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상견례 장소를 비건식당으로 고집하는 예비 시부모님 스트레스ㅠ...pann
81,945 478
2025.12.22 16:14
81,945 478

비건 예비 시부모님 때문에 상견례부터 멘탈이 갈립니다. 제가 예민한 건가요?

결혼 준비하면서 이렇게까지 스트레스 받을 줄은 정말 몰랐어요.
상견례 장소 하나 정하는데 벌써부터 숨이 막힙니다.

예비 시부모님은 완전 비건이세요. 신념으로 비건 생활을 하신다는 건 알고 있었고, 그 자체를 존중하려고 노력해왔습니다.
문제는 상견례 장소를 무조건 비건 식당으로 해야 한다고 고집하신다는 점입니다. 타협은 없고, 선택지도 없습니다.

그리고 더 답답한 건 예비신랑의 태도예요.
“부모님이 비건이니까 상견례도 비건 식당이 맞다”
“어른들 중심 행사인데 우리가 맞춰야지”
라며 부모님 논리를 그대로 반복합니다.

사실 이 문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한번은 예비신랑 집에 초대를 받아 식사를 한 적이 있어요.
솔직히 그날 받은 충격이 아직도 잊히지 않습니다.

메뉴가 맹맹한 미역국,
그리고 액젓이 전혀 들어가지 않은 것 같은 고춧가루 맛만 강한 텁텁한 김치,
거기에 몇 가지 나물 반찬이 전부였어요.

비건 식단이라는 걸 감안하더라도
‘이게 손님 초대 음식 맞나?’ 싶을 정도로
맛도 없고, 배려도 느껴지지 않는 식단이었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비건이면 오히려 메뉴 선정에 더 신경을 써야 하는 거 아닌가요?
그런데 그냥 미역국, 김치, 맛없는 나물 몇 가지
그날 밥을 먹으면서 머릿속이 하얘졌습니다.

그때는 이렇게 생각했어요.
‘결혼하면 어차피 따로 살 거고, 매일 같이 먹는 것도 아닌데’
‘이 정도는 그냥 넘기자’
그래서 크게 문제 삼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지금 상견례 장소까지 비건 식당을 당연한 전제처럼 밀어붙이는 걸 보니
그날의 기억이 다시 떠오르면서
이게 단순한 식단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예비신랑은 집에서는 사실상 강요된 비건 식단으로 살아왔습니다.
반찬 자체가 전부 비건 음식이라 선택권이 없었고,
고기나 생선은 거의 못 먹고 컸다고 해요.
밖에 나와서야 자유롭게 육식을 합니다.

그런데도 상견례 얘기만 나오면
부모님 편에 서서
“이해해줘야 한다”
“당연한 거다”
라고 말합니다.

저희 부모님 반응은 냉담합니다.
“이게 무슨 경우냐”
“상견례는 서로 배려하는 자리 아니냐”
“처음부터 이렇게 나오면 결혼 후엔 더 심해질 거다”

특히 엄마는 대놓고 걱정하세요.
“저 집안은 애 낳으면 애 식단까지 간섭할 집이다”
“이유식, 간식, 학교 급식까지 참견할 거다”

솔직히 저도 그 말이 머릿속에서 계속 맴돕니다.

이 불안을 예비신랑에게 얘기했더니
“왜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미리 걱정하냐”
“부모님은 강요 안 하신다”
라고 합니다.

하지만
본인이 평생 강요된 식단을 살아온 사람이
그 말을 하는 게 맞나요?

지금 제가 느끼는 불안은
단순히 비건 식당이 싫다는 문제가 아닙니다.
이 결혼에서 앞으로도 계속
제가 참고, 제가 맞추고, 제가 이해해야 하는 구조인지
그게 너무 선명하게 보여서 무섭습니다.

상견례 장소를 비건 식당으로 하는 게 정말 상식인가요?

일반 식당에서 비건 메뉴 있는 곳을 제안하는 게 그렇게 큰 결례인가요?

아니면 지금 이 단계에서 이미 경고등이 켜진 걸까요?


제가 예민한 건지,
아니면 다들 보기에 이 상황이 정상적이지 않은 건지
진짜 솔직한 조언 부탁드립니다.


lPiCTS

http://zul.im/0P56do

댓글 47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바이오더마X더쿠🩵 하이드라비오 에센스로션 체험단 30인 모집! 396 08.10 32,613
공지 [🚨필독🚨] 로그인 보안 강화📢시크릿모드 사용자들 필독 (사용안함 옵션 추가)📢 07.13 403,096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3,674,969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4,072,16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7,089,138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260,834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91 21.08.23 8,698,90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6 20.09.29 7,599,73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41 20.05.17 8,830,41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3 20.04.30 8,700,94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731,375
모든 공지 확인하기()
3139502 이슈 문근영 결혼 후 ‘우리들의 발라드2’ 출격, 가장 뜨거운 환호 받았다 19:57 246
3139501 이슈 독버섯 중독의 위험성을 보여주는 사건 1 19:57 413
3139500 팁/유용/추천 맛있는 과일 보증하는 농부님들 이름 리스트 2 19:56 376
3139499 이슈 시민들이 알아보자 능글맞게 대처하는 리센느 원이 3 19:56 165
3139498 유머 장난감 자동차로 만드는 급속 맥주 냉각기 2 19:55 191
3139497 기사/뉴스 "힘든 날 모아둔 복권 한꺼번에 긁었더니…" 1등 2장 20억 '잭팟' 17 19:54 957
3139496 정치 [단독] "오세훈법 어긴 오세훈, 죄질 불량"…특검 항소이유서 19:53 120
3139495 이슈 "대통령 모르는 세제개편안, 나올 수 없어" 전 세제실장들 '쓴소리' 15 19:51 418
3139494 이슈 멜론이 런칭한 광고형 스트리밍 요금제 22 19:51 1,149
3139493 이슈 침대에 묶여 죽은 11살, 경찰 접근금지 신청을 법원이 기각하고 그 날 사망 15 19:50 918
3139492 기사/뉴스 '중국군 출신' 중국인 2명 구속…군 교신 도청하고 기밀 유출 9 19:48 434
3139491 기사/뉴스 로코도 잘하는 박은빈, 떴다 하면 '글로벌 인기' 1 19:48 310
3139490 유머 진짜 사교적인가봄 모든 고양이하고 인사함 6 19:47 897
3139489 기사/뉴스 '투표용지 부족' 원인 찾았다…'우편 투표자 수' 76배 뻥튀기 8 19:47 913
3139488 기사/뉴스 “일 끝나면 아무것도 하기 싫다” 고기능 우울증 증상이라는데? 7 19:47 819
3139487 이슈 [워크돌] 마감직전 놀이공원 회전목마앞에서 갑자기 프로포즈하는 로망 2 19:46 438
3139486 정치 2차장 임종득까지…안보실 전체가 짜고 감췄던 'VIP 격노' 1 19:46 247
3139485 이슈 피지컬 좋은 사람들이 즐겨입는 여름룩 7 19:45 1,666
3139484 기사/뉴스 “하영, 불쌍해” 윤서인 묻었다···“친일 인증마크” 확산 8 19:45 791
3139483 정치 [단독] 임종득 'VIP 격노' 알았나…김계환 "2차장께 말씀드렸다" 19:44 1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