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정치 포퓰리즘 중독 정치가 불러온 재앙 [송서율의 관심종목]
704 9
2025.12.23 10:15
704 9
[데일리안 = 송서율 연세대 대학원생] 포퓰리즘 중독, 묻지마 확장재정, 막무가내식 돈풀기, 나랏빚 급증, 원화 가치 하락, 고환율, 재정건정성 악화, IMF 경고, 부동산 쇼크, 주거 사다리 붕괴….

무시무시하지만, 애석하게도 이것이 지금의 이재명 정부를 설명하는 핵심 키워드들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대한민국 경제에는 연일 빨간불이 켜지고 전국민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국내외 가장 큰 문제로 거론되고 있는 것은 '고환율'.

환율 상승의 원인은 복합적이겠지만, 현재 환율 불안을 키우고 있는 주요 요인은 이재명 정부가 국가와 재정 운용에 대한 신뢰를 스스로 훼손하는 방향의 정책, 즉 포퓰리즘에 기댄 막무가내식 돈풀기를 반복하고 있다는 것이다.

"환율이 폭등해 이 나라 모든 국민의 재산이 7%씩 날아가도 아무 일도 없었던 것인가."
"나라가 완전 망할 뻔했다. 온 국민이 고통스러워할 뻔했다. 나라가 후진국으로 전락할 뻔했다."


이러한 날 선 질타는 누가 했던 말일까.

바로 이재명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대표 시절이던 지난 2월, 원·달러 환율이 1444.3원일 때 했던 말이다.

지난 21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ECOS)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지난 7월 이후 6개월 연속 상승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1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ECOS)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지난 7월 이후 6개월 연속 상승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런데 지금 환율은 어떤 상태인가. 최근 원·달러 월평균 환율은 6개월째 고공행진이 이어지면서 결국 1500원에 육박하게 됐다. 그의 당시 발언을 기준으로 놓고 본다면, 지금의 환율 상황은 그가 스스로 '국가적 위기'라고 규정했던 수준을 이미 한참 넘어섰다고 볼 수밖에 없다. 그 기준대로라면, 지금은 위기를 넘어선 '국가적 재앙' 국면에 해당한다.

모두가 고통받는 고환율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재명 정부의 대책은 무엇인가. 만약 오는 12월 30일에 결정되는 '연말 종가 기준 환율'이 높게 잡히게 되면, 기업의 외화부채 부담이 커지고, 당연히 투자나 대출 규모 전반이 축소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연말에 환율을 안정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한 일이나, 뾰족한 대책이 없어 보인다.

그렇다고 정부의 확장재정 정책 방향을 바꿀 생각도 없다. 울며 겨자 먹기로 국민연금이 환율 관리를 위해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라 하지만, 과연 이것이 환율 불안을 잠재울 수 있을까?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국제통화기금인 IMF도 최근 대한민국의 나랏빚 증가 속도에 날카로운 경고를 날렸다. 대한민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정부 부채비율이 향후 5년간 비기축통화 국가 가운데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은 것이다. 인구 고령화에 따른 의무지출이 늘어나고 있는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재명 정부의 확장재정 기조가 더해지면서 지출 증가 속도가 빨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나라의 상황이 이럴진대, 이재명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의 언행을 보고 있자면 '책임'이라는 단어를 완전히 잊은 듯하다. 국가의 미래가 어떻게 되든, 미래세대가 얼마나 거대한 빚더미를 짊어지든 아무런 마음의 가책을 느끼지 못하는 모양새다. 이제라도 포퓰리즘에 중독된 정치를 멈춰야 한다. 대한민국이 급속도로 시들어 가는데도 불구하고 이런 독주를 멈추지 못하면, 결국 국민에 의해 멈추게 될 것이다.

미국 제42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던 빌 클린턴의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It’s the economy, Stupid)'라는 선거 슬로건과 1956년 5월 16일 실시된 대한민국 제3대 대통령 선거에서 당시 야당이었던 민주당이 사용한 '못 살겠다. 갈아보자'라는 구호가 매일매일 떠오르는 요즘이다.

기억하자. 경제 앞에서 민심은 언제나 냉정했고, 인내는 결코 길지 않았다.









https://n.news.naver.com/article/119/0003040217?sid=100

목록 스크랩 (0)
댓글 9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순수한면X더쿠💗] 압도적 부드러움 <순수한면 실키소프트 생리대> 체험단 모집 (100인) 327 12.18 60,830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60,174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062,285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00,34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376,153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12,16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54,38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2,36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0 20.05.17 8,579,02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9,41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85,347
모든 공지 확인하기()
399590 기사/뉴스 1기 신도시 전 구역 '패스트트랙' 적용…"30개월 → 6개월" 18:58 165
399589 기사/뉴스 에이스침대, 연탄은행에 1억원 기부…박보검과 임직원 봉사활동 1 18:57 42
399588 기사/뉴스 계곡서 후임에게 다이빙 강요해 죽게한 군 선임들 무죄 5 18:54 490
399587 기사/뉴스 박나래 전 매니저, 요리 갑질 추가 폭로 "'나혼산' 제작진은 다 봤다" 4 18:48 1,209
399586 기사/뉴스 일본 Mrs. GREEN APPLE 베스트 앨범『10』, 자신 첫 밀리언 돌파. 록 장르에서는 13년 6개월 만의 기록 [오리콘 랭킹] 5 18:47 116
399585 기사/뉴스 후쿠시마 사고 15년 만에‥원전 재가동 눈앞 1 18:41 147
399584 기사/뉴스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건보 급여 확대‥위암·유방암도 적용 7 18:38 565
399583 기사/뉴스 "과녁 쏘다 갑자기"...인천 사격장서 20대 사망, CCTV 보니 18 18:37 2,426
399582 기사/뉴스 2026년도 여자 미용몸무게 표준몸무게 표 (업데이트!!!) 49 18:35 3,109
399581 기사/뉴스 이번엔 '통닭 때문에 계엄'[현장영상] 3 18:31 545
399580 기사/뉴스 이지훈♥아야, 둘째 유산됐다 "6주간 품었지만..심장 소리 못 들어"[스타이슈] 18:22 1,763
399579 기사/뉴스 '프리미어리거 전멸 위기' 이천수 작심발언 "손흥민 떠나면서, 한국 축구 EPL과 점점 멀어져" 19 18:20 728
399578 기사/뉴스 이문세X신승훈 만난다…24일 '이문세입니다' 성탄 특집 1 18:20 250
399577 기사/뉴스 "은행 예·적금 빨아들인다"…한투·미래 '1호 IMA' 조기 완판 21 18:10 2,595
399576 기사/뉴스 박나래 전 매니저, 요리 갑질 추가 폭로 "'나혼산' 제작진은 다 봤다" 50 18:08 5,435
399575 기사/뉴스 ‘사과문의 정석’ 전현무의 진화, 이번엔 ‘증거의 정석’까지 보여줬다[MD이슈] 5 18:05 1,880
399574 기사/뉴스 "편의점 택배도 내일 받는다"…GS25, ‘내일반값·내일택배’ 출시 8 18:02 567
399573 기사/뉴스 효연 "소녀시대 결혼? 눈치 게임 중…내가 먼저 가고파" (돌싱포맨) 2 17:54 1,368
399572 기사/뉴스 폰 개통에 안면인증 도입…얼굴정보 수집 우려에 정부 “문제없어” 22 17:54 798
399571 기사/뉴스 "대놓고 모방했다" 젠틀몬스터, 블루엘리펀트 상대로 법적 대응 48 17:50 4,5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