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qoo

"그 집 며느리 천사" 20년 믿었건만…가락시장 등쳤다

무명의 더쿠 | 12:09 | 조회 수 4821
지난달 25일 한 여성이 가게에 들러 약속 장소에 둔 현금을 세어보더니 유유히 사라집니다.

서울 가락시장 상인들 곗돈을 걷던 계주 강 씨의 마지막 수금 장면입니다.

잠적한 강 씨가 챙겨 달아난 금액은 무려 20억 원에 달합니다.

[피해 상인: 제 피해 금액이 1억 2천만 원, 1억 2천만 원에서 300~500만 원 이렇게 돼요.]

[강영민/피해 상인 측 변호사: 피해 인원이 80명, 100명까지도 가능성이 있다고 들었고요. 저희가 파악해서 합산한 금액은 약 20억 원 정도로 되어 있고요. 다만 아직 같이 힘을 모으지 않는 분들까지 예상하는 피해 금액들까지 하면 약 한 4~50억 원까지도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대를 이어 수십 년 넘게 이어온 계였기에 피해자들은 의심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인근 상인: 계를 처음에 강 씨의 시아버지, 시어머니가 했어요. 예전에 시부모님이 하던 걸 강 씨가 물려받은 거죠. 강 씨도 한 20년 했으니까 그렇게 큰 실수 없이 잘해놓아서 믿었죠.]

[김영찬/피해 상인 대표: 되게 착실했어요. 화도 한 번 안 내고.]

[피해 상인들: 천사라니까 천사.]

계원들에게 늘 깍듯하고 상냥했던 강 씨였기에 피해 상인들의 충격은 더욱 컸습니다.

[강영민/피해 상인 측 변호사: 상인분들이 밤에 근무하고 새벽에 퇴근하다 보니까 은행에 가기도 쉽지 않고 목돈이지만 단기 금융을 하기도 돈을 빌리기도 쉽지 않은 구조이기 때문에 이런 식의 계가 많이 성행하고 있고.]

해당 계모임은 여러 계원들이 매달 같은 금액을 계주에게 주고, 입찰이 이루어지는 시점에 가장 높은 이자를 제시한 계원이 곗돈을 타게 해주는 '낙찰계' 방식으로 이어져 왔습니다.

[안준영/변호사: 이자를 많이 내겠다고 하는 사람 반대로 말하면 이번 곗돈을 가장 적게 받겠다고 하는 사람을 입찰을 통해서 낙찰되면 그 사람부터 곗돈이 지급되는 형식이 낙찰계입니다.]

남은 계원들에게는 낙찰자가 낸 이자를 나눠주는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규모가 커질수록 모임 참여자가 몇 명인지 곗돈이 어떻게 배분됐는지 내역을 알기 어렵습니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상인들 곗돈 피해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

현재 강 씨는 불구속 상태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취재: 김예린 / 구성: 이서정(인턴) / 영상편집: 이다인 / 디자인: 이정주 / 제작: 모닝와이드3부)

이서정

 

 

https://n.news.naver.com/article/055/0001317750?ntype=RANKING

[주의] 이 글을 신고합니다.

  • 댓글 25
목록
0
카카오톡 공유 보내기 버튼 URL 복사 버튼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 💗라카 X 더쿠💗 립밤+틴트+립글로스가 하나로?! 컬러 장인 라카의 프루티 립 글로셔너 체험단 모집! 624
  • [공지] 언금 공지 해제
  •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89
  •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 모든 공지 확인하기()
    • 네덜란드 애들은 매일 이따위로 먹고 2미터로 자라잖아
    • 16:13
    • 조회 45
    • 이슈
    • 이때싶어서 올려보는 장현승 프롬 모음집
    • 16:11
    • 조회 93
    • 유머
    • 페미니즘은 거짓말이야
    • 16:10
    • 조회 291
    • 이슈
    • 조응천 "李, 사디스트 같아…생리대 싸지면 민생 나아지냐, 고환율 어쩔 건가"[일타뉴스]
    • 16:10
    • 조회 290
    • 정치
    11
    • 말덕후 이성계
    • 16:10
    • 조회 126
    • 유머
    • 오늘자 회색토끼 같다는 중국으로 출국한 정해인
    • 16:09
    • 조회 445
    • 이슈
    • 2025 유행 먹템
    • 16:08
    • 조회 657
    • 유머
    16
    • 태어난 이후 항상 사이좋게 붙어있는 쌍둥이 루이후이💜🩷🐼🐼(사진많음 주의)
    • 16:08
    • 조회 391
    • 유머
    8
    • "월세 냈잖아요"..6년 거주 아파트 쓰레기장 만들고 퇴거한 세입자 '뻔뻔'
    • 16:07
    • 조회 765
    • 기사/뉴스
    6
    • [가요대축제] '여행을 떠나요' 전 출연자 (feat.이찬원)
    • 16:06
    • 조회 104
    • 이슈
    • 프롬으로 화제되고 있는 장현승 비주얼 근황...jpg
    • 16:03
    • 조회 1460
    • 이슈
    7
    • 아내 한정 스윗한 안성재 셰프
    • 16:01
    • 조회 1060
    • 유머
    • 영국 왕자를 따라하는 영국 왕자
    • 16:01
    • 조회 1127
    • 유머
    4
    • "억울하다" 신체 접촉 논란에 자격 정지…불복한 김완기 감독
    • 15:59
    • 조회 571
    • 기사/뉴스
    • 강쥐 산책하고 추울 때 집에 빨리 가는 방법
    • 15:58
    • 조회 1185
    • 유머
    13
    • 고양이랑 듄 모래벌레 놀이 하기
    • 15:56
    • 조회 681
    • 유머
    9
    • [단독] "한 명 안다" 시진핑이 찍은 그…李 방중때 이창호 9단 동행
    • 15:56
    • 조회 1786
    • 기사/뉴스
    13
    • 저 지금 망한 사진 대회 나가도 됨 아 개웃겨 제발
    • 15:56
    • 조회 1504
    • 유머
    7
    • 램값이 미치자 이제 램도 키워서 쓰네
    • 15:55
    • 조회 1362
    • 유머
    12
    • CU앱에서 같이 기부하자
    • 15:55
    • 조회 779
    • 이슈
    4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