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대기업 꿈꾸다 이젠 해외로"…영어학원으로 퇴근하는 IT개발자들
1,152 12
2025.12.19 11:04
1,152 12

"국내선 비전 없다"…해외 이직 위해 다시 '영어' 잡는 판교 IT개발자들
판교·분당 어학원 "수강생 70%가 IT 종사자, 2년 새 급증" 기현상
연봉 격차에 인프라 한계까지…AI 인재 '엑소더스'에 국가 경쟁력 경고등

 

김씨는 "팬데믹 직후에는 '불황에 살아남는 건 결국 대기업'이라면서, 국내 이직을 꿈꿨다면, 요즘은 '외국 안 나가면 10년 안에 그만두게 될 것'이라면서, 해외 이직 고민을 털어놓는 동료들이 대부분"이라고 토로했다.  

 

이 같은 IT 개발자의 해외 이직 열기는 학원가에도 고스란히 전해지고 있다.  

 

2019년부터 경기 성남시 분당에서 성인 대상 소수정예 원어민 영어 회화 수업을 운영한 A어학원은 전체 수강생 중 IT 개발자의 비율이 최근 1~2년 사이에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전했다. 이 어학원 상담 직원 A씨는 "원래 수강생 중 스튜어디스, 한국에 지점을 둔 외국계 회사 재직자 순으로 수강생이 많았으나, 최근 IT 개발자 수강생 비율이 가장 높아졌다"면서 "최근 원어민 교사도 새로 채용했다"고 밝혔다.  

 

A어학원에서 두 건물 건너에 위치한 영어회화 평생교육원 B도 사정이 비슷했다. 이 평생교육원 직원은 "신규 등록 회원 중에서 IT 개발자가 최근 정말 많이 등록한다"면서 "2년 전 대비 70% 정도 신규 회원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CBS 노컷뉴스 취재진이 IT 기업이 밀집한 판교, 분당 일대 성인 영어 회화 학원 12곳에 직접 확인한 결과, 학원 측은 2년 전 대비 직장인 수강생이 10~20% 증가했다고 대답했다. 이중 수강생 중 IT 개발자의 비율을 답변한 6곳의 경우, 전체 수강생 중 IT 개발자의 비중이 적게는 20%에서 많게는 70%라고 전했다.  

 

어학원이나 교육기관 등 학원 활용 사례 외에도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해외 취업 스터디를 구하는 사례도 눈에 띄게 늘었다.

 

IT 개발자 해외 이직 스터디를 운영하는 C씨는 최근 해외 취업을 준비하는 동료들이 부쩍 늘었다고 했다. 그는 "AI 기술의 메인스트림이 미국에 있다 보니, 이런 경험을 하려는 동료들이 주변에 많아졌다"면서 "현재 운영 중인 스터디에도 6명이 함께 모의 면접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해외에서도 한국의 이 같은 현상을 단순한 개인의 도전을 넘어 심각한 '두뇌 유출(Brain Drain)'의 징후로 보고 있다. 스탠퍼드대 'AI 지수' 등 주요 지표에 따르면 한국은 인도, 이스라엘과 함께 AI 인재 유출이 가장 심각한 국가 중 하나로 꼽히는데, 이는 국내외 빅테크 기업 간 3~4배에 달하는 연봉 격차와 연구 인프라 차이가 주된 원인으로 지목된다.

 

기술 패권 시대에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인재 관리와 확보를 위한 국가적 전략과 IT산업 생태계 조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79/0004097548

목록 스크랩 (0)
댓글 1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벨레다X더쿠💚] 유기농 오일로 저자극 딥 클렌징, <벨레다 클렌징오일> 더쿠 체험단 모집! 301 12.15 50,489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41,634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022,879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380,48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335,737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08,28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52,08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2,36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89 20.05.17 8,578,14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8,68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82,084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37396 이슈 JTBC 금요 드라마 <러브 미> 시청률 추이 11:07 53
2937395 기사/뉴스 이슬람국가, 호주 유대인 행사 총격 참사에 “자긍심” 2 11:03 284
2937394 기사/뉴스 이미주, 데뷔 전 소속사서 사기… “더럽고 치사해서 위약금 내” 11:02 596
2937393 이슈 SBS 금토 드라마 <모범택시3> 시청률 추이 11:02 608
2937392 정보 모르면 그냥 지나치는 문화재 9 11:01 969
2937391 이슈 MBC 금토 드라마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 시청률 추이 6 11:01 667
2937390 이슈 중국, 유명했던 시바견 누군가에게 독살당하는 사건이 발생 9 11:00 1,033
2937389 이슈 키오프 벨 인스타그램 업로드 11:00 90
2937388 유머 그냥아빠, 게이아빠, 레즈비언 엄마, 싱글맘의 토크쇼: 이웃집 가족들 EP 1 1 10:59 359
2937387 이슈 내가 준 선물을 내 앞에서 팔아버리면 어떨 것 같아 3 10:59 670
2937386 이슈 배우자의 능력을 확신한 남자 10:58 487
2937385 유머 규현이 말하는 아이돌과 발라더의 자세 차이.X 4 10:58 554
2937384 유머 기타칠 것 같은 헤어스타일의 강아지 3 10:56 357
2937383 기사/뉴스 “李 잡도리쇼” 말하다 빵 터진 양향자…‘웃참’ 실패로 발언순서 넘겨 20 10:55 1,130
2937382 기사/뉴스 중학생 아들 두고 세 딸과 함께 몰래 이사한 40대 친모 집유 92 10:51 8,036
2937381 이슈 요즘 야구 국대보면서 실력, 낭만, 열정, 멤버구성 모든 면에서 너무 그리운 09WBC 8 10:50 490
2937380 이슈 100억 넘는 아파트에서도 생긴 다는 주차분쟁.jpg 9 10:50 1,754
2937379 기사/뉴스 '조카 입양' 홍석천 "결혼 앞둔 딸…특이한 삼촌 밑에서 잘 자라" 3 10:49 834
2937378 기사/뉴스 “제가 받을 자격 있나요?”…시드니 총기 난사 막은 '영웅'에 37억 전달 10 10:49 1,371
2937377 이슈 덬들아 친구들 단톡방에 발기부전이라고 보내봐 19 10:47 1,917