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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워 있으면 15분만에 샤워 끝…5억짜리 '인간 세탁기' 판매 시작

무명의 더쿠 | 12-23 | 조회 수 47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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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워 있기만 하면 전신 세정부터 건조까지 약 15분 만에 끝내주는 이른바 ‘인간 세탁기’가 일본에서 실제 판매 단계에 들어갔다. 가격은 6000만엔(약 5억6000만원)이다.

22일 일본 주간지 슈칸분슌에 따르면 일본 가전업체 사이언스가 지난달 공개한 ‘미래 인간 세탁기’의 실제 사용기가 최근 공개됐다. 이 장치는 유선형의 미래적인 외관으로, 우주선 조종석을 연상시키는 디자인이 특징이다. 매체는 일본 애니메이션 ‘드래곤볼’에 등장하는 회복 장치 ‘메디컬 머신’을 떠올리게 한다고 평가했다.

사용자는 머리에 정발제를 바른 뒤 등받이에 몸을 눕힌다. 작동이 시작되면 발밑에서 온수가 분사돼 약 10여 초 만에 물 350ℓ가 가슴 아래까지 차오른다. 이후 미세 기포인 ‘마이크로 버블’이 발생해 피부 노폐물을 제거하는 세정 단계로 넘어간다. 물에 몸을 담근 채 가만히 있기만 해도 씻겨 내려가는 방식으로, 슈칸분슌은 이를 ‘불림 세탁’에 비유했다.

체험 결과 피부가 매끄러워지고, 샴푸 없이도 정발제가 제거될 정도의 세정력이 확인됐다고 사용자는 전했다.

세정과 동시에 등받이에 장착된 센서가 심전도와 자율신경 상태 등을 분석한다.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안정감을 주는 영상과 음악이 자동으로 재생되고, 얼굴·머리를 향한 물줄기 강도 역시 인공지능(AI)이 신체 상태에 맞춰 조절한다. 세정이 끝나면 배수 후 강한 바람으로 몸을 말리는 건조 단계가 이어진다. 전체 과정은 약 15분이다.

체험에 나선 기자는 “15분 만에 전신을 골고루 씻겨준다. 전자동이라 손이 거의 가지 않는다”며 “목욕이 번거로운 이들이나 혼자 입욕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실용적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 장치의 기원은 1970년 오사카 만국박람회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공개된 ‘울트라 소닉 배스’가 개념적 시초다. 사이언스는 올해 오사카·간사이 엑스포에서 성능을 대폭 개선한 시제품을 선보이며 큰 화제를 모았고, 이후 상용화를 결정했다.

인간 세탁기는 주문 생산 방식으로 제작되며, 납기는 약 3개월이다. 고가에도 불구하고 오사카 도톤보리 크리스털 호텔과 도쿄 이케부쿠로 지역 살롱 등에서 도입이 확정됐다. 일부 호텔에서는 스파 서비스나 집객용 콘텐트로 활용하고 있다. 이용 요금은 90분 기준 1만8000엔(약 17만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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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사 측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일본 내에서 약 8건의 생산 주문이 접수됐고, 해외에서도 개인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히라에마사키 사이언스 전무이사는 “판매 목표는 최대 50대 정도”라며 “시장에서의 반응을 지켜본 뒤 다음 단계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일본 사회에서 이 장치가 간병·헬스케어 분야로 활용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1970년 엑스포에서 ‘미래 상상’에 그쳤던 인간 세탁기가 50여 년 만에 현실로 등장하면서, 일상 속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25/00034917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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