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조카가 15년 병수발" 고모가 입양→유산 상속..."무효" 친척들 소송
6,596 47
2025.12.20 17:09
6,596 47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8/0005294665?sid=001

 

15년간 고모의 병수발을 한 조카가 성년 입양된 후 친척들로부터 소송을 당한 사연이 전해졌다.

19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는 아내와 고등학생 두 딸을 둔 50대 가장 A씨가 15년간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난 고모와의 사연을 공개했다.

A씨는 "고모는 제 인생에서 부모와 같은 존재였다"며 "고등학생 시절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는 재혼하셨다. 저를 키워준 분은 고모다. 고모는 결혼하지 않고 평생 교직에 헌신한 분이었고 저를 친자식처럼 품어주셨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모가 아프기 시작하면서 우리 가족은 자연스럽게 고모 곁을 지켰다. 고모의 집 근처에 살면서 병원에 모시고 다녔다. 아내는 매일 고모님의 식사를 챙겼고 제 딸들 역시 고모할머니를 살뜰히 보살폈다"고 밝혔다.

고모는 어느 날 A씨에게 입양 의사를 밝혔다.

A씨의 고모는 "아들 같은 너를 내 아들로 정식으로 입양하고 내 모든 재산을 물려주고 싶다"며 "곧 대학에 들어갈 손녀들에게는 자취방이라도 하라고 오피스텔 한 채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고 했다.

A씨는 "저는 고모의 건강이 더 중요했기 때문에 처음엔 사양했지만 고모의 간절한 뜻을 따르기로 했다"며 "건강이 급속히 악화된 상태로 입양 관련 서류 준비와 신고를 제가 맡았다. 고모는 서류에 모두 자필로 서명했고 정신도 또렷했다"고 했다.

그러나 고모의 장례를 치르자마자 갈등이 시작됐다. 그동안 왕래가 없던 큰아버지, 작은아버지, 막내 고모가 찾아와 입양과 재산 증여가 무효라며 A씨를 상대로 소송을 낸 것이다.

A씨는 "평생을 바쳐 저를 키워주신 고모의 마지막 소원을 지켜드리고 싶다. 법적으로도 그 선택이 인정받을 수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박선아 변호사는 "성년자 입양은 민법 제867조에 따라 입양 당사자 쌍방의 진정한 의사 합치와 적법한 신고가 있으면 유효하다"며 "고모가 입양의사를 명확히 표시했고 서류에 자필 서명한 데다가 의사 능력이 있었기 때문에 사망 직전에 이루어졌다는 사정만으로도 무효가 될 수 없다"라고 답했다.

이어 "사연자가 입양 신고를 혼자 처리했다고 하더라도 고모의 의사가 분명했다고 하면 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서 "입양이 유효하면 사연자는 직계 비속으로서 단독 상속인이 된다. 다른 형제들은 상속을 주장하기 어렵다"라고 덧붙였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4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순수한면X더쿠💗] 압도적 부드러움 <순수한면 실키소프트 생리대> 체험단 모집 (100인) 267 12.18 31,800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46,829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037,690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385,65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348,560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08,992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54,38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2,36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0 20.05.17 8,579,02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8,68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84,501
모든 공지 확인하기()
8341 정치 이재명 대통령 : 초코파이 천원짜리 이런건 왜 기소 한거에요? 42 12:57 2,645
8340 정치 ?? : 그동안 찬대의원에게 분란에 대해 책임이 있다는 내용으로 문자를 보내던 사람들이 꽤 있었나봐...ㅠ 17 12:47 1,020
8339 정치 이재명 대통령 트위터 (캄보디아-베트남 국경 스캠단지) 1 12:29 924
8338 정치 올해 최고의 정치 미스테리 9 12:29 1,216
8337 정치 빵 좋아하는 대구시민들 15 11:47 1,687
8336 정치 공항에 보안 검색을 확실하게 하는 게 핵심 업무 중에 하나고 사장이 그것도 모르고 우리는 안 하는데요 그거 세관에서 알아서 하는 거지 이 얘기를 하면 일하고 있는 사람들은 뭐가 되냐고요 5 11:18 1,443
8335 정치 동기화 2 10:37 524
8334 정치 [속보] 이준석, '김건희 국정농단' 특검 출석‥'윤석열 공천 개입' 피의자 12 09:56 723
8333 정치 전투력 풀충전 송미령, 표정부터 '싹' 나경원과 티키타카 토론 배틀 2 09:12 1,294
8332 정치 [현장영상] "초코파이 천원 왜 기소했나?"…검찰총장에 '돌직구' 던지자 10 08:44 2,484
8331 정치 다시보는 유현준 건축과와 김현정 앵커의 청와대 이전 관련 인터뷰 24 00:59 4,022
8330 정치 이재명 대통령: 자살자가 1만 5천 명, 산업재해 사망자가 천몇백 명. 이거 10%만 줄여도 어쨌든 이런저런 노력들을 통해서 10%만 줄여도 최소한 수천 명이 죽지 않고 살아가고 새로운 생명을 얻지 않습니까? 그게 여러분이 하는 일이에요. 여러분 손에.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 죽어가고 있겠죠. 누군가는 죽을까 고민하고 있겠죠. 그런 문제들을 우리가 해결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그게 선이나 인심 쓰는 게 아니고 의무죠. 의무. 25 12.20 1,985
8329 정치 김민석 총리: 지난 6개월 정말 숨가쁘게 달려왔습니다. 부족한 점 있지만 그래도 큰 어려움 몇가지를 해결해 내오고 있습니다.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대통령 혼자만의 힘으로 되지 않습니다. 더 단단하게 더 힘있게 더 따뜻하게 대통령과 정부가 일 할 수 있게 도와주십시오. 감사합니다. 17 12.20 1,050
8328 정치 알바니아 의회 근황 - 비상용 조명탄 파란색 등장 3 12.20 1,349
8327 정치 [속보] 金총리 “李정부 임기 ‘5년 너무 짧다’며 더 했으면 좋겠다는 분들 있어” 472 12.20 18,708
8326 정치 李대통령 "범죄수익 환수전담부 인원 늘려야…마약수사, 독립관청화해야" 3 12.20 432
8325 정치 조응천 "李, 사디스트 같아…생리대 싸지면 민생 나아지냐, 고환율 어쩔 건가"[일타뉴스] 53 12.20 3,596
8324 정치 업무보고 생중계에 대해 솔직하게 얘기한 이재명 대통령 47 12.20 3,532
8323 정치 나경원 “李대통령, 전 부처 돌며 헛소리 콘서트… 분노·관심 돌리려는 연막작전쇼” 32 12.20 1,441
8322 정치 민주화사업 전액 및 부분삭감한 창원시의회의 내로남불 13 12.20 8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