례해 표현이 과격해진다"고 의견을 적었다.

그는 "악평 뒤에 가장 싫은 사족이 붙는다"며 "'죽어도 보지 마라, 돈 버린다, 이딴 영화사는 망해야 한다, 이딴 영화를 수입한 영화사는 그냥 망해라, 감독은 차기작이 없길 바란다' 등. 싫으면 싫은 거지 이럴 필요가 있나. 자기 표현은 나를 드러내는 일이지 남을 지우는 일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황 번역가는 "요즘 영화는 대체로 후지다고들 하지만 만듦새를 보자면 졸작, 평작, 수작의 비율은 아마 과거에 비해 지금이 나을 것이다. 우리는 과거의 수작들만을 기억하니까 요즘 세상에만 망작이 쏟아져 나오는 것처럼 느껴질 뿐"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관객 눈높이는 한도 끝도 없이 올라가는데 프로덕션은 그 눈높이를 따라가기가 벅차다. 현실적으로 모든 영화가 수작일 순 없는데 영화 평이 지천에 널린 요즘은 애초에 수작만을 골라보려 하니까. 영화 100편 중 졸작을 포함해 평작이 6~80편은 될 텐데 수작만을 고르는 세상이니 볼 영화가 없다. 이제 평작은 설 땅이 없다"고 우려를 표했다.

작품을 연출한 김병우 감독은 '대홍수'의 호불호에 대해 "사실 어느정도 촬영하기 전부터 예상했던 부분이다. 10명 중 7~9명이 좋아할 거라고 생각하고 만든 것은 아니었다"라면서도 "근데 영화를 보고 할 이야기가 아무것도 없는 영화가 있는데, '좋았네', 인좋았네'라고 해주는 것이 감사하다. 제가 이미 은퇴한 것으로 알고 있는 분들도 있더라. '대홍수'에 대해 이야기 해주시는 것만으로도 저한테는 너무 감사한 일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대홍수'는 엇갈리는 분위기 속에도 OTT 순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 기준 공개 첫 주 넷플릭스 글로벌 영화 순위 1위에 올랐다. 공개 이후 70여개국에서 1위를 기록하며 전세계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증명했다.

 

많은 시청자들이 주목하는 작품인 만큼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https://m.entertain.naver.com/home/article/477/0000585450

 

목록 스크랩 (0)
댓글 1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순수한면X더쿠💗] 압도적 부드러움 <순수한면 실키소프트 생리대> 체험단 모집 (100인) 341 12.18 64,190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63,268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070,63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02,83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379,827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13,08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54,38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2,36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0 20.05.17 8,579,02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9,41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86,711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41913 팁/유용/추천 kb pay 퀴즈 3 10:20 53
2941912 기사/뉴스 일회용 컵값 200원 따로…결국 커피값 인상 '시끌' 10:20 75
2941911 이슈 핫게 호랑이견주 정리글 찾아봄,호랑이견주 해명(?) 인스타 10:20 318
2941910 기사/뉴스 [단독] ‘60억 추징’ 이하늬, 기획사 미등록 혐의 송치 1 10:19 384
2941909 이슈 [오피셜] 제주 SK 새 감독 - 세르지오 코스타 (벤투호 수석코치) 3 10:18 129
2941908 기사/뉴스 곱씹을수록 마음이 아려오는 박서준의 사랑법, '경도를 기다리며' [드라마 쪼개보기] 2 10:17 85
2941907 정보 카카오페이 퀴즈 정답 2 10:17 81
2941906 정치 안철수 “李, 6개월간 환율 한 번도 언급 안 했다... ‘진짜 일’을 하라” 14 10:15 407
2941905 이슈 [일룸x변우석] Happy Christmas~🎄🧑‍🎄 이거 같이 쓸래?☃️ 4 10:12 196
2941904 기사/뉴스 [오피셜] ‘정효 매직’ 수원에서…이정효 수원 삼성 11대 감독 부임 8 10:12 259
2941903 기사/뉴스 행거 옮기고 카메라 셋팅하더니…의류 무인 매장서 '라방' 25 10:11 1,671
2941902 유머 느좋 사입삼촌 왓츠인마이백 7 10:10 1,076
2941901 기사/뉴스 “사제 변우석, 색달랐죠?” 7 10:08 582
2941900 기사/뉴스 [속보]서학개미 해외주식 팔아 국내 복귀땐 양도세 1년 비과세 51 10:06 1,971
2941899 이슈 12월 23일 밤 9시, 허리가 굽은 노인이 양손에 무얼 잔뜩 들고 소방서에 왔다. 눈을 맞아 머리칼이 허옇게 얼어붙은 채였다..X 13 10:06 1,372
2941898 이슈 방금 공개된 방탄소년단 뷔 <보그재팬> 커버,화보 45 10:03 1,033
2941897 정보 네이버페이10원 받아가시오 40 10:00 1,715
2941896 기사/뉴스 [단독] 메리츠증권도 백기…새해부터 '미국주식 수수료 무료' 중단 101 09:59 5,190
2941895 기사/뉴스 NCT 태용, 1월 단콘 모두 매진 7 09:57 908
2941894 유머 [흑백요리사2] 백종원, 안성재 : 내가 한 번 져준다 -> ???? (ㅅㅍ) 22 09:55 3,5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